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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새해■ 1529호 청년의 눈빛으로
장유진 수습기자  |  youj0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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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7  20: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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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이 무색하게 새해 첫 날 우리에게 먼저 들려온 것은 ‘죽음의 소식’이다. 2013년 마지막 날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40대 남성 이 모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타도와 특검실시를 외치며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묶고 분신했다.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그는 결국 2014년 첫 날 목숨을 거두었다.

이 씨가 국민들에게 남긴 편지에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이지 않으나 체감되는 공포와 결핍을 제가 가져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는 말이 쓰여 있다. 하지만 경찰조사는 채무독촉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그의 자살 이유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여전히 답답함과 먹먹함이다. 밀양에서 주민들의 외침을 정부는 외면했고,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철도 민영화 반대를 소리쳤지만 코레일과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 하다고 생각했던 전국의 대학생들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로 안녕하지 못한 이 사회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의견을 냈지만 정작 정부는 여전히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알리기 위해 죽은 이 씨의 소식은 더 비통하고 안타깝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한 사람이 자기 몸을 바쳐보았자 변화되는 것은 없다. 하루가 지나자 새로운 이슈가 나오고 검색어 순위에서 이 사건이 사라진 것처럼 이 일은 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신의 삶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소통할 수 없는 이 사회에서 얼마나 더 많은 비극이 일어날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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