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품에 안은 전남대인 60(세품안)이 끝이 났다. 마지막을 정리하며 세품안의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윤평현 선정위원장(국어국문)을 만났다.

먼저 윤 교수는 “묵묵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한 동문들을 만나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을 기록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선정위원단(위원단)은 몇 차례씩 회의를 거치며 무엇보다 인터뷰 대상자 선정을 고심했다. 기존 인터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 이들을 찾고자 노력했다.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성과는 중시하지 않았다. 개인의 영달만이 아닌, 사회에 이바지하며 도덕적 흠결까지 없어야 하는 이. 대상자를 고르는 까다로운 기준이었다.

윤 교수는 “우리 대학 교수들과 동문 등에게 추천을 받으며 작업을 진행했지만 어려운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격 기준에 맞지 않아 연락 과정에서 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거나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지면에 못 내기도 했다.

60명의 동문들을 소개하는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는 동문도 있다. 바로 5번째 강위원 동문과 39번째에 소개되었던 김민정 동문이다. 이들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윤 교수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크게 담고 있어서다. 그는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나은 삶을 위해 노력했다. 김민정 동문의 경우 관세사에서 9급, 7급 공무원 그리고 변호사까지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안주하지 않은 삶이 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국문과라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다”며 웃었다.

끝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후련하지만 후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더 다양한 학과의 다양한 동문을 선정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더 많은 동문들이 조용히 자신들의 일을 하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전대신문은 뜻 있는 동문들을 찾아내 학내에 계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학생들에게 “세품안에 소개된 다양한 동문들의 삶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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