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여캠) 생활관의 저녁 11시 이후 외출 금지가 관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여캠 생활관은 점호 전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4시30분까지 외출을 금지한다. 이와 다르게 광주캠퍼스(광캠)의 생활관은 새벽 1시부터 5시까지는 여캠과 동일하게 제한하지만 벌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여캠 생활관의 외출 금지에 대해 관생들 사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불편하다는 관생들이 다수를 이뤘다. 생활관생 ㄱ 씨는“시험 때도 11시 이후에 생활관을 나서 도서관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활관생 ㄴ 씨도 “광캠의 생활관처럼 출입은 자유롭되 벌점을 매기는 형식이면 더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에 ㄷ 씨는“밤늦게 나가지 못 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현 생활관 시스템이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측은 학생들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시행한 조치라는 답변이다. 김영상 여캠 생활관장은 “광캠과 여캠이 생활관을 같이 운영하지만 독립적인 기관이다”며 “광캠의 제도를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관생들이 외출 제한에 대해 크게 반대하거나, 규칙을 없애달라고 요구한 바가 없었다. 관생들이 개방을 원하고, 안전 면에서 책임을 진다면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규 관생자치회장(해양경찰·11)은 “관생들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점호 후 생활관 문을 닫는다”며 “관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여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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