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학이 없는 여수캠퍼스에서는 노랫소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늦은 오후 인문사회과학관(인사관)을 지나치다 보면 부드러운 피아노 반주와 아름다운 중창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바로 전남대학교 교수중창단 ‘피터팬의 꿈’이다.


‘세월이 가고, 머리는 세어지지만 마음은 항상 동심에 머물고 싶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피터팬의 꿈’. 피터팬의 꿈은 우리 대학 교수 10명과(베이스 4명, 테너 5명, 지휘 1명) 대학원생 1명으로 꾸려진 중창단이다. 올 3월 창단 이후 약 2개월 만인 올해 5월 말 여수캠퍼스 CNU 문화산책 공연을 시작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설무대와 광주캠퍼스 용봉가요제 무대를 밟기도 했다.


다양한 무대를 펼치고 있는 그들의 첫 만남에 대해 중창단장 김훈 교수(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는 “걱정이 컸지만, 첫 사랑 의 기억처럼 설레고 행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교수들이 중창단을 꾸리는 것은 처음부터 성공적이진 않았다. 합창단을 만들어보고자 교수들을 모집했지만 7명밖에 모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중창단을 만들게 됐다. 전문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였다. 몇몇 교수들은 합창단에 소속 경력이 있었지만, 성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없었다.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은 반주를 담당한 류영아 씨(특수교육학과 박사과정)가 유일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창단 소속 교수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인사관 스튜던트라운지에 모여 연습을 통해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있다. 김훈 교수는 “학내 구성원들을 음악으로 하여금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추후 교수님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한편 중창단의 목소리는 오는 13일 수산해양관 1층 합동강의실에서 열릴 5번째 CNU 문화산책 ‘바다사랑 음악여행’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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