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1524호)에 ‘여수캠퍼스 기업경영학전공 폐지… 학생들 혼란’ 으로 기업경영학전공 폐지 기사가 보도됐다. 이번 기업경영학전공의 폐지는 2006년 광주캠퍼스(광캠)와 여수캠퍼스(여캠) 통합될 당시 ‘통합양해각서’의 한 조항인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으로 이행된 것이다. 하지만 전후사정을 모른 상태에서 학생들은 학교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이다.

기업경영학전공은 10월 초 전공주임 교수와의 간담회 후 지난 8일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폐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반대99%, ‘불 보듯 뻔한’ 결과였다. 학과통폐합에 대한 의견에서 찬성 1명 외 모두 반대의 표를 들었다. 찬성 1명은 ‘광주캠퍼스 경영학부와 통합된다’라는 가정 하에 표를 던진 것이다. 기자에게 설문조사 결과는 ‘학과폐지’에 대한 학생들의 분통함으로 생생히 전달되었다.

또한 간담회에서 취업률이 광캠 경영학부 보다 여캠 기업경영학전공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캠 기업경영학전공을 폐지시켜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자는 2006년 통합이후 이제까지 16개의 유사중복학과 통폐합결과에서 대부분 여캠의 학과만 폐과 또는 수정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만 한다” 기업경영학전공 학회장 임인준씨의 말이다. 기자는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 굉장히 답답할 뿐이다. 학생도 엄연히 학교의 주인이고, ‘학과폐지’는 주인의 보금자리를 없애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과 같은 내용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학생이 있기에 교수가 있고, 학교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본부의 방침에 따라 움직이라는 것은 학생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 ‘소속학과가 폐지된다는 것은 뿌리를 잃는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필요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 등 이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망스러움이 가득했다.

앞으로 기자는 기대해 본다. ‘공중분해’될 수도 있는 기업경영학전공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에 얼마나 크게 울려퍼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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