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하루 전날 운행이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고 당황스러웠다”
매 학기 운행되어 오던 광양, 순천-여수 간 통학버스가 개학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갑작스럽게 운행을 중단해 학생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이번 통학버스의 신청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였다. 하지만 신청학생의 수가 적어 추가모집을 하는 상황에서 신청기간 중간에 통학버스를 운행 중단 통지를 내린 것이다.

통학버스를 담당하는 총학생회는 “순천, 광양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돼왔던 통학버스가 신청자 부족에 의한 금전적 문제로 운행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우리 대학 광양, 순천-여수 간 통학버스는 민간 업체와 계약해 운행하고 있다. 그래서 통학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선 버스 운행비와 운전기사 인건비등을 고려해 최소 25명 이상이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2학기에는 12명만이 신청하여 최소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운행이 중단되면서 통학버스 신청자 대부분은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고 있다. 그런데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은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순천에서 여수로 가는 시외버스의 경우 왕복 8,000원이며 광양의 경우 9,200원이 소요된다. 이는 기존의 통학버스 비용(왕복 일 5,844원)과 비교하면 평균 약 1.5배에 해당한다. 여기에 시내버스 이용요금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액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신입생 때부터 버스를 이용해 왔다는 ㄱ씨는 “매일 순천에서 여수까지 대중교통으로 통학하기엔 시간도 부족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학교 근처의 숙소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랴부랴 기숙사를 신청하려 해도 남은 자리가 없고 자취방을 구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통학버스가 계속 운영되도록 노력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통학버스가 운행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학본부는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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