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폐지된 바 있다. 그 후 올해 3월 새 정부의 ‘해양강국론’에 따라 부활했다. 이에 수산해양관련 대학들은 해수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대학 수산해양대학(수해대)은 96년이라는 전통과 함께 학제개편을 거듭하면서 수산해양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해왔다. 그 발전과정에서 우리 대학 수해대는 지리적인 특성에 힘입어 지역 민간단체와 지자체로부터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고 산업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수해대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타 대학과 비교, 연구비 대비 실적 떨어져

수산해양대학 기준

전남대

군산대

부경대

학과·학부 수(전공 포함)

8

15

15

총 학생 수

1,364

1,509

2,224

총 교수 수

46

75

114

연구소 수

7

4

12

연구비 (단위: 천원)

9,220,721

4,184,770

7,478,278

전체국내논문(연구재단 등재지 후보포함)(단위: 권)

18.9

36.3

55.6

전체국제논문(SCI급/SCOPUS 학술지)

17.6

4.3

29.9

(자료제공: 대학알리미)(자료 기준연도 2011: 연구비, 전체국내논문, 전체국제논문 이외 항목 2012년 기준)

전라도 국립대학에서는 전남대학교와 군산대학교에 수산관련대학이 설치되어 있다. 전남대 수해대는 연구소 수(7곳), 연구비(약92억), 국제논문(17.6권)으로 세 비교항목 모두 군산대에 비해 높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대학교 실적기준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제 논문 수는 군산대 국제 논문 수(4.3권)와 비교하여 약4배 이상 높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산에 위치한 부경대는 우리 대학에 비해 연구비(약74억)는 적게 받으면서 교수 수(114명), 연구소 수(12곳) 그리고 국내·외 논문실적부분(55.6%, 29.9%)에서 높게 나오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결과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우리 대학 수해대는 총 연구비를 많이 투자 받고 있지만 객관적인 실적을 비교해볼 수 있는 국내·외 논문 부분에선 부경대에 비해 밀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산해양대학의 현 상황-연구비와 연구실적의 관계
어느 대학이든 연구실적을 기준으로 대학평가에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의 쟁점이다. 더 높은 연구실적을 내기위해 대학은 연구비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만큼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대학 수산해양대학원에 재학 중인 ㄱ 씨는 “적지 않은 액수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지만 실적이 잘 나오지 않은 통계수치를 봤을 때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수산해양대학장 조현서 교수는 “만약 이 자료가 사실이더라도 부경대에 비해 우리 대학은 학과·학부 수, 학생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그 만큼의 교수 수가 적다”며 “교수 수와 연구 실적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산해양대학, “이렇게 해결해 나아갈 것이다”
연구실적서부터 거슬러 올라 진원지를 따져보면 학생수요의 문제다. 학생수를 늘리려면 현재 학부생·대학원생으로 그치지 않고 외국인유학생까지 끌어당길만한 요인이 작용해야 한다. 우리 대학 수해대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소하려 한다. 이에 작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국제적 배움터를 만들고자 한중이 석사과정 개강, 국제해양수산전문대학원 등 국제적인 시도 중이다. 현재 한중이 석사과정 대학원을 이번 2학기에 개강 한다. 외국 교환학생(이탈리아 4명, 콜롬비아 2명, 탄자니아 1명, 튀니지 1명, 모로코 1명, 폴란드 1명)과 수해대 2명을 포함한 12명이 이번 2학기 여캠에서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조 학장은 “한·중·이 석사과정 대학원과 같이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외국 유학생들이 매년 각 개발도상국에서 20여 명씩 수산해양기술을 배워 갈 수 있는 국제수산해양전문대학원을 추진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수산해양대학 부학장 최상덕 교수는 “국제해양수산전문대학원이 유치된다면 그 학생들의 나라와 문화적인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대학에 위와 같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면 외국 유학생 수요가 많아짐으로서 교수 수와 연구실적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특성화와 발전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해양수산부가 부활에 따라 우리나라는 수산해양분야를 21세기 미래의 핵심 사업으로 조명하고 있다.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구 여수대학교)는 ‘수산전문 인력양성’, ‘해양자원 개발’ 등의 특성화를 목적을 가지고 전남대학교로 통합됐다. 하지만 현재 여캠 수해대에서는 통합이후 더디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해대는 올해 해수부 부활과 더불어 구체적인 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조 학장은 “수산대학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인류가 발전을 멈추는 것과 같다”며 “우리 대학의 발전을 통해 수산해양자원을 개발하고 지속해 나가야한다”며 덧붙여 그는 “학문적 이론과 응용방법을 연구해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글로벌 수산전문인력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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