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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역노동자 휴게실 에어컨 강제 철거?사전예고 없이 진행…의사소통 부족 심각
박지인 기자  |  pzi7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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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7  16: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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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부가 에너지를 절감한다며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소에 사전예고 없이 침입해 벽걸이 에어컨 선(왼쪽)과 실외기(우측 상단)를 강제 분리하고 전원장치(우측 하단)를 철거했다.  
 
   
 
  ▲ 청소노동자들은 집회가 끝나자 학교측에서 준 선풍기를 내동댕이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선풍기를 반납했다.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2시경 청소용역노동자 휴게실의 에어컨 전원 선을 강제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청소용역노동자 휴게실의 에어컨 전원 선이 강제 절단됐으며 외부에 위치한 실외기선 강제 분리, 내부의 전원장치마저 철거했다. 학교 측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교내 건물에 설치된 냉방시설을 점검하던 중 중앙차단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청소 노동자 휴게실 3곳을 발견했다. 곧 휴게실의 에어컨이 사용하는 이가 없음에도 자주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이 같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담당 관계자는 "서로 의사소통이 부족했던 상황에 부득이하게 강제 중단조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한때 중단조치를 취했을 뿐 다시 복구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 측은 "학교 측의 이러한 극단적인 만행에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중앙차단장치가 미설치 된 다른 곳도 있는데 청소용역노동자 휴게실만 강제 철거 된 사실에 심한 인간적인 멸시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광주지역일반노조는 지난 9일 대학본부 앞에서 '청소용역노동자도 사람이다. 인격 살인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소용역노동자 휴게실 에어컨 절단 사건 규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자회견 후 대학본부의 사과로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는 중단된 상태다.

한편 학교 측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라 해명하고 지난 12일 에어컨을 긴급 원상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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