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청소용역노동자들이 지난달 25일 대학본부 앞에서 부당한 대우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동조합측은 "광캠은 여캠보다 임금이 30% 차이가 나며 유급 하계휴가수당과 대체근무자도 있지만 여캠은 그런 제도가 없다“며 광캠과 차별대우를 받고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광캠 청소용역노동자는 시급 6,120원(월 127만 9000원)을 받고 있지만 여캠 청소용역노동자들의 경우 최저 임금(월 101만 5000원)을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등을 공제하면 실수령액이 93만원에 불과하다.

또한 노조측은 방학중 무급 휴직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학기간이 되면 본부측에서 예산문제로 노동자 인원을 감축 하였고 이 때문에 방학중에 자의와 관계없이 일을 쉬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무급 휴직 때문에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여 경제적 손실을 받고 있다며 당장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노조측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토로했다. 노조측은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여름날이 되면 씻지도 못하고 일을 하고 있다”며 “휴게실도 비좁아 쉴 곳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광주지역 일반 노동조합에서 이들을 지지하며 여캠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임금 및 복지의 개선을 요구했다. 안점심 지회장은 “여캠 청소용역노동자들이 최저임금만 받고 있는데 대학은 처우개선에 뒷짐만 지고 있다”며 “비정규직 차별도 서러운데 지역 차별까지 피해 받고 있는 여캠 청소용역노동자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철식 여수캠퍼스 지회장도 “앞으로 광주 노조와 연계해 회원들의 권익과 처우개선 등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며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집회에 본부측은 “대학 예산 절감 차원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적용해 왔었다”며 “내년 예산을 확보해 광주와 같은 수준으로 임금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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