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연합회 주최 '맑은 문화제'가 지난 3일 후문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올해 6회를 맞는 '맑은 문화제'는 소비 향락적인 후문을 맑고 건전한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 마련되었다. 북구 주민들과 화합의 장을 만들었던 이번 맑은 문화제는 '2002 용봉대동풀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무대 옆은 서예동아리 '묵향'과 미술 동아리 '그리세'의 작품 전시회가 마련돼 오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또 남도 차문화회는 전통차 시음회와 차 떡 시식회를 열어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오후 7시께 노래 동아리 '선율'이 '오 마이 러브'로 오프닝 공연을 시작하자 후문을 지나던 사람들은 어느새 특설무대로 모여들었다. 선율의 공연에 이어 그룹사운드 '로터스'가 열정적인 락 공연을 하자 시작되자 공연장은 열기로 달아올랐다. 객석에 앉지 못한 관객들은 후문 주변의 벤치와 바위에 모여 앉아 환호하며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북구주민 손명효 씨(50·여)는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우리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젊은이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래뿐만 아니라 '스톰','UCDC'댄스동아리의 무대와 함께 공연중간에 '맑은 문화제'의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우리대학 그룹사운드 '맥킨토쉬'의 엔딩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이번 행사는 행사장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행사 1주전부터 날씨를 조사하는 등 세밀한 준비를 한 동연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공연을 지켜보던 김청우 군(국문·1)은 "그룹사운드의 공연이 대부분 외국곡에 치우쳤다"며 "우리 정서와 떨어진 외국 곡보다는 우리 나라의 락도 공연했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대신문 심기섭nnnnnex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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