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은 썩는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민감하지 못한 신문은 도태되기 십상이다. 대학신문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재정적인 어려움, 구성원들의 무관심, 기자의 사명감 부족 등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학신문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대학신문이 나아갈 길을 찾고자 김균수 교수(신문방송)를 만났다.

김 교수는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읽지 않는 시대’인 요즘 대학신문만이 아니라 모든 신문이 위기다”며 해답을 찾는 것을 어려워했다. 하지만 그는 “어려워도 돌파구는 찾아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신문사의 구조 변화와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 수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먼저 대학신문사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저널리즘 교육’에 대해 말했다. 그는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이고 구독료와 광고 영업을 통해 재정적 독립을 이룬 미국의 대학신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똑같이 적용시키긴 어렵겠지만 궁극적으로 지향돼야 할 모델이다”며 “대학신문이라고 해서 대학에만 국한된 기사가 아닌 지역과 사회로 확장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독자들과의 대화’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신문의 힘이 독자에게 나오는 만큼 독자  없는 신문은 이미 죽은 신문이기 때문이다. 그는 “설문 조사 등을 통해 독자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다면 왜 읽지 않는지, 그들이 원하는 기사의 콘텐츠는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이기에 “독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나 사실도 함께 제공”하며 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되 언론의 본 기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대학신문의 자생적인 노력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대학 당국의 대학신문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대학신문을 홍보용으로 이용하지만 말고 대학 내 또 다른 ‘교육의 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대학신문의 중요성을 인식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대신문>만이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해 낸다면 얼마든지 희망은 있다”며 “기자들도 <전대신문>이라는 자부심에 맞게 더 노력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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