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관에 설치된 경사로의 모습으로 굴곡이 심하고 폭이 좁아 휠체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지난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대신문>에서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장애인 편의시설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였다.


현재 교내 장애인 편의시설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본적인 설치 기준은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장애인 편의시설은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물 출입구 계단 옆에 설치된 협소한 장애인 경사로와 좁은 화장실 입구, 점자블록 부족 등 기존 시설에서의 불편사항이 눈에 띄었다.


현재 여캠 시설과 조사에 따르면 점자블록 미설치구간이 32곳 중 15곳인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양관 장애인 경사로는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이동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학생회관에 승강기가 설치돼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보건소, 쉼터 등을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금호 교수(건축)는 “현재 장애학생들이 많이 없어 장애편의시설의 이용률이 낮다”며 “언제라도 누군가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편의 시설개선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여캠 행정본부는 장애인 이동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2007년 장애인이동지원차량을 구입했다. 하지만 현재 여캠에 재학 중인 장애우들의 운행 요구가 없어 미운행 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교학과 관계자는 “장애인이동지원차량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을 때 바로 배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캠에 재학 중인 곽희진 씨(시각정보디자인·13)는 “교내에 기본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용하기에 불편한 사항들이 있다”며 “시설적인 것 외에도 교직원과 학생들이 경사로 앞에 차를 대거나 장애우 전용 책상을 함부로 사용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여캠의 구성원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캠에서는 장애인 관련 부서가 없으며 광주캠퍼스의 장애인 관리 부서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여캠 교학과 내에 담당자가 있지만 전담 업무가 아니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여캠 행정본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안내표지판, 점자블록, 화장실 점자표지판, 대변기 센서, 학생회관 승강기, 경사로 등을 추가로 설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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