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학생대표자회의가 지난 25일 인문사회과학관 5층 학술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정족수 확인을 위해 대의원들이 비표를 들고 있는 모습.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이하 여캠) 총학생회가 전남대-여수대 통합 후 첫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가졌다. 전학대회에서는 학생회칙과 선거시행세칙을 제정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총학생회 인준 및 지지(안)’은 대의원들 사이에 논쟁이 됐다.

지난 달 25일 인문사회과학관 학술회의실에서 진행된 전학대회에서는 참석 대의원 113명 중 93명의 찬성으로 ‘학생회칙 제정(안)’이 통과됐으며, ‘선거시행세칙 제정(안)’은 113명 중 91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총학 측은 “그동안 이렇다 할 의미를 갖지 못해 논란 이 된 학생회칙과 선거시행세칙을 제정했다”며 “여러 대학의 학생회칙과 선거시행세칙을 비교·검토한 후 여캠 시정에 맞게 제정했다”고 전했다. (blog.naver.com/lovejnu26)

또한 ‘총학생회 인준 및 지지(안)’이 논의될 때 총학 측은 선거를 통해 당선이 인정됐지만 작년 선거논란 때문에 학우들의 인정을 다시 받고자 이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계설계공학부 4학년 대의원 강병걸 씨는 “지난해 선거논란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이대로 표결에 부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작년에 불거진 총학생회 선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후 총학 측과 대의원 사이에서 지난해 선거논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으며 논란의 당사자인 대의원 김광우씨도 이 논쟁에 참여했다.

이후 안건에 대한 논쟁이 길어지자 총동아리연합회장 김희주 씨는 “알권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준을 위한 의결은 불합리하다”며 안건 유보를 주장했으나, 안건상정시 통과된 사항이라며 “번복이 불가능하다”는 총학생회장의 발언으로 이 안건은 표결에 부치게 됐다. 표결 결과 찬성 80명 반대 35명 기권 21명으로 ‘총학생회 인준 및 지지(안)’이 통과됐다. 

‘총학생회 인준 및 지지(안)’이 통과되자 총학 측은 현재 소송중인 ‘총학생회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의 법원 제출용으로 대의원들에게 지지선언서를 배부하기도 했다.

한편, 전학대회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전남대-여수대 통합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전학대회에 대해 ‘그동안 의견을 표출할 곳이 없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좋았다’, ‘안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아쉽다’, ‘몇몇 대의원 사이에서 회의를 빨리 끝내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안타깝다’등의 의견을 보였다.

손정관 총학생회장은 “회의를 진행한 총학이나 회의에 참여한 대의원들도 처음 갖는 자리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성숙한 회의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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