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기기와 전자·정보·통신기기간 융합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는 동종기술간 융복합의 대표적 현상으로, 이러한 동종기술간 융합에 더해 IT와 BT, NT, ET 등 이종의 차세대 신기술 사이에도 융합이 활성화되고 있다.

21세기 들어 새로운 메가트렌드의 하나인 동종 혹은 이종기술간 융복합(technology convergence)은 최근 더욱 활성화 되어, 향후 우리들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경쟁적인 시장에서는 창조적 융복합 시대에 지식의 융합, 기술의 융합, 산업의 융합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점유한 삼성전자가 색다른 2가지 실험을 하고 있는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삼성전자 본사의 지하 2층에 파격적인 공간으로 애플·구글·HP 등의 실리콘밸리식 창고를 연상하게 하는 개방형 연구공간인 잡스식 크리에이티브랩을 만들고 세미나를 열수 있도록 하여 창의력과 영감이 샘솟는 사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음으로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갖춘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커번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올해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부터도입하기로 했다. 이것은 공개채용한 200명의  인문계 전공자들에게 6개월간 960시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킨 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정식 채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기업의 일련의 움직임 속에서 아이디어와 창의성에 기반한 창조경제로의 경제패러다임의 이행과 창조경제에 가장 중요한 특징인 융합(convergence)현상에 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최근 기술의 진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각 분야별 기술 발전이 신사업 창출뿐만 아니라 기술들 간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것은 선도 기업으로서 신속한 대응전략이자 몸부림인 줄도 모른다.

따라서 이제는 대학에서도 창조적 융복합 시대에 대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며, 학생들 스스로도 창조적 융복합 시대에 인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재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고 따라 하기에 안주하기보다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요구된다. 창의적 인재는 주어진 문제 그 자체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접근방법을 고안해 내고 차별화된 해결책을 찾는데 과감한 시도들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전문지식기반을 공고히 하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적극적인 수용 자세와 역량이 필요하다. 셋째, 개방적 사고와 인적인 네트워크를 축적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대안을 글로벌 차원에서 접근하는 방법에 익숙해 져야 한다. 넷째,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다른 분야로까지 지식의 지경을 넓히고자 하는 확고한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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