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대학은 새 총장이 ‘공감과 동행’의 가치를 바탕으로 4년 업무의 첫 발을 내디뎠고, 우리나라로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5년 임기를 시작하는 해이다. 지난해 우리대학은 개교 60년을 맞아 미래로의 큰 울림을 다짐했지만 잔치가 되어야 할 총장선거는 재선거를 치르는 홍역으로 변하면서 4개월 여 총장대행체제를 겪어야만 했다. 새해엔 우리대학이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얘기들로 가득하길 기대해본다.

방학이 되고 새해를 맞아 뭔가 그럴듯한 계획을 세워보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대학의 모든 학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꾸리라 기대하면서 그 계획 속에 반드시 여행을 넣고 또 실행에 옮기길 진심으로 권장하고자 한다.

여행 중 제일은 몸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낯선 사람, 낯선 풍경, 낯선 세상과 몸으로 만나는 것이다. 현재의 삶 너머에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삶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시간이 들고 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직접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내 눈과 생각의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여행엔 꼭 국내냐 국외냐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책 속으로의 여행이다. 저자의 눈을 통해 본 세상으로의 여행이다. 여기서 새삼 책읽기의 중요성을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검증된 책,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의미들에 대한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늘 우리를 자극한다. 저자의 펜이 안내하는 상상의 세계 속으로 여행하는 것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기쁨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이건 별도의 여행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몸으로 떠난 여행, 책 속으로의 여행은 자연스럽게 내 자신 속으로의 여행을 동반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 다른 풍경, 글자 속의 다른 삶들 속을 들여다보면서 그 시선은 결국 자신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나와의 대화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고 또 끝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뭣에 감동하는지, 내가 뭣을 잘할 수 있는지, 내 꿈은 뭣인지 궁금하면 떠나보라!

어떤 떠남이든 그 시작은 설렘이다. 우리들의 작은 설렘이 시발점이 되어 2013년의 우리대학, 나아가 한반도가 큰 설렘의 소용돌이로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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