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무식의 타당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기숙사 관생자치회 측이 공고한 자보.

종강 이틀 앞두고 설문조사 진행…응답자 적어 내년 재논의

여수캠퍼스 총학생회가 지난 10월 생활관 여수분관(이하 생활관)이 실시한 의무 3식 제도 설문조사에 오류가 있다며 설문조사를 재실시했다.


지난 7일 여캠 총학 측은 생활관 입주생을 대상으로 의무식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10월 20일부터 5일간 생활관 측이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개로 진행됐다. 총학 측은 “당시 생활관 측의 설문지 내용이 의무식을 전제로 한 설문조사여서 다시 설문조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생활관 측의 설문조사는 의무식 제도 개선과 관련해 7일 3식, 5일 3식, 7일 2식의 선택 안이 있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입주생 총 968명 중 536명(55.3%)이 참여, 응답자 중 77.9%가 ‘7일 3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총학은 생활관 측이 실시한 설문조사 방법이 오류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학 측은 “당시 설문지 내용에 대해 의무식의 폐지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고, 의무식의 긍정적인 면만 담겨져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올바르게 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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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캠 총학생회장 김병준 씨(경상학·05)는 “‘의무식을 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생활관 측의 설문조사로는 의무식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입장을 들을 수 없다”며 “의무식에 대한 학생들의 진정한 의견이 무엇인지 묻기 위해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관 측은 “총학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우선은 허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자율식에 대해서는 “급식을 외부업체에 위탁하여 자율식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다”며 “의무식의 장·단점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내년에 입주할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종강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에 진행돼 응답자가 전체 입주생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무식 논란은 다음 학기에 다시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학은 의무식 설문조사와 함께 생활관생자치회가 생활관 입주시 입주생들로부터 걷는 자치회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자치회비 1만 5천원은 내년 1학기부터 걷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생활관생자치회 관계자는 “일단 걷지 않으나 내년 입주생들 의견을 수렴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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