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민 교수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교육”

“전체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올 한해 우리 대학에 대해 주정민 교수(신문방송학·뉴미디어)는 총장 임용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학교 구성원들이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라 염려했다. 이어 “내년에는 새 정부가, 우리 대학도 새 집행부가 출범한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롭게 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가 새 출발의 화두로 꼽은 것은 교육이었다. “우리 대학이 처한 가장 급한 현안은 학생들의 교육과 취업 문제”라며 “학생들을 잘 가르쳐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명문대학이 되는 것은 간단한 것”이라며 “좋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자기 역할을 잘하면 학교의 평판이 좋아질 것이고, 자연히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올 것이다”고 말했다.

학교 대내외적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교육을 연관시켰다. 주 교수는 “내년엔 등록금과 학생들 권익 문제, 학교 법인화와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교육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가치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대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든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교육이며 이를 위해 교수들과 교직원들이 전심전력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주 교수는 “대학이 해야 할 역할, 학생들에게 해야 할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수습기자 dkeane@hanmail.net

■ 김여근 평의원회 의장
“구성원의 자존심에 상처 준 한 해”

평의원회 의장으로 활동 했던 김여근 교수(산업공학·과학경영)는 “부끄러운 사안이 많았던 시간”으로 올 한해를 정리했다.

먼저 올해 두 번에 걸쳐 치룬 19대 총장선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재선거를 치루 게 된 것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 대학의 위상과 구성원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고 말했다. 또 “1988년부터 시행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학칙을 개정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부끄러운 일이 많았던 한해였던 만큼 앞으로 구성원들은 책무에 충실히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올해 우리 대학이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 우리 대학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말도 남겼다. 그는 “교수는 성실히 가르치고 연구하며 학생은 학문을 열심히 배우고, 직원은 원활한 행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대학이란 공간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곳이다”며 “올 한해가 학생들에게 알찬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꿈꾸는 2013년은 “화합과 소통을 통해 도약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차기총장에게 “구성원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별 기자 kity1036@hanmail.net

■  복학예정자 신해 씨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했던 해”

2012년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진통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 학생들은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올해 2학기에 휴학해 공모전 등 여러 활동을 하고 내년 복학 예정이라는 신해 씨(경영학·10)도 마찬가지였다.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 광고공모동아리의 회원으로 활동해왔다는 신 씨는 “6개 공모전에 참여해 3번 수상했으니 ‘반타작’을 한 셈이다”며 웃었다. 이렇게 많은 공모전에 참여한 이유는 자신의 꿈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우리 대학 시설의 열악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공모전은 밤샘 작업을 많이 하는데 학내 세미나실이나 회의실 등은 문을 닫는 시간이 빠르다”는 그는 “학교가 대외활동을 장려하려면 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씨는 “학업과 대외활동의 병행이 힘들어 2학기엔 휴학을 하게 되었다”며 “학업을 쉬며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좀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휴학 중 공모전 활동도 계속하며 해외여행도 다녀왔다는 신 씨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했던 것이 가장 즐거웠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좀 더 큰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그는 “학점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의미 있고 만족스런 한 해였다”고 올해 소감을 정리했다.

내년이면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신 씨는 “내년 신입생들은 스펙과 학점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진정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대학생 때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은 올해 다져왔던 것들을 발산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승원 수습기자 dkeane@hanmail.net

■ 2012 입학생 김재석 씨
“추억과 성장을 가져다준 해”

올해 우리 대학에 입학한 김재석 씨(경영학?12)에게 2012년은 십대에서 벗어난 첫 해인만큼 특별했다.

학기 초에 김 씨는 대학의 자율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찾아 듣고, 고등학교에 비해 늘어난 자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유가 주어진 만큼의 책임이 늘어난 것 같다”며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여름방학에 떠난 부산여행은 김 씨를 한 층 더 성장하게 했다. 스무 살, 처음 친구들과 떠난 부산여행은 부모님과 함께 했던 여행과는 달랐다. 그는 “친구들끼리 떠난 1박 2일이라서 여행 내내 설렜다”며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독립심을 기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2년이 김 씨에게 추억만 남긴 한 해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1년 동안 대학에 다니며 교내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 대학에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늦게야 알아 후회한다”며 “내년에는 다독다독이나 공부일촌 등 교내프로그램을 이용해 자기계발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2013년에는 친구들과 더 많은 여행을 떠나는 등 1학년 때보다 보람찬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다”며 “우리 대학 또한 2012년에 있었던 안 좋은 사건들을 잊고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재근 기자 jae_keun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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