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없이는 삶도 없다.”

이 말 때문이다. 이 기획을 시작한 이유 말이다. 지역 없이는 지역민의 삶이 존재할 수 없다는 말.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현재 지역에 머물러 있지 않다. 중앙을 바라보고, 수도권에 눈을 힐끗 거린다. 눈길을 주는 것 까진 좋은데 그 곳에만 머물러 있어 문제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소식을 모른다. 따라서 지역의 정치권력, 비리 등을 헤집는 비판은 자본 뒤로 숨었다. 지역을 지역민의 손에서 놀게 하려면 지역신문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시작한다. 이 기획을 말이다. 우리 대학 구성원의 눈길을 지역신문으로 돌리기 위해. 이 기획의 목적 또한 간단하다. 지역신문 읽자! 그것은 곧 우리 지역의 삶을 바꿔 놓을 것이다.

현재 지역일간신문은 총 114개다. 그 중 호남이 차지하는 개수는 32개다. 이에 반해 영남은 30개지의 지역일간신문이 발행된다. 인구대비로 따져봤을 때 엄청난 차이다. 부산(2011 기준-인구 3,464천명)과 광주(2011 기준-1,506천명)만 놓고 보더라도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부산에는 현재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이렇게 두 개의 일간지가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대비 광주에는 19개의 일간지가 존재한다. 또 호남 지역신문사 재정 수입 중 구독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호남의 지역신문이 ‘궤멸상태’에 빠졌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수치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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