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대학의 소신 지킬 수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

경영대 부회장 문주현 씨(경영학·10)는 먼저 총장의 중요한 역할로 ‘소신’을 꼽았다. 문 씨는 “전 총장이 학내 여론을 무시한 채 교과부의 압박에 총장직선제를 폐지해 현재 우리 대학은 공공성을 잃었다”며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구성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학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장은 우리 대학의 권력자가 아닌 대표자이기 때문에 권위주의를 버려야한다”며 총장의 열린 자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씨는 “총장이 먼저 학우들을 찾아와 의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모든 일의 시작은 소통”이라고 전했다.

문 씨는 총장 후보자들이 주로 교수와 교직원 위주의 정책을 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의 투표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총장후보자들이 학우들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며 “교수와 교직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학생이기에 학생을 위한 공약에 더 신경 써 달라”고 했다. 심지어 학우들 가운데 “총장이 나와 무슨 상관”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는 “총장 후보자들이 학우들을 신경 쓰지 않는 만큼 학우들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씨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총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총장이되 학내 구성원 전체를 끌어안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교수나 직원의 의견만을 듣는 게 아니라 학우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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