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간호대 이전, 공약 재점검 등 논의
후보들 단대자율성 강화 강조…“총장권한 축소해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주관한 제 19대 총장후보자 추천 공개토론회가 지난 8일 학동캠퍼스 덕재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후보자 기조연설, 사회자 질문, 패널 질문, 청중 질문, 후보자간 상호토론으로 오후 3시부터 두 시간동안 진행됐다. 패널로는 정금희, 김문수 교수가 참여했고 토론사회는 최수명 교수가 맡았다. <전대신문>이 토론회의 내용을 간추려 적는다.

의대이전사업 및 캠퍼스 활용방안

윤택림(이하 윤): 우리는 의생명융합센터 건립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 도출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한다. 후속사업으로 의과대 이전사업을 신청해야한다. 그에 따른 여러 편의시설과 교수연구동 건립이 필요하다. 의과대 이전비용은 본부와 광주시 등의 적극적 협조를 받아 추진하도록 하겠다. 의과대가 이전이 된 후에는 의과대 자리에 메인병동과 연구동 그리고 기타관련교육시설을 짓도록 하겠다.

지병문(이하 지): 의생명융합센터 건립 후 학생들의 강의실, 기숙사가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의과대 이전문제는 행정적으로 정부와 협의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의과대가 이전되면 그 자리에는 새로운 병원을 지어야한다. 간호대의 경우 지역사회복지가 활성화되면서 지원이 절실하다. 간호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오희균(이하 오): 캠퍼스 활용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화순의 의생명융합센터 완공에 따른 기초연구와 시설이 마련돼야한다. 학동에는 노후 된 병원 건물을 대처할 신개념의 첨단 메디컬센터신축이 필요하다. 더불어 임상의학과 교육공간마련이 필요하다.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서 로드맵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한다.

본부조직 확대-단대자율성 강화, 모순 아닌가?

윤: 대외협력 부총장제를 신설하겠다. 외부에서 이는 대외협력 부총장을 모셔와 그분이 발전기금을 모아오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본부조직과 단과대를 유기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지금은 연구기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대학원 조직이 부활해야한다. 많은 부분을 단과대에서 스스로 결정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 총장이 현재 행사하고 있는 결정권의 70%이상의 권한을 각 단과대에 이양하겠다. 특히 공채 같은 경우 학과에게 권한을 맡기겠다. 일부조직은 없애고 일부조직은 슬림화하겠다. 가능하면 권한은 단대에 위임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직원선생들의 경우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

오: 단과대 자율성 확대에 대해서는 단과대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 취업과 멘토링제 운영 같은 경우는 단과대에 맡기겠다. 본부는 정책이나 중앙정부예산을 취득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추진하겠다. 또한 본부는 대학의 홍보나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 밖으로 뛰는 실무형, 실천형 총장이 되도록 할 것이고 그를 보좌하기 위해 부총장제도를 신설하도록 하겠다.

후보자간 상호토론

오▶윤: 공약집을 보면 법인화 되더라도 구성원의 신분과 권익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윤: 법인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법인화가 우리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많은 분들이 신분에 대해 많이 걱정하기 때문에 신분이나 권한이 약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이다. 과거 우리 병원이 법인화되면서 신분상 많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더 좋아졌다고들 한다. 법인화 되더라도 신분 상승하도록 하겠다.

윤▶지: 우리 대학과 병원은 광주시 또는 전남도 지자체와 연계해서 하는 사업이 많다. 병원 유치하는데 광주시가 병원에 협조해야 할 상황이 많다고 느낀다. 광주시장과 정치적 노선 다르면 문제되는 거 아닌가?

지: 광주 시장과의 정치적 노선은 문제가 없다. 오늘 아침 시장님 뵙고 왔다. 나는 우리 대학이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의 예산 가져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중▶오: 의학박물관 운영에 대한 계획과 박물관 공간 활용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

오: 박물관 운영은 우리 대학의 태동 때부터 의대가 주축이었다. 박물관에서 발생되는 공간 문제는 원래 학장일 때도 그랬지만 공간 공유개념이었다. 박물관 3층을 간호대가 사용하고 있더라도 그에 대응하는 공간을 간호대에 만들어주고 간호대가 현 공간을 빼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향후 합의를 통해 원만한 방향을 찾겠다.

윤택림 후보 개별 질의응답

패널▶윤: 윤 후보가 지향하는 젊고 창의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윤: 대학의 리더는 대학의 흐름을 꿰차고 있어야 한다. 또한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더불어 올바른 역사관과 윤리관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윤: 전반적으로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나?

윤: 대학 전체의 흐름이 크게 전통적인 시스템과 실용적인 시스템으로 양분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시스템을 적절히 섞어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지병문 후보 개별 질의응답

패널▶지: 지 후보는 공감과 동행을 캐치프레이로 했다. 학생 10년, 교수 30년의 삶에서 공감과 동행이란 상징은 어떤 뜻인가?

지: 공감과 동행이란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고 본다. 구성원 모두가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 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지: 구성원 모두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동행하자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나?

지: 우리 대학이 취업률과 국제화지수가 낮은 것이 문제되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취업률과 국제화지수를 올릴 것인가에 대해 교수들이 직접 고민해 봐야 한다. 또한 학생 하나라도 외국으로 파견 보내고 외국인 교수 한 명이라도 더 채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교직원 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생각을 공유해야한다.

오희균 후보 개별 질의응답

패널▶오: 대학 현안진단. 공약 살펴보면 전 박창수 후보의 공약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공약을 참고한 것인가?

오: 박창수 후보의 이전 선거 캠프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좋은 공약은 흡수하려고 했고 독창적인 것도 있다. 행정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왕처럼 군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윤▶오: 박창수 후보와 다른 공약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오: 크게 다른 것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캠퍼스의 마스터플랜, 리모델링 등이 있다. 또한 구성원과의 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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