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매출액 240억…“끊임없는 노력이 성공의 열쇠”

IT 관련 산업 전시 디자인 플랜, 전시 이벤트 플랜 등 IT 관련 산업 전람을 대행해주는 회사 ‘ACE Forum’(이하 ACE)의 대표 완종해 동문(교육학과대학원)은 한국과 중국 대륙을 오가며 활발한 사업 수완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이고 격이 없는 경영”으로 직원들에게 받는 평가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IT 전람 대행업체의 대부, 완 동문의 세계화 걸음으로 기자는 전화와 인터넷 상으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야 ‘망나니’
완 동문이 대표로 있는 회사 직원들은 모두 그를 ‘쿨 가이(Cool Guy)’라고 부른다. 직원에게 ‘쿨’하게 권한을 위임한다는 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대표로서의 권위의식을 스스로 무너뜨린다는 그의 성품은 아마도 ‘망나니’ 같은 학창시절에서부터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품행과 학업이 우수하지 않았다. 선생님 말씀도 잘 듣지 않았다. 말썽도 자주 피우는 ‘망나니’ 같은 아이였다.”

완 동문의 자유로운 학창시절은 그의 사고마저 자유롭게 만들었다. 그러한 사고가 지금의 ‘완종해’를 있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완 동문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우리 대학에 입학했다. 학위를 따는 내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닌 그다. 공부도 유익했다. 그는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의 남쪽이 위치해 있어 좋았다고 한다. 무언가 편안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스스로를 ‘망나니’라고 말하기는 해도 완 동문은 구성원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학생이었다.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매우 감사했다. 또 내 동기 최관숙에게도 고맙다.”

완 동문의 한국인 동기는 대만인인 그에게 매번 한국어 수업 과외를 해주며 함께 공부했다. 또 그와 가깝게 지내던 교수들은 완 동문의 생활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했다.

“유학기간 동안 배운 연구방법과 ‘타인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법’은 나로 하여금 이후에 일하는 데 있어 아주 유익한 공부였다.”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공부했던 외국인 학생 완 동문. 그때 그 최루탄 가스 냄새는 그에게  ‘민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갖게 하기도 했다.

아시아 최대 국제 전람회 대리 회사
완 동문이 이끄는 회사 ‘ACE’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국제전람회 대리 회사다. 그가 1983년에 세운 이 회사는 전자, 의료, IT 등의 전람회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 모회사가 있고 선젼, 광저우, 상하이, 닝보 등 중국 대륙에 4개의 자회사가 있다. 중국 진출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 한국 지사는 2003년에 설립됐다.

ACE의 주 활동무대는 중국이다. 회사의 주요 업무는 외국 기업 및 상인들이 해외에 상품을 전람, 판촉 하는 데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완 동문이 이러한 회사를 창업한 이유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함이었다. IT 산업이 아시아에 보급되자 않았을 때 뛰어들었고 ACE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경쟁 업체들을 세운 대표들은 모두 ACE를 거쳐 간 직원들이다. 때문에 완 동문은 이 업계에서 ‘대부’ 혹은 ‘스승’으로 통하고 있다.

“자부심이 있다. 이 업계 중소기업들이 독립된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때 이 분야를 개척한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낀다. 단순 전람부터 실내 장식 디자인, 중국 여행 투어 플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접할 수 있어 고객들은 우리 회사를 많이 찾는다.”

ACE의 1년 매출액은 대략 240억 원에 달한다. ACE는 동종 업계 중 몸집이 제법인 회사다. 완 동문은 회사를 이만큼 키워낼 수 있었던 동력이 “서비스”라고 말했다. ACE는 전람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ACE에게 모든 문제를 믿고 맡긴다.

대범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완 동문. 그는 대만의 16개의 대학에 전람 컨설팅 업무 전공의 학과를 만들게 하기도 했다.

시행착오 후 창업…“끝없이 도전하라”
완 동문이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낸 시간은 3년이다. 그의 한국 유학생활은 그가 창업이라는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한 초석이었다.

“창업 과정에서 항상 어려웠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시행착오 속에서 나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완 동문의 인생 좌우명은 “부단히 충실하자”이다. 수시로 닥치는 어려움도 힘 있게 극복하며 부단히 공부하고, 부단히 충실하며, 부단히 타인을 돕는 등이 그의 인생철학인 것이다.

힘들었던 유학시절부터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완 동문은 주위 사람을 돌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때문에 그는 퇴직 후 공익단체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완 동문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대신 “그 속에서 자기만의 흥미 혹은 취미를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망나니’학생이었지만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온” 완 동문. 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성공은 높은 아이큐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고 중단하지 않는 노력에 있다”고 전했다.

완종해 동문은 ▲중국문화대학 한국어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 석사 졸업 ▲중화민국 전람공회 이사 ▲타이페이 컴퓨터공회 이사 ▲중국 선젼대학 EMBA 강사 ▲현재, 대만 Aceforum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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