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자치기구 예산 사용점검 下

 

지난 호(본지 1504호) 학내 자치기구 예산 사용점검 上에서는 2012년도 기성회비(경상보조금)·학생회비의 예산 분배 및 관리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1학기 동안 학내 각 자치기구의 예산 사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3월 각 자치기구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성회비와 학생회비가 확정·분배됐다. 각 자치기구는 사업 계획서와 이에 따른 예산안을 총대의원회 및 대학본부에 제출·검토받은 후 예산을 전달받는다. 하지만 예산이 전달된 후 예산 사용에 대한 검토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총대의원회는 총 예산 정기총회, 간부간담회에서 각각 325만 원, 40만 원을 지출했고 활동경비로는 30만 원을, 3개 단과대 연합 카니발행사에 53만 원을 지원했다.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은 동아리 지원에 453.1만 원, 동아리 대표자 회의 및 동아리활동계획 등 총동 자체 사업에서 52.7만 원을 지출했다. 또한 한 학기 총동 활동경비로 60만 원을 지출했다. 총예비역협의회는 총예비역협의회배 축구대회에 217.4만 원을 사용했으며, 사무용품구매로 24.2만 원을 지출했다.


총(여)학생회 기성회비는 1학기에 2,300만 원이 배분됐고, 2학기에 5,000만원의 기성회비가 따로 배분됐다. 총(여)학생회의 예산집행결과는 대동제가 끝난 후 자체 공지할 예정이다.


총대의원회와 본부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예산가계장부에는 사용내역에 따른 영수증은 첨부되었지만 영수증 중에 간이영수증이 소량 발견됐다. 하지만 예산지출 영수증에 따른 실질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행사 후 남은 물품에 대한 기록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학본부 측은 예산요청공문, 견적서, 검수조서, 계산서 등 여러 가지 검증과정을 통해 예산이 전달되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여러 검증을 통해 전달된 돈이고 학생들이 예산지출을 할 때마다 일일이 예산이 지출된 곳에 전화해 볼 수도 없는 사항이다”며 “자치기구 관계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고 있으며, 이것은 학생과의 믿음 문제이다”고 전했다.


총대의원회의장 김중근 씨(해양기술학·07)는 “2학기에는 예산의 지출내역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각 자치기구 및 각 단대 학생회에서 예산집행결과를 자체적으로 공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학기 학생회비 총액은 1,307만 원이며, 배분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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