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태풍루사로 인해 학내 많은 건물에 비가 새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으나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내 구성원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비가 샌 곳은 기숙사와 1학생회관 옥상, 2학생회관 벽체, 사회대 등으로 기숙사 4동에서 생활하는 차선영 양(국문·2)은 "벽체와 창문쪽에서 비가 새 바닥이 물바다가 됐고 얼마 전 새로 도배한 벽지도 비에 젖어 거의 뜯어졌다"며 "최소한 벽에 방수처리라도 해야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2생에 위치한 고전음악감상동우회 회장 손상혁 군(경영·2)은 "보수공사를 했다고는 하지만 비가 심하게 올때면 항상 샌다"며 "습기가 많아지니 동아리실 바닥엔 곰팡이까지 피고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약 조제실의 벽과 창문에서 비가 샌다는 보건진료소 관계자는 "고쳐달라고 여러번 말을 해도 본부는 묵묵부답"이라며 "애초부터 건물을 잘못 지었다"고 말했다.
이에 시설과 관계자들은 "비가 샜다는 점에 대해 학내구성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주로 창틈 사이로 비가 들어오거나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콘크리트 벽이 주원인"이라고 규명했다. 그러나 "방수처리를 하는것도 지하실과 옥상 등 그 부분이 극히 제한적이며 우리가 하고 싶다는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가 부실공사라면 비 때문에 다리가 떠내려간 것도 부실공사"라며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본부건물 역시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곳곳에 비가 샌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신문 허자현heojh01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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