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Social Networking Service(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아니라 ‘Stress&Stress’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처음엔 우스갯소리라고 생각했다. 소통의 창구인 SNS가 스트레스일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형식적인 댓글 등 소통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오히려 소통되지 못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SNS를 스트레스라고 하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기사를 쓰기 위해 SNS 스트레스에 대해 취재했다. 어떤 이는 친구의 글에 댓글을 달 때 친구가 자신의 글에도 댓글을 달게 하기 위해 댓글을 단다. 이른바 ‘댓글 품앗이’다. 자유로운 소통 공간이 되어야 할 SNS가 댓글 수에 얽매인 부자연스러운 공간이 됐다.

SNS에 일상 모습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올리는 데 남들 눈을 의식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진과 같이 행복한 모습을 올리는 것도 남들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행복한 모습만을 올리기 때문에 SNS 속 세상은 무척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가식적인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줘 SNS를 스트레스의 공간으로 자리 잡게 한다.

이밖에도 SNS 스트레스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필자는 SNS 스트레스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내놓을 수 없다. 소통의 공간이 스트레스가 되는 모순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다만 자기점검의 시간을 가질 것을 말하고 싶다. 기계나 포털도 서비스 점검 시간을 갖는 것처럼 우리 또한 자기점검 시간이 필요하다. SNS 소통의 공간 속에서 자신은 얼마나 진정으로 소통하는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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