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사용내역 정기점검 필요

지난 호(본보 1503호)에서 여수캠퍼스(이하 여캠)의 총대의원회가 상시감사는 진행해왔지만, 정기감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에 학내 자치기구 예산 사용 점검 上에서는 경상보조금·학생회비의 예산 분배 및 관리에 대해 살펴보고, 下(1505호)에서는 학내 각 자치기구의 예산 사용에 대해 점검하고자 한다.

지난 학기 여캠 자치기구에 할당된 경상보조금은 4,300만원, 학생들로부터 8천원씩 납부된 학생회비는 1,650여만원이다. 지난 3월 각 자치기구 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여 경상보조금과 학생회비 분배를 위한 예산안 심의를 진행했다.


예산안 심의결과 1년치 경상보조금 4,300만원은 총학생회 47%, 총여학생회 7%, 총동아리연합회 19%, 총예비역협의회 12%, 총대의원회 15%로 분배됐다. 1학기 학생회비 1,656만 8천원은 총학생회 33.5%, 총여학생회 3%, 총동아리연합회 10%, 총대의원회 5%, 3개 단과대에 각각 14.5%씩 분배됐다.


현재 재학생들이 학기마다 8천 원씩 내는 학생회비와 기성회비에서 배분된 경상보조금은 대학본부 측에서 보관하고 있다. 각 자치기구는 사업계획서와 예산안을 제출 한 후, 총대의원회와 대학본부 측의 검토를 거쳐 조정된 예산을 전달 받고 있다.


한편 올해 학생회비 총계는 1학기 1,656만 8천원이었으며, 2학기에는 1,307만원이었다. 지난해 2011년도 1학기 1,748만원, 2학기 1,361만원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교학과 관계자는 “1학기와 2학기의 학생회비 액수의 차이만 봐도 신입생 때부터 학생회비 납부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학생들이 생각하는 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학생들이 믿지 못하는 부분도 이해가 간다”며 학생회비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2년 동안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ㄱ씨는 “학생회비 8천원이 큰돈은 아니더라도 어떻게 사용되는지 믿을 수 없고, 확인할 방법도 없어 내지 않고 있다”며 “학생회비 납부가 필수가 아닌 이상 내 몸에 와 닿을 수 있는 8천원의 가치를 느낄 때가 되면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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