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여수세계박람회 상징물인 ‘Big-O’에 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반환점을 돈 여수세계박람회에 그동안 239만여 명의 관광객(6월 28일 기준)이 방문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라고 불리는 박람회. 박람회에 다녀와 본 <전대신문>이 방학을 맞은 우리 대학 학생을 위해 여수세계박람회 ‘이 곳’을 추천한다. /엮은이

▲ 화려하고 감동적인 빅오쇼(Big-O Show)는 하루 내 엑스포장을 휘젓고 다녔던 고단함을 잊기 충분할 정도로 아름답다.

여수세계박람회, 어떻게 가지?

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 그 중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첫째, 광천터미널에서 직행버스 이용 시 ‘여수EXPO’행 티켓을 끊으면 된다. 엑스포장 정문에서 내리기 때문에 길 찾아 헤맬 일도, 땀 흘리며 오래 걸을 필요도 없다. 만약 ‘여수’행 티켓을 끊었다면 또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터. 이도 문제될 것 없다. 여수엑스포 개최 기간 여수시내 전 버스노선이 무료다. 엑스포장으로 향하는 버스는 엑스포장을 경유한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이 시내버스는 여수터미널 맞은편에서 탈 수 있다.

둘째, 엑스포 근처는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자가용 이용자는 임시주차장이나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그중 임시주차장은 여수캠퍼스를 비롯해 시청 등 15개의 장소에 설치되어 있고, 4~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이 곳’-1. 대우조선해양로봇관

여수엑스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 중 하나가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하 로봇관)’이다. 로봇관은 사실적인 표정을 구사하는 로봇부터 시작해 춤추는 로봇과 녹음된 기존 음성을 재생하는 방식을 벗어나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이 준비돼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홍성국 씨(광주·43)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왔지만 어느덧 어른인 나도 빠져들 정도였다. 정말 매력적인 관이다”라며 추천에 추천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로봇관은 미리 예약을 해두면 좋다는 것이다. 예약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를 참고하면 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이 곳’-2. 한국관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반전이다”라고 외친다. 흔히 한국관 하면 한복 등 전통적인 콘텐츠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시관과 영상관으로 나누어진 한국관에서는 한국의 해양 역사, 해양 역량, 해양한국의 비전 등 다양한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한국관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영상을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원봉사자 이청택 씨(서울·22)는 “한국관은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실상부 베스트관이다”며 “여수엑스포 주제에 맞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국내 해양현황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다”고 강조했다. 

▲ 관람객들이 아쿠아리움 내 해저터널을 관람하고 있다. 천장이 해양생물로 가득해 신기한 듯 그 모습을 기념코자 카메라 속에 담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이 곳’-3. 주제관

주제관의 대표적인 마스코트는 멸종위기생물인 듀공이다. 영상 속 듀공은 관람객들에게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해주며 해양환경보존과 멸종위기생물의 안전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또  한 아이와 듀공이 해양오염에 맞서 바다를 되살리는 줄거리의 짤막한 영화가 상영된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이양순 씨(여수·51)는 “우리 부부는 게지(키조개의 여수 방언)잡이 함서 돈 버는 사람들이여. 배 타고 바다에 나가면 암시랑토 안코 쓰레기 버렸는디 반성해야 쓰것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밖에도 하루에 전부 관람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전시관이 준비돼있다. 하루 만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는 ‘국제관’부터 한여름에 혹한기를 맛볼 수 있는 ‘기후환경관’, DJ댄스 쇼까지. 무엇보다 늦은 밤 빛나는 물줄기로 사람들의 넋을 빼앗는 ‘빅오쇼’는 절대 빼먹지 말아야할 필수코스다.

전직 공무원이었던 함정만 씨(여수·63)는 여수엑스포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말한다. “평가란 건 말이여, 직접 보고 느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여. 와 보도 안한 사람들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여. 함 와바. 좋기만 하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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