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읽는 인문학 모임이 교직원과 학생 이외에도 시민들도 참여해 지난달 26일 열렸다. 이번 모임에서는 4월 선정도서인 <월든>를 주제로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문 분야에서 실용학문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문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문학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 대학 내에서는 인문학을 우리네 삶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발적으로 인문학과 관련된 학습 모임을 개최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3월 교수와 강사를 중심으로 인문학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자는 취지에서 우리 대학에서는 ‘함께 읽는 인문학 모임’이 시작됐다. 또 아동문학을 좋아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영미 아동문학 세미나’가 2009년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함께 읽는 인문학 모임은 학생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참석해 지난달 26일 인문대 2호관 4층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은 나희경 교수(영어영문학·미국소설)의 4월 선정도서인 <월든>에 대한 발제와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이뤄졌다. 학생들로 구성되는 기존의 학습 모임과는 다르게 교수들이 학생들처럼 손을 들고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는 것이 기자의 눈에 흥미롭게 보였다.

또 영미 아동문학 세미나가 지난달 27일 영어영문학과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수진 교수(영어영문학·문학)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이번 세미나는 정해진 10개의 토의주제에 한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이 진행됐다. 책과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취업 등 다양한 화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미나에 가장 오래 참가한 학생인 이하은 씨(영어영문학·07)는 “다른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다른 사람도 나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 재밌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함께 읽는 인문학’ 모임은 오는 31일에, ‘영미 아동문학 세미나’는 오는 2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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