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식사시간 문제, 배식양, 서비스, 시설 등에 대해 만족도가 낮다. 특히 세 끼를 모두 구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예향학사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한다. 입학한 지 한 달을 갓 넘긴 새내기들도 먹는 얘기가 나오면 줄줄이 불만을 늘어놓는 실정이다.

작년 11월 전국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타났었다. 우리대학은 강의, 등록금, 행정서비스 등 대부분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7위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식당 부분은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아 22위였다. 전라도가 맛의 고장이라서인지 재학생들도 식당 음식의 질과 양에 대해 대단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안에 대해 대학 당국이 모르고 있거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 나름 궁리를 다해 대책을 세웠음에도 이용자들의 불평은 줄지 않고 있다. 식당의 메뉴 체계가 바뀌고 1생을 비롯한 식당의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수년 전부터 거론된 불평과 불만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보면 고민하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소통의 부족이 그 원인일 것으로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속된 말로 죽어라고 일했는데 보람도 없이 욕만 얻어먹고 있는 형국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외부인들의 우리대학 식당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작년에 또한 지난 학기에 설명했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신입생과 새로이 입주한 학생들에겐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맞닥뜨려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안들, 예를 들어 1일 3식제, 엄격한 배식 시간제, 가격과 메뉴의 변화 등에 대해선 사전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일이다. 매 학기 초에 이를 반복해야 한다. 나아가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상시 운영하고 학생회나 입주생대표들과의 모임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불만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설명을 통해 이해를 구하면 된다. 이용자들에게서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도 능력이고 우리 대학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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