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은 지난 2008년부터 ‘도전 장학생’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전 장학생’은 기존 학업성적 위주의 장학생 선발방식에서 탈피해 도전정신이 투철하고 진취적이며 발전가능성과 미래 비전이 있는 ‘도전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사정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자기계발활동, 각종 수상 및 공모전, 인턴·현장실습, 봉사활동, 자격증 등의 영역이 반영된 학생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심층면접 등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 후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꼭 충족해야할 조건이 있다. 우선 우리 대학 학부 재학생이어야 한다. 그리고 재학 성적 평균 평점 3.0이상이어야 하며 각 학년의 제시된 해당공인외국어 능력시험의 점수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충족해야할 기준에 있어서 공인외국어 능력시험의 점수는 1차 서류평가에 있어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제시된 최저 제한점수 보다 높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평가받게 된다. 각종 수상 및 공모전, 인턴 등의 대내외의 활동은 충족조건에 더해져 평가 될 가산조건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학업성적 위주의 선발방식을 탈피하고 진취적이며 자신의 미래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대학 학생을 위해 도입되었다. 도입목적에 비추어 볼 때 장학사정의 지원 자격이 적합하지 않다. 학업성적을 탈피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에 지원 자격에 있어서 재학 성적 평균 평점 3.0 이상이어야 하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 자격조건이다. 또 공인외국어 능력시험의 점수가 지원하는 학생의 진취적이며 도전적이고 발전가능성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원 자격 기준이 정해지지 않고 누구나 쉽게 충족한다면, 많은 수의 재학생의 지원으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도입목적을 다시 한 번 고민해 본다면 새로운 지원조건으로 변경되어야 한다.

우리 대학은 2010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도입하여, 기존의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 대학의 설립이념 및 모집단위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선발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부 타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도와 유사한 장학사정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장학사정관으로 선출된 사정관은 해당 대학의 설립이념과 비전, 그리고 객관적인 증빙서류를 통해 성적위주의 장학 방식과 다른 개인의 발전가능성과 도전적인 변모에 장학사정을 한다. 우리대학도 ‘도전장학생’프로그램에 있어 새로운 지원 자격 조건과 평가방식을 고민했으면 한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도전장학생’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것이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처음 도입된 목적과 의미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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