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 황포강 주변의 와이탄 거리 야경은 중국의 화려한 성장을 보여주는 듯 하다.

중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경제 2위 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평균 10%에 달한다. 기자가 다녀온 상해의 경우에는 성장률이 20%를 육박하기도 한다. 흔히들 중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무역거래국’ 1위에다 세계 비즈니스의 2/3 정도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개발이 포화상태가 된 지역도 많다. 북경, 광저우, 상해 등이 그렇다. 혹자는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는 한국을 초월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중국이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자 중국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 대학 구성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 중국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그 활로를 함께 찾아본다. /엮은이

현지인 수준의 중국어 구사하기
‘너도 나도’ 중국행이다. 심지어 우리나라 대학 입시에서 밀려난 학생들이 중국 유학길에 오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중국이 대세”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세계경제 추세에 따라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 분위기 속에서 중국 본토에서 취업하고자 하는 이의 비율은 갈수록 증가추세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 사람이 중국에서 취업을 하거나 인생의 활로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란다. 이유는 중국어를 잘하는 조선족 때문이다. 결국 경쟁력은 ‘언어’란 소리다. 중국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기자가 상해에 찾아가 상해지부 롯데제과, 금호타이어 이사직을 맡고 있는 우리 대학 동문을 만났을 때도 그들은 모두 “중국어는 중국에서 꼭 필요한 생활수단인 동시에 내 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 도구”라며 “중국어를 정말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대의 흐름인지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도 꽤 많다. 현지 푸단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 유학생 구현아 씨(28)는 “중국인만큼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중국어만으로는 경쟁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상업거리 '예원'의 모습. 예원은 중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편견 버리고 “자기관리 잘해야”
중국은 지리상으로 우리나라와 매우 가까운 나라다. 이 가까운 중국이라는 나라를 편견에 싸인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다. 중국 유학생 김지서 씨(29)는 “중국하면 왠지 우리나라보다 못할 것 같다는 뿌리 깊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중국은 비전이 높은 나라인 만큼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학생들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며 “중국에서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은 미래 우리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 중 상당수가 유흥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워낙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다보니 “별 계획 없이 그냥 전망이 밝다고 해서 왔다”는 학생들은 목표의식 없이 금세 중국 유학공부를 포기하고 만다. 우리 대학 중국 유학생 김선희 씨(중어중문학·)는 “특별한 목표 없이 중국에 오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며 “사전에 유학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중국어를 철저히 공부하고 오지 않으면 중국에서 유학하는 것이 어려워 쉽게 좌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어학과 교환교수로 나가있는 노철 교수(국어교육·)는 “이 넓은 중국에서 어떤 기회를 잡느냐는 결국 자기 문제”라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얼마나 준비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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