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89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줄탁] [1440] 일상에서 역사적 진실까지의 기록, 일기
어렸을 적, 방학 숙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다. 그토록 마음을 괴롭게 했던 일기이다. 친구들의 일기를 보며 날씨를 베끼고, 한 달의 일기를 몰아 쓰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 비밀을 간직하던 시절엔 나만의 기록으로
김미선 (대학원 국문과 박사 수료)   2009-09-02
[줄탁] [1439]슬픔 이후, 기억의 시간에
지난 한 주를 어떻게 말해야 아니 말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고, 모두들 저마다의 ‘무엇’을 품고 거리로 나왔다. 봉화마을로, 광장으로, 무엇보다 자신들의 견고한 일상 바깥으로. 어떤 이는 끝없이 줄지어 서있는 추모객들에게는
정 다 영 (대학원 철학과 석사 수료)   2009-06-03
[줄탁] [1438]막장 드라마
5월 비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에 우리가 고대하던 봄날의 여운은 어디로 날려가 버린 걸까. 날로 짙어가는 푸르른 잎이 답답하리만큼 세상은 어두침침하다. “자녀 유학비로, 또 아들 주택 구입비로 사용했다.” 청렴성을 내세웠던 전직 대통령 부부가 기업가에게
문 충 만 (생물과학· 석사과정)   2009-05-27
[줄탁] [1437]‘풍요’를 기대하던 날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오는 예전 기사가 있었다. 계단에서 굴러 머리를 다친 어린 아들을 차에 태워 병원에 데려가던 여자가 교통사고를 냈다. 놀라서 넋이 나가 있던 여자를 지나가던 남자가 발견했고, 주위에서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다급한 마음에
김 미 선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2009-05-19
[줄탁] [1436]미네르바 무죄 선고에 대하여
지난 4월 20일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며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사법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이것은 언론을 장악하고 인터넷마저도 장악하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했던 ‘2MB’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김 동 규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2009-05-06
[줄탁] [1435]능동성과 수동성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어떤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아니 그보다 먼저, 인간이 오직 능동적으로만 살아가는 일은 가능할까? 능동성은 주체성과 맞물리는 말로 수동성과 대비되는 말처럼 보인
정 다 영 (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 수료)   2009-04-15
[줄탁] [1433]100년 전의 사랑
현대를 살아가면서 과거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는다. 과거에는 이런 것이 없었을 거야, 옛 여자들은 한사람만 사랑했을 거야, 사랑이란 걸 해보지도 못한 채 남편만 보고 살았을 거야……. 하지만 옛날에도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
김미선   2009-03-31
[줄탁] [1432]우리의 알 권리는?
우리의 희망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취임하고 방송통신위원회, YTN, KBS의 수장을 자신의 측근들로 채우더니 그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미디어 관련법을 개정하여 이 나라의 여론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분명히 표현의 자유가
김동규   2009-03-18
[줄탁] [1431]대학본부의 호소문에 답함
시대는 변했으며, 상생과 포용이 이 시대의 가치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제 대학은 실리를 위해 불의가 있더라도 눈감고 그것을 포용해야 하며 심지어는 불의와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몽준의 명예철학박사학위 수여가 무산되자 대학본부
정다연   2009-03-10
[줄탁] [1430]봄이 오면
화사한 봄처녀의 입술에 피어나는 미소처럼 동그랗게 봄이 왔다. 겨우내 겹겹이 얼었던 계곡의 얼음장 밑에서부터 그렇게도 기다렸던 생명이 움트는 다이나믹한 시간이 열리기 시작하는가보다. 소발슨은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조각가 중에 한 사람으로서 백대리석을
문충만   2009-03-05
[줄탁] [1427]고통에 응하려는 의지
나는 중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러 금요일마다 화순의 한 공부방에 간다. 어느 날 내가 버스를 타러 후문 쪽으로 가다가 용지에 한 꼬마 아이가 빠진 걸 봤다고 하자. 나는 연못에 들어가서 아이를 구해야 할까? 옷이 젖을 테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니 공부
박정민(철학· 박사과정)   2008-12-02
[줄탁] [1426]신윤복은 000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중에 한명인 혜원 신윤복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다. 논란의 한쪽은 아무리 드라마나 영화라고 하더라도 신윤복을 여자로 묘사하는 것은 지나친 역사 왜곡이라는 것이며, 다른 한쪽은 생애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신윤복을 여자로
김동규 (신문방송학· 석사과정)   2008-11-24
[줄탁] [1425]배려는 나를 위한 행복
가을향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작고 약한 나뭇잎이지만 오히려 모든 것을 가진 이의 풍요로움보다 모든 것을 베푼 이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 적군의 비행기가 날아오고 있다. 막 엎드릴 자세를 취하던 장교는 4~5미
문충만(생명과학기술학과· 석사과정)   2008-11-18
[줄탁] [1424] 뻣뻣한 공무원 당신들
언젠가 외국인 친구가 펑펑 울면서 말하기를, 너 외국인이 여기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 이러는 거였다. 제 터전 아닌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 그다지 겪어보진 않았지만 그래 짐작이라도 할 수는 있겠다 싶은데,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다녀
송유미 (사회학과·박사과정)   2008-11-03
[줄탁] [1423]무대에 올려진 역사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 등 위대한 비극작가들을 낳은 아테네가 동시에 위대한 철학의 발상지였다는 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세계와 인간의 속내를 파고드는 정신은 결국 슬픔과 고통에 대한 성찰을 과제로 떠안게 되는데, 그러한 성찰을
박정민 (철학과·박사과정)   2008-10-13
[줄탁] [1422호]문화를 위하여
어느 모임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내가 앉아 있던 옆 좌석에는 어느 기업의 중견 간부정도로 보이는 어른들이 앉아 계셨는데, 그분들은 뮤지컬 ‘맘마미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물론 그분들의 이야기를 일부러 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개
김동규(신문방송학과·석사과정)   2008-10-06
[줄탁] [1421호]당신의 마지막 페이지는?
세계 문학사상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만큼 큰 반향을 일으킨 소설은 찾기 어렵다. 1774년 발표된 소설의 줄거리는 남의 약혼녀 로테를 사랑한 베르테르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당시 25세이던 괴테 자신의 실연 체험에 절친한 친구
문충만(생명과학기술학과·석사과정)   2008-09-29
[줄탁] [1420호]대중이 원하는 것
대체나, 말로 해서 될 일이면 쫓아가 때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최신식 슈트와 슈퍼카, 가면과 망토도 필요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무엇이 잘못 되었다 일러줄 때 그들이 듣는 척이라도 했다면 그토록 화가 나지도 않을 것이고,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
송유미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   2008-09-16
[줄탁] [1419호]그 교수의 수업
대학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수업이 뭐지? 심심풀이 삼아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저마다 이런저런 추억들을 이야기한다. 나에게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업이 있다. 스무 살 때 나는 어느 작은 신학대학에 입학했는데, 첫 학기에 <세계종교사>라는 교양필수
박정민(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2008-09-08
[줄탁] [1418호]승자가 되고자 한다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여름 내내 찌는 듯한 불볕더위에 지쳐있던 학교가 활기를 되찾은 듯한 느낌에 절로 흥이 난다. 나처럼 개강을 맞아 흥이 났을 법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번 해보고 싶다. “수강신청은 잘 했어?” 수강신청기간 동안, 요즘 학
김동규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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