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전까지는 쓸 수 없다. 사랑해야만 한다. 나는 쓰기 위해 사랑한다.엄마는 속초 겨울 바다를 걸었다. 바다였다가, 바다가 아니었다가, 바다인 곳을 걷는다. 파도가 운다. 얼은 줄 알았던 바다가 출렁거린다. 속초 바다는 얼지 않는다.또 이곳에 왔네. 나는 자조하듯 말한다. 엄마의 겨울용 부츠에 바닷물이 닿는다. 바다와 모래사장이 만나는 하나의 선을 엄마는 본다. 나는 그런 엄마를 본다. 차가워서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을 것 같지만, 그 순간에도 무언가는 움직이고 있다. 엄마는 선을 따라 경계를 횡단하다 나를 올려봤다. 나는 제방
2023년 한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우리 대학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2023년을 마무리하며 이 한해를 되돌아본다. 다음은 이 선정한 전남대 10대 뉴스. 2학생마루 식당 사라지고 지난달, 카페 문 열어2년 넘게 외부업체 응찰만 기다리던 빈 제2학생마루(2생)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농생대 2호관에 있던 카페 아띠가 입점해 ‘아띠끄’라는 이름의 복합휴게공간이 됐다.2생은 2021년 1월, 전체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1년여간의 공사 기간을 가지고 2022년 3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초기 자본 400만원으로 시작창업 아이템은 소모품 위주로 고민“직장 다닐 때 상사가 ‘불만 있으면 니가 사장해’하는 말이 기폭제가 되어 창업을 결심했다.”자동차부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회사 ‘엔공구’의 최만수(34) 대표는 2014년, 24살의 나이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초기 자본 400만원을 가지고 2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시작했던 사업은 현재 연매출 100억원을 아우르며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최 대표가 고른 창업 아이템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구입을 해야하는 소모품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전공한 자동차 정비를 살려
생활관 공약도 어렵다는 말만17개 공약 중 12개 이행아직 논의 중인 것도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제34대 총학생회(총학) ‘해솔’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임기가 머지않은 시점에서 총학의 공약 이행률을 점검해 보았다. 총학 공약 17개 중 5개인 △학생·교직원식당(학식) 메뉴 다양화 △생활관 택배 △세탁실 결제 시스템 변경 △교내 순환버스 증차 △스터디그룹 활성화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학식 메뉴 다양화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정세환(해양융합·18)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장은 “
지난 대회 이어 올해도 우승1987년부터 전통 이어져“싸우고 화해하며 돈독해진 것이 우승 비결입니다.”축구동아리 ‘더브’ 주장 이시온(전기공학·20)씨는 “대회를 준비하며 겪은 갈등과 화해가 팀을 끈끈하게 만들었다”며 “연습량만큼 선수 간 대화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제25회 총장배 축구대회 남자축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씨는 “11월에 주장이 되어 팀을 꾸리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평소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연습하지만, 대회를 위해 3~4번씩 모여 연습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음식과 생필품 나눠줘34명의 여성으로 구성"여수 하면 ‘낭만’이 떠오르는 것처럼 여수를 대표하는 봉사동아리가 되고 싶다."‘여수 낭만로타리클럽’의 김미선 회장의 말이다. 2020년 5월에 만들어진 여수 낭만로타리클럽은 34명의 여성이 나눔 봉사를 통해 여수시 ‘낭만’에 보탬이 되고자 힘쓰고 있다.김 회장은 “40~50대 여성들이 모여 우리만의 재능을 ‘나눔’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나눔 냉장고를 통해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나눔 냉장고란 냉장고 속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나누어주
한 경기서 9점 득점하기도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른 추위도 여자풋살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열정을 식히지는 못했다. 지난달 22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 총장배 축구대회 여자풋살 경기에서 1위를 한 팀은 ‘온사이드’다. 온사이드 주장 정민지(체육교육·21)씨는 “여자풋살이 처음 개설된 만큼 첫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우승을 위한 이들의 대회 준비가 마냥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정씨는 “팀원들과 연습 시간을 조율하면 대체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가능했다”며 “풋살장 대관도 어려워서 연습할 때 힘들었다”고 말했다. 우승을 향한
피크닉 공약 내걸어“학생 목소리 대변하겠다”“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학본부에 학생 의견을 강하게 요구하겠다.”2024학년도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당선된 ‘윤슬’의 박범수(전기및반도체공학·19) 회장 당선자와 박재원(조선해양공학·19) 부회장 당선자가 당선 포부를 밝혔다.박범수씨는 “대학의 주체는 학생이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원씨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윤슬의 목표는 학생들이 청춘을 즐길 수 있는 대학
기자들 의견 모여 만평 완성기사 내용 듣고 연상작용 통해 주제 정해"진지한 제목과 유쾌한 제목으로 의견이 갈려 편집국장과 싸우기도 했어요.”2023년 의 만평가이자 삽화가로 활동한 문주희(문화인류고고·20)씨가 “그림 그리는 시간보다 제목 정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게 기억에 남는다”고 웃었다.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만평은 1653호(2023년 5월 15일 발행)에 실린 “1생에 곰팡이 열렸네…”다. 문씨는 “간결한 제목을 원했는데 기자들이 넣고 싶은 말이 많아서 제목을 전달받는 데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운영 공약도“투표 결과에 부흥할 것”“중앙동아리에 따스함을 불어넣는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가 되겠다.”지난달 28일, 제40회 총동연 선거에서 91.92% 찬성으로 당선된 ‘동행’의 윤동규(생활복지·22) 총동연 회장 당선자와 김민주(영어영문·21) 총동연 부회장 당선자가 포부를 밝혔다. 중앙동아리에 포함된 동아리는 각 3개의 투표권을 부여받았고, 172명의 유권자 중 57.66%가 투표했다. 김씨는 “투표율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 놀랐다”며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책임감이 강화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행의
단독 선거로 찬성 66.9%, 반대 21.56%주차타워 건설 공약, “임기 내에 완공될지는 불투명”“학생 자치가 더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는 총학생회(총학)가 되겠다.”2024학년도 제53대 총학으로 당선된 ‘HEYDAY(헤이데이)’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이홍규(사회·20) 정후보와 김승아(임산공학·20) 부후보가 포부를 밝혔다.이씨는 “총학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총학은 지난달 28일 선거를 통해 투표율 36.39%, 찬성 66.9%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하였고 이번 연재를 마지막으로 끝마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차꾸여러 번 반복하거나 끊임없이 계속한다는 뜻으로 ‘자꾸’의 전라도 토박이말이다.예문: 나는 네가 차꾸 보고 싶어.-근디‘그런데’의 전라도 토박이말이다.예문: 근디 오늘이 며칠이었지?-깨벗다알몸이 되도록 입은 옷을 모두 벗는다는 뜻으
운동장에 연구소 건립 반대본부, 논의 필요하다는 말만공과대 운동장 시설 개선, 주차장 건설, 교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증설 등 학생들의 건의 사항이 학생성공테이블에서 논의됐지만 긍정적인 답변은 적었다. 유성민(물리교육·21) 사범대 학생회장은 “학생성공테이블에서 답변 받은 내용이 학생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앞으로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가는 학생성공테이블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택 총장은 “즉답을 내리기는 어려운 문제들이었다”고 말했다. 단과대 학생회 예산 부족과 총장 직선제 학생 비율 등의 주제들도 언급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지역의 한 아동센터에서 약 두 달간 일했다. 대외활동의 하나로서 공공기업이 대학생들을 주거지와 가까운 아동센터에 지정해주고, 약 16차례에 걸쳐서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교육과 놀이 등의 돌봄 활동을 수행하는 일이었다. 당시 코로나 이후에 학습 격차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이 활동을 통해 소외된 아동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일을 시작했다.첫날 센터장님이 지역 아동센터는 열악한 가정환경과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측면에서 소외된 아동들이 많이 있고 방과 후에 돌봄이 필요한
노동 기본권마저 보장 못 받는 돌봄노동자 문제 다뤄내년 시·도 사회서비스원 지자체 보조금 전액 삭감 "30분을 쓰는 건 사치였어요. 눈을 마주칠 시간도 없고 서로를 알아갈 시간은 전혀 없지요. (…) 제 근무시간은 7시부터 오후 3시까지였어요. 하지만 늘 시간이 밀려서 8시까지 일을 해야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제 보험이 3시까지만 커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시간 이후에는 위험을 모두 제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었지요. (…) 저는 매니저에게 그만두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어요.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이 이래선 안 된다고요
지독하게도 일했네. 2023년 우리 대학 10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해 이 올해 보도한 내용들을 돌아보던 중 혼잣말이 튀어나왔다.은 올해도 어김없이 선별된 학내 소식을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이 그토록 바라던 2생식당은 2년 넘게 비어있다가 복합휴게공간이라 불리는 카페로 바뀌었고, 약 45억 들여 지은 스토리움은 1년 넘게 빈 공간으로 개관 준비만 하다 지난 4월 개관했다. 생활관 3~6동이 사라져서 전체 생활관 수용 가능 인원의 526명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관 9동에는 곰팡이가 생겨나 학
지역적 안배도 부족사립대는 3곳만 선정우리 대학이 “2024년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학)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가 발표된 이후 대학은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가 보낸 우리 대학 실행계획서에 대한 의견서 및 글로컬대학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우리 대학은 본지정에 제출한 실행계획서에 5대 추진 과제와 25개 세부 과제 및 100여 개의 프로그램들을 담았다. 함께 본지정을 준비한 광주시 또한
대학 간 통합·RISE 사업 글로컬대학 선정에 영향 미쳐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던 우리 대학이 지난달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30 본지정에서 탈락했다. 전국석 미래전략정책실 담당자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가 보낸 의견서에 따르면 우리 대학이 제시한 추진 과제는 계획 실행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지역 특화 산업 간의 연관성 부족, 각 사업에 대한 성과관리 체계 미흡, 지자체·산업체 간의 사업 연계성 부족 등의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연구처 담당자는 “글로컬대학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