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100년 전 국치의 역사를 긍지와 희망의 역사로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랐던 한 해였지만 안타까운 일 또한 적지 않았던 해였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습니다.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노천명)의 심정으로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돌아보고, 뉘우치고, 다짐
2010년 12월 2일 저녁 ‘전설 총학생회’(이하 전설) 박은철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2011년도 총학생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장장 한 달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선거는 많은 사건, 사고 그리고 숨은 해프닝을 간직한 채 마무리됐다. 지난 5년 동안의 선거는 단선으로 치러져 왔다. ‘우리 총학생회’(이하 우리)가 후보
7년 만에 비운동권인 ‘전설 학생회’가 탄생했다. 자신들이 내세우던 ‘새롭게 전남대를 설계하겠다’는 문구를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 당선에 앞서 한 가질 짚고 넘어가고 싶다. 바로 선거 전반 과정의 ‘운동권’과 ‘비운동권’ 논쟁이다. 대개 선본들이 표방하는 가치나 공약은
옛말에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이 말을 이해는 할까 모르겠다. 요즘 접하는 소식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선생님들의 권위는 끝없이 추락하고 아이들은 더 이상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것 같다. 처벌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선생님들께 매를 들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기를 때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2010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는 아주 오래된 습관처럼 한해를 반성하고 다가올 새해를 기대한다. 오직 인간이기 때문에게 가능한 이 작업은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연말 행사이다. 무엇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또 무엇을 기대할까? 한 해 마무리 작업에 즈음하여 한번쯤 ‘대학인’이라는 우리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
분단 60년이 지나면서 남과 북은 너무나 다른 길을 걸어 왔지만 유독 한 가지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비슷한 면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세습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우리는 거의 같은 시기에 남과 북에서 3세대 승계 잔치를 목격하게 된다. 北은 정권 승계, 南은 경영 승계. 어떤 면에서 보면 모두가 권력의 승계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독재정권과 민주정권, 사
모처럼 경선구도로 치러지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한층 기대했는데 결과는 역시였다. 지난 23일 치러진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및 각 단대 학생회 대표를 뽑는 선거의 투표율이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서 하루를 연장하여 겨우 50%를 넘는 예년의 상황이 재현되었다. 또한 총학선거의 경우 중앙선관위의 부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며 개표조차 제때하지 못하는
각본 있는 드라마를 본 것 같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1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 개표 직전에 긴급회의를 통해 개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흑색선전 등 유세 과정에 있어 기성 정치권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였고 전반적으로 선관위의 시행세칙이 지켜지지 않아 위상이 실추됐기에 전학대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며칠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로 유명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스의 이야기를 담은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주인공인 마크는 하버드의 괴짜 컴퓨터광이지만 주변사람들의 도움과 자신의 기지를 통해서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척하는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극중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대개 성인이 되어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자동적으로 부모가 된다. 그런데 아기를 낳기 전이나 낳은 후나 부모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자기가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자식들에 대한 행동, 즉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이 자식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서 부모의 행동에 대한 틀을 알게 모르게 습득한다. 따라
영어의 확산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584년 영국 Walter Raleigh경의 미국 탐험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로부터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뉴질랜드로의 대규모 이주에 의한 영어의 확산을 첫 번째 디아스포라(diaspora)라 하고, 두 번째 디아스포라는 18-19세기 동안에 걸쳐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에
바야흐로 대학선거의 계절이다. 학내 곳곳에 각종 선거 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선거운동원들의 퍼포먼스가 유난히 유권자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 5년간 단독후보 출마로 굳어져 왔던 총학생회 회장 선거가 경선구도로 치러지는데다가 그간 출마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총여학생회장 선거까지 성사되어 진행 중인 탓이다. 모처럼만에 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활기차 보여 우선은 반가운
Some people say that the present time is a gift from God. I think what they mean is we should cherish the present as like a precious thing given by God.
신자유주의 정책이 일상에 파고든 뒤로 대중들의 삶에 정치는 사라졌다. 대중의 한 부분인 대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에 대한 탐구와 정치의식에 대한 고찰에 가장 민감해야 할 대학생들이지만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학생들은 취업과 생존에 대한 공포로 인해 자신들의 터전인 학교에서마저 정치적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모
오는 11월 23일 총 (여)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요즘 전남대 캠퍼스 안이 매우 활기 있다. 4년간 이 학교에 재학해 오면서 보기 드물게 이번 선거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 같다. 교내 후보들을 홍보하는 선전용 전단지나 현수막들이 곳곳에 붙어있어 그 동안 선거에 매우 무관심했던 나조차도 후보들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번 총 학생회장
캠퍼스 곳곳의 열기가 뜨겁다. 5년만의 경선답다. 후보자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새벽에 잠드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후문에서, 정문에서, 강의실에서 열띤 유세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후보들의 열정과 노력이 투표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정책선거의 구현이다. 이번 선거가 ‘생각
G20은 우리를 휩쓸 듯 지나갔다. G20의 실체를 아는 이는 별로 없지만, G20이라는 어휘만은 우리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실체는 없고 껍데기만 기억에 남았다. 그 기억을 구성한 강력한 힘, 그것이 바로 공익광고이다. 우리는 공익광고를 통해 수없이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라는 문장을 주입받았다. 이 문장은 G20
11월을 기해 신문방송사의 제1생 시대가 출범하여 신방사 운영에 일대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유지해온 ‘전대신문’ ‘CUB전대방송’ ‘Chonnam Tribune’ 이라는 ’한 지붕 세 가족‘이 한 곳으로 통합을 이룬 것은 대학의 커뮤니케이션 시
2011학년도 총(여)학생회 선거는 5년 만에 경선이다.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우리 학생회’의 장기집권화가 이뤄졌고 그 이면의 일장일단을 볼 수 있었다. 개선되는 부분, 매너리즘에 빠진 공약과 정책 이행 과정 등 ‘우리 학생회’의 성과와 미흡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여하튼 이번엔 총학생회 선거뿐만 아니라 4개
아침마다 아파트 뒷자락에 펼쳐진 운암산에 오른 지 두 달이 되어간다. 이즈음의 산은 낙엽귀근(落葉歸根)의 시절이다. 뾰족하던 소나무 잎새도 황갈색으로 수북히 쌓여 있으면, 야윈 산길을 덮어주는 따스한 이불처럼 느껴진다. 제 한 생을 살고 스스로 뿌리로 돌아가 나무의 다음 생을 마련해 주는 나뭇잎. 그래서 산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살며 스스로 풍요롭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