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살려고 고민하고 노력을 하지만 우리 사회에 삼포세대, 나아가 오포, 칠포세대까지 최근에 회자되고 있다. 삼포세대만 하더라도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인데 여기에 오포세대는 인간관계와 집을, 칠포 세대는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까지 이야기 되고 있다니 너무나 가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용어인 것 같다.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성인남녀 중 4명이 ‘삼포세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결혼’이 51.5%로 가장 많았고, ‘연애’
우리대학 도서관을 외부인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대학은 공공성을 띄어야 하고, 당연히 시민사회와 함께 성장하여야 한다는 차원이 찬성의 견해다. 그 원론적인 견해에 대한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남대 학생들이 현실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반대의 주장 또한 합리적이다.잘 알다시피 우리 대학은, 그리고 우리 캠퍼스는 충분히 개방되어 있다. 새벽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시간부터 그 많은 사람들이 운동장을 돈다. 봄꽃의 주변, 용지의 물가, 아름드리나무의 그늘은 이미 그 주인이 누구라 할 수 없
매화꽃이 개화하며 화사한 봄을 재촉하는 2015년 3월 끝 무렵, 정부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출범이 임박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를 전격 결정하였다.AIIB의 설립은 중국의 새로운 국가 주석이 된 시진핑이 지난 2013년 10월 아시아를 순방하던 중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공식 제안하며 구체화되었다. 2014년 10월 아시아 21개국이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고 지난 해 중국으로부터 참여 권유를 받고 고민하던 우리 정부도 결국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지난 3월 8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을 내놓았다. 지난해 전국 대학도서관 416곳(4년제 대학 278개, 전문대학 138개)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담은 자료집이다. 이 자료집을 요약한 내용 중, 현재 국내 대학생들의 독서량과 관련된 주목할 만한 지표가 발표되면서, 각 신문지면의 기사와 사설을 통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발표 내용의 주요 골자는, 대학도서관에서 학생 한 명이 1년간 대출하는 도서량이 3년째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10.3권에서 2012년에 9.
2014년 갑오년이 가고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돌아보면, 2014년 갑오년은 유독 국가적으로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해였다. 연 초 카드3사의 개인정보 유출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하더니, 2월에 리조트 체육관 붕괴, 4월에 세월호 참사, 5월에 요양병원 화재사건, 7월에 헬기 추락사건 등이 이어졌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실업 난이 심각한 한 해였다. 국가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창조경제’를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요즈음 TV 예능프로에서는 복불복(福不福)이라는 게임방식이 자주 나온다. 복불복의 뜻은 말 그대로 복은그대로 복이라는 것이고, 불복은 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내기를 해서 이기면 복이고 지면 복이 아니라는 것으로 일종의 운수 보기를 의미한다. 그런데 복불복이라는 게임방식은 사회적으로 보면 두 가지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실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MC들이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즉 복불복 게임은 우리 사회가 이미 상당할 정도로 개인주의가 만연되어
우리 대학이 2014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조사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복지지원에 관한 내용과 접근권 보장을 위한 시설과 설비 등의 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학생이 30여명에 불과하니, 우리 대학의 전체 정원을 생각하면 아주 소수다. 하지만 이 소수를 위해 들어가야 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대학의 특별한 학사관리는 물론, 장애유형별 학습자료를 비치한 도시 열람실 등을 갖추어야 하고, 개별적인 학습보조활동을 위한 도우미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시설로 가면, 더욱 복
민영화는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민간기업으로 경영을 넘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민간의료기관이 94%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인데 왜 민영화 논란인가? 국공립 의료기관은 6%인데 이를 민영화하겠다는 것인가? 의료 민영화 논란의 핵심은 현재 비영리 법인인 의료기관에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영리기업을 자회사로 두는 것을 허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즉 의료 산업화를 추진해서 의료기관이 의료자체가 아니라 다른 수단을 이용하여 돈을 벌라는 이야기이다. 이를 우회적으로 의료민영화라 하는 데 본질적으
해마다 10월이면 외신으로 타전되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로 인해 한국 사회와 학술ㆍ문화계는 잠시 찜찜한 증후군을 앓는다. 주지하다시피 노벨상의 상금과 메달의 재원은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산에 기반한 노벨재단에서 지원하는 만큼 이 상은 한 개인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수상자의 선정과 상의 수여 기관도 분야에 따라 스웨덴 왕립 과학원, 카로린스카 의과대학교 노벨총회, 스웨덴 중앙은행, 스웨덴 아카데미 등 제각각이며 평화상은 스웨덴도 아닌 노르웨이의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하고 수여한다. 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소득 계층간, 기업규모별, 산업간,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다면적이고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양극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해외 선진국에서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양극화의 여러 측면이 압축적으로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양극화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소득계층간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득격차가 심한 국가일수록 계층 상승이동이 적게 나타나, 이로 인한 빈부 격차의 심화는 계층 상승이동을 저해하는
지난 8월 19일,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Islamic State)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장면을 담은 4분짜리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를 경악시킨 바 있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비난 성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 명의 희생자를 연이어 내고도 다시 네 번째 희생자를 지목하고 나선 상태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거점으로 한 이슬람 신전국가 건설이 목표인 극단주의 무장단체이다. 원래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분파였으나, 지나치게 근본주의적이고 잔혹한 투쟁을 한다는 이유로 파문당할 만큼 악명이 자자하다. 이라크에
전남대의 취업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최근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51.4%로 지난해보다 3.9% 상승했다. 작년에는 10개 거점국립대 중에서 최하위권이었으나 올해는 서울대와 부산대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랐다. 취업유지율도 81.5%로 호남지역 졸업생 1000명이상 대학 중 1위이고, 거점 국립대 중 서울대, 경북대, 부산대에 이어 4위이다. 취업률이 교육성과의 척도로 평가받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대학은 주요 국립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되었다. 취업률과 취업유지율이 상위권이라는 것은 다른 대학에 비해 취업도 잘되고 취업한
6월 4일 수요일은 우리나라에서 시도단위의 모든 단체장과 의원 그리고 교육감들을 선출하는 선출하는 동시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지난번 지방선거와 달이 이번 선거는 별다른 정책적 이슈가 없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 되었으나, 모든 국민들에게 깊은 슬픔, 죄책감 및 무력감을 안겨준 세월호 침몰 사고라는 돌발변수까지 발생해 표심으로 어떻게 연결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세월호 대참사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여야 할 것 없이 조용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세월호 사건의 국민적 슬픔과 분노를
현재 우리 사회는 빈번한 소통의 요구와 함께 불통(不通)이 낳은 불신과 불평등, 불안정을 겪고 있다. 소통 부재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과 그 폐해로 인해 너무나 큰 희생을 치루고 있다. 불통 시대의 등장은 국민들의 소통 요구에 귀 막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우리 사회가 크게 떠들썩했던 시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또 다른 한편에서 우리 사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끼리의 소통은 넘칠 정도로 잘 이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기성 언론을 대체하고 있고,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매우 잘 사용되고 있다. 사람
세월호가 준 가장 큰 문제는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 마음속에 자리하게 될 모멸감이다. 사고 직후 선장과 선원의 행동, 그 이후 관여된 국가 조직의 대응 방식, 최고지도자와 그 밑 지도자들의 행태, 그리고 언론까지.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그리고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자각이 그 모멸감의 근원이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고 가깝게는 6·25때 대통령의 서울탈출과 임진왜란 선조의 의주 몽진까지, 이미 있어왔던 나름 전통이 있다는 비아냥거림이 아프다.이 사고의 원인이 한둘이 아닐 것이나, 그 안에 규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었던 제 2차세계대전이 종식된 지 이제 70주년이 임박하고, 냉전체제의 한 축이었던 구소련의 개혁과 해체의 서막을 알렸던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선언된 지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는 최근 흑해 연안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계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크림자치공화국은 주민 투표를 거쳐 러시아와의 합병을 선언하였으며 러시아 정부는 이에 호응하여 지난 3월 18일 즉각적으로 합병조약에 서명하였다.
우리나라 지역경제는 낮은 출산율과 심각한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증가세가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고급 일자리에 대한 취업기회의 감소 및 실업상태가 장기화됨에 따른 고용이 없는 성장문제가 사회의 양극화 심화를 부추이고 있으며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제·사회·문화·복지 인프라 및 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역에서는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더욱이 최근 로렌스 서머 전 하버드대 총장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경제가 수요보다 공급이 과잉인 상황으로 향후 저성장, 저물
2014년 각 대학총장들의 신년사 화두는 단연 ‘뼈아픈 구조개혁’, ‘변화와 혁신’이었다. 이런 단어들이야 한국사회에서 워낙 익숙한 것들이다 보니 이젠 별 주목도 끌지 못한다는 걸 안다. 그러나 대학들 입장에서는 그냥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당장 10년 내에 대학입학정원 16만 명을 감축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이 올해부터 실행되기 때문이다.교육부는 올해 1월 대학정원 감축과 관련된 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요지는 모든 대학을 평가해 5등급으로 나눈 뒤, 등급별 차등적 정원감축을 이끌어낸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창의 인식 비교 조사’를 발표했다.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등 부정적으로 답한 한국인은 72.6%로 중국의 40.8%와, 일본의 55%에 비해 매우 높았다. 우리보다 고령화된 사회인 일본보다 창업 기피율이 높은 것은 위험한 신호다.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매우 강하다. 외환위기 이후 사회 구조는 안정성이 가장 큰 가치로 자리 잡아 왔다. 학부모와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1위가 공무원이 된지는 이미 오래이다. 대학이 공무원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
가을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즈음, 단풍에 물들던 잎이 떨어지고 있는 깊은 가을이다. 신록이 피어나는 4월의 봄과 함께 이 캠퍼스의 자랑이다. 간혹 외지에서 오신 분들은 우리 캠퍼스를 칭찬하고 부러워한다.‘좋은 도시란?’이란 질문에 가장 쉬운 답이 ‘걷기 좋은 도시’이다. 캠퍼스도 작은 도시다. ‘걷기 좋은’이란 단어를 쓰기 위해 갖추어야 할 몇 요소가 있다. 우선은 맑은 공기와 보기에 좋은 것들이 있는 쾌적한 환경이어야 한다. 걷고 있는 바닥의 질감이 앞의 둘을 감동을 더하거나 뺄 수도 있기는 하다. 철마다 알맞은 색을 갖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