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1월 둘째 주가 되면 전국이 들썩거린다. 바로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입시는 전쟁이라 할 만큼 치열하다.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대학을 가라고 압력 아닌 압력을 넣고, 자식은 치열하게 좋은 대학만을 바라본다. 수능을 전후로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졌다. 비단 올해뿐만이 아
건국대학교 학보사인 <건대신문>은 지난달 10일 주간교수와의 편집권 갈등문제로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다. 3일 후에는 편집국장이 <건대신문> 공식 페이스북에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사건의 가해자를 학생이 아닌 교수로 오보를 내 주간교수로부터 해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건대신문> 공식 페이스북에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사건의 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도 길을 지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온통 도가니 얘기뿐이다. 영화에서 보여준 성폭력 뿐 아니라 구타, 감금, 기부물품 착취란 불편한 진실에 울부짖는다. 단순히 영화를 넘어 인화학교, 법인, 사회복지사업법에도 불을 켜기 시작하니, 이것 참 분노의 도가니다. 2006년 인화학교 문제로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고, 광산구청 앞에서 242일 동
“오오미 슨상님 시방 고대라 하셨소?” ‘오오미’는 호남 사투리인 ‘오메’를, ‘슨상님’은 호남 사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부르는 모습을 각각 희화화한 표현으로 인터넷 상에서 전라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연세대 응원단 ‘
지난 호에 오보를 냈다. ‘광주캠퍼스 사범대 학생회가 농활 불참비를 걷은 것’이 아니라 ‘사범대 일부 학과에서 걷은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여수캠퍼스 경상학부에서 35만원(학생회비)+5만원(오리엔테이션 회비)을 걷은 것’이 아니라 ‘학생회비는 학과, 오리엔테이션 회비는 단과대에서 걷은 것이 사실’이었다. 당사자 및 전대신문 독자들에게 사과한다.그런데 사과 외에 좀 더 할 말이 있어 지면을 할애한다. 지난 1475호가 나간 직후 여수캠퍼스의 단과대 회장들이 전대신문 여수분원으로 항의를 해왔단다. 핵심은 “전대신문 기사로 인해 학생
학생회비. 이제 갓 2학년이 된 기자는 학생회비라는 것이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학생회비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학과 행사를 참여하는 입장에서 같이 즐기는데 그만큼의 돈을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리고 그 납부하는 돈이 학생회비라고 알고 있다. 학생회비를 걷어갈 때 말하는 가장 큰 주제는 ‘4년 치 회비를 한번
2010학년도 학과평가가 있었다. 5개의 타 국립대와 비교를 해서 평가했기에 객관성이 보장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영향력 있는 평가 지표인 취업률로 예를 들어보자. 이번 평가에서 인문계열 최우수학과로 선정된 국어국문학과(이하 국문과)의 작년 취업률은 41.9%로 작년 취업률이 54.5%인 경제학부에 비교해 보면 12.6% 낮다
세계적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 중 ‘허위 사실의 유포’ 그 자체를 처벌하는 국가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물론 소위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다. 선진국 중 이례적으로 허위사실유포죄가 있던 캐나다는 1992년 연방대법원이 "허위보도를 형사처벌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는 어디에도 없다"며 허위사실유포죄에 대
전국이 신종플루로 떠들썩하다. 우리 대학에서도 지난 11일 현재 2명의 확진환자와 3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발행한 <전대신문> 1441호에서는 ‘신종플루 대책 느슨’이라는 제목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학교 측의 미온적 대책을 지적했다. 그 기사에서 지적된 문제점의 핵심은 바로 ‘우리 대학 측의 현황 미발
대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선거인만큼 총장선거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총장선거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들은 말은 ‘~인 것 같다’와 ‘잘 모르겠다’라는 말이다. 이는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은 물론 투표권이 있는 교수와 교직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어째서 대학에서는 가장 큰 선거인 총장선거임에도 이렇게
최근 여수캠퍼스에서는 흉기를 들고 위협해 여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갔다는 등의 확인할 수도 없고 무시무시한 성추행 관련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고 있었다. 소문을 접하고 취재를 시작했다. 이 소문들 때문에 여수캠퍼스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이 밤길을 무서워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난 2006년 3월 1일자로 전남대-여수대가 통합이 되면서 양 캠퍼스의 신문사도 통합됐다. 2년 전 선배의 권유로 전대신문에 수습기자로 일을 시작해 현재까지 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위 친구들은 나에게 ‘신문사 뭐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하냐?’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기자로 활동하다 보니 친구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예전에 우리 대학에 10억 상당의 토지를 기부했다 해서 인터뷰를 한 할머니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셔서 어렵지 않게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 때도 몸이 많이 안 좋으셨다.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웃는 것조차 힘들어 하셨다. ‘별 일도 아닌데 기자들이 왔다’며 쑥스러워하시는 표정
알고 있을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것을. 작년 11월, 누가 내게 ‘너 혹시 미술학과에 남자친구 있냐’고 했었다. 미술학과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자꾸 신 문에 미술학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 그래, 차라리 미술학과에 남자친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 쪽 사정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미술학과 관련 취재는 재작년까지
나도 한때 신입생이었다. 선배가 건네주는 술잔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나서 돌아오는 칭찬에 우쭐해지던 꿈 많던 새내기. 이제는 선배의 입장이 되어 맞는 이번 신입생 환영회는 예전과는 조금 달랐다. 대학생활을 좀 더 오래 해 본 입장에서 새내기들에게 해주고픈 조언들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줄곧 달리기만 하는 술자리에서 이런 진지한 말을 꺼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검은 기름을 옷고름마냥 걸치고 있던 돌들. 한창 겨울 바다를 찾아 날아들 철새들 대신 기름과의 사투를 위해 모인 사람들. 기름 고인 웅덩이에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던 작은 게들이 여전히 눈에 선명하다. 아직 해는 얼굴을 내밀지 않은 새벽 6시. 이제 막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부터 40대 아주머니 아저씨들까지 태안 앞바다를 살리고자 하는 한마음으로 모인 사람
● 취 재 일 기 ● 어학 수업이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만큼 교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 그들에게 설문지를 한 장 한 장을 건넸다. 학과와 학년을 쓰는 란이 있었는데,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학과도 아직 한국어로 제대로 쓸지 모르나보다. 소수였지만 어떤 학생은 ‘경제학부’를 ‘영제학부’라고 써
작년 가을 부산 대학교 교류 학생 취재를 갔다가 한 미대생을 만났다. 그 학생은 ‘부산대 미대 너무 좋다’로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슬프고 안타깝다’는 표정이었다. 그 학생에게서 우리 대학 미술학과 관련 실태를 듣고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기사를 쓰게 됐다. 제보를 듣고 1년 동안이나 기사를 쓰지 않아 어려운 환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다. 네가 내편을 건든다면 나도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모 대학 교수사회의 풍토다. 처음 박 모교수의 논문중복게재 기사를 보고 취재를 시작했지만 이 문제 말고도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있었다. 처음 취재 당시는 논문중복게재를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태도와 교수들의 편력싸움에 화가 나기도 했다.
불편한 것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내게 그들이 던진 답변은 “괜찮아요. 이 정도는 참을 만 해요. 처음엔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익숙해 졌어요”였다. 아마 나는 내가 장애 체험을 했던 그 때를 떠올렸나보다. 고등학교 때 두 명 씩 짝을 지어서 시각 장애 체험을 한 적이 있다. 눈을 꼭꼭 가리고 친구 손을 꽉 잡고 정해진 목적지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