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間. 사람 인, 사이 간. 인간이란 말을 그대로 풀어보면 ‘사람 사이’라는 뜻을 담고 있듯 사람들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혼자가 된다면, 그리고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어떨까. 혼자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쓸쓸함과 고독을 내포하는 듯하다. 하지만 발 길이 닿는 곳 어디에서든 누군가를 만
“니 얼굴 내 얼굴 다 똑같아. 압구정동에서 했니.”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한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플라스틱 페이스’ 뮤직 비디오의 대사 중 하나다. 이는 모두 같은 성형외과에서 성형을 해 판박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으로 많은 네티즌들에게서 공감을 얻었다.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방학을 맞
12월 19일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던 대선 후보들. 18대 대선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마무리됐다. 국민들의 선택은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였다. 그는 국민 과반수이상의 선택을 받았고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절반의 유권자는 웃고 절반의 유권자는 울었다.박근혜의 당선이 달갑지 만은 않다. 박근혜는 현 정권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이다
“드래곤 플라이트(스마트폰 게임의 한 종류) 한 판만 더하고 출발하자.”집을 나서기 전 필자의 엄마가 자주했던 말이다. 집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도 엄마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런 엄마를 보면서 ‘엄마도 스마트폰에 빠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필자의 엄마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한글날’이 공휴일로 부활한다. 지난 7일 행정안전부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다. 개정령안이 다음달 18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한글날은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 한글날이 22년
얼마 전 필자가 생활하는 기숙사 복도의 정수기 위에 호소문(?)이 붙었다. ‘제발 여기에 라면국물이나 비닐 등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여러분의 어머니라고 생각해 보세요’ 등. 오죽했으면 보기만 해도 짠한 이런 글을 써놓았을까 싶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수기 옆은 항상 음식물 찌꺼기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독살 위기의 왕을 대신해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고 그가 백성을 위한 목소리를 내며 점차 ‘모두가 바라는 왕’이 되어가는 내용이다.이 영화를 보고 ‘참 시기 잘 맞춰 개봉했다’고 생각했다.
A는 사람이 많은 중심가에서 칼을 휘둘렀다. B는 집에서 자고 있던 한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으며, C는 지나가는 여성을 살해했다. 세상은 이 악마들에게 비난을 퍼부었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열심히 공부해 형사가 된 ㄱ 씨는 A를 붙잡았고, 힘들게 언론인이 된 ㄴ 씨는 B를 공개 비난했으며, 누구보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판사가 된 ㄷ 씨는 이들 모두에게 무서운 형벌을 내렸다.여기서 기자는 심한 불편함을 느낀다. A는 부모 없이 자라 세상 속에서 멸시받던 사람이었고, B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용직 노동자였으며 C는
“학점 낮아 취직 어렵다” 화풀이 방화.지난 6일 <광주일보>에 실린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우리 대학 ‘비인기학과’ 졸업 예정자인 전 씨는 학점 부진 등으로 계속해서 취업에 실패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8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전 씨를 옹호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무턱대고 비난할 수도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등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시인의 작품을 ‘정치적 중립성’에 반한다는 이유로 16종 중학교 교과서에
모 검색사이트에서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봤다. ‘선생님 몰래 춤추기게임’, ‘선생님 때리기게임’이 검색창과 가장 가깝게 뜬다.지난달 19일을 끝으로 한 학기가 끝났다. 한 학기동안 슬리퍼를 신고 강의실에 들어오는 학생, 작정하고 수면을 취하는 학생, 등 뒤에 숨어 핸드폰을 보는 하는 학
“이마빡에다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이라는 신념을 박아라.”지난 7일 우리 대학 경영대 세미나실에서 강연한 유성그룹 강대권 회장이 학생들에게 했던 말이다. 강 회장은 보릿고개를 넘으며 어려운 청년시절을 보내면서도 ‘하면 된다’라는 신념아래 착실히 노력하여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지난 1일이 노동절이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노동절이 제정됐고 올해 122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그들은 8시간 노동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웠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노동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중이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최고의 산업재해, 최대의 비정규직의 나라라는 이름표를
경기도 수원에서 지난 1일 20대 여성 ㄱ 씨가 중국인 ㄴ 씨와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ㄴ 씨의 집에 끌려가 성폭행 당한 후 토막난 채로 살해됐다. 무엇보다 온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던 것은 ㄴ 씨가 112에 신고를 했음에도 경찰 측이 즉각 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ㄱ 씨가 신고를 한지 10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ㄱ 씨의 토막난 시신이 발견됐다. 오히
故 박미라 씨를 처음 본건 1월 11일 우리 대학에서 최초로 아프리카에 교환학생을 떠나는 박 씨를 인터뷰하는 자리였다. 그의 옆에는 우리 대학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 교환학생 조셉 마르코 씨도 있었다.박 씨의 첫인상은 굉장히 활기차 보였고 첫 인터뷰에 떨려하고 있었다. 막상 인터뷰가 시작 되고나니 박 씨의 얼굴은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떠나는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아프리카로 떠나는 것이 무섭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는 “내가 직접 탄자니아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돌아와 ‘탄자니아는 위험한 나라’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며 당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은 애국가를 모른다. 충격적이다. 태극기를 정확하게 그릴 수 있는 대학생이 10% 밖에 안된다고 하니 놀랄 일이 아닐 수도. 공교육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있나? 사전에는 학교를 ‘일정한 목적을 갖고 교과 과정, 설비, 제도 및 법규에 의해 교사가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라 정의 하고 있다.
한 꼬마가 있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싶은 꼬마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우수장학 A’를 받았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기계발활동기록부’가 생겼습니다. 토익점수, 봉사활동, 자격증까지 신경 써야 했습니다. 아침에는 영어공부를 저녁에는 자격증 공부를 했습니
서울 시립대가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한바탕 뒤집혀졌다. “나도 이럴 줄 알았으면 서울 시립대 갔지”하는 우스개 소리도 들려온다. 요즘 서울 시립대와 강원 도립대 등 몇몇 대학은 꽤나 높은 등록금 인하율을 발표해 타 대학 학생들의 부러운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작년 한 해 대한민국 대학가는 반값 등록금 시위로 그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하 김정일)이 사망했다. 현재까지도 언론은 김정일 사망 관련 보도로 일색이다. 이 덕분에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주목했던 중요한 문제들은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먼저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날치기로 처리했다는 것에 대해 모두
이런 말이 있다. “정치가에게 ‘부고(訃告)’를 제외하고 매스컴을 타는 것은 어쨌든 좋은 일”이란. 이번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 씨를 고소한 사건은 강용석, 최효종 그리고 이를 지켜본 국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게임이었다. 지난 27일 개그콘서트에서 최효종 씨가 “일주일 사이에 인기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