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올해 8월 15일에 열린 광복절 78주년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의 한 대목이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입니다.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간단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장애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장애는 인간사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장애인 중 90% 이상이 질병이나 교통사고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하여 장애를 갖게 되는 것으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의 흐름은 보호, 재활, 자립생활로 요약된다. 장애인 복지는 전후 장애인을 시설에 수용하여 의식주를 해결하는 보호로부터 시작되었다.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현 장애인복지법)이 제정된 후에는 다양한 재활 훈련을 통해 장애인이
작년 11월이다. 본지에 “2생 학생식당 개시 기약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2022.11.13.)가 실렸다. 그 후 5개월여 만이다. 올해 3월, 제2학생마루(2생)의 학생식당 운영 업체가 없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기사(2023.3.20.)가 다시금 올라왔다. 9월 현재, 새 학기가 시작됐다. 2생식당 자리에는 결국 카페가 들어선다고 한다. 학생들의 말처럼 카페가 식당을 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주지하듯 지난 2021년 약 1년에 걸쳐 노후화된 2생을 리모델링한 바 있다. 이어 다음 2022년 3월, 학생식당 위탁운영업체를 입
1월 2일 발행된 1646호부터 6월 5일 발행된 1652호에 이르기까지 한 학기 동안 은 꾸준하게 발행되었다. 우리 대학 학생이라면 의 존재를 알고는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을 알고 있는 학생 중에서 이 발행한 기사들을 찾아보는 학우들은 얼마나 될까? 나는 더 많은 학우가 에 관심을 가지고 을 읽길 바란다.지난 호(1652호)에서는 이 대학신문사 최초로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전씨가 우리 대학에 방문한 당일 나 역시 신기한 마음에
안녕하십니까. 학우 여러분. 전남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장 정윤중입니다. 현재 ‘중심’ 총학생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학우 여러분. 중심 총학생회와 함께한 지난 한 학기는 어떠셨습니까? 아마 만족스러웠다는 분도 계실 것이고, 아쉬웠다는 분도 계실 겁니다. 최대한 많은 학우분들이 총학생회의 필요성과 효용성을 느낄 수 있게 되면 좋겠는데, 뜻대로 됐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학우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총학생회가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집행부원들의 친목이나, 총학생회장의 출세를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소란스럽던 수강신청 기간이 끝나고 당신이 학교에 갈 시기가 되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학교는 울긋불긋하게 예쁘게 물들어 있었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까치들의 모습과 구석의 나무 위에 둥지를 짓는 비둘기들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이번 학기 당신이 수강한 수업들은 모두 8과목. 성적우수자에 해당되어 수강가능한 최대 학점을 듣는 당신이다. 최근 여러 학과들에 조금씩 관심이 생긴 당신은 그 과목들의 교양이나 저학년 전공을 한 번 들어보려는 계획이다. 방학에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선발 공고가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다.지금
“문장은 나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담기엔 너무 협소하다.” 앞 문장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시인의 생각과 마음이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롭다’라는 느낌보다는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표현해내지 못했던 내 마음을 언어화시켜주는 것 같았다.책은 성동혁 시인의 산문집이다. 시인은 주변 사람들을 충만하게 아낄 줄 아는 사람이다. 그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자신의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그의 인간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는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태도를
“살아 있음, 나는 최선을 다해 산 척을 하는 것 같다. 실패하지 않은 내가 남아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살아있는 게 사실이지만 “산 척을 하는 것 같다”는 표현이 이미 죽어버린 영혼이 실패를 부정하는 육체로 남아, 나아가지도 멈춰있지도 못하는 미련한 형상으로 떠올라 작가가 말하는 여름이 내 여름과 겹쳐 보였기 때문에 주저 없이 시집을 구매했다.안희연 작가의 은 슬프지만 독자를 위로하는 시는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와 비슷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됐다. 한 페이지, 한 문장을 무겁게 읽
도서관별관(백도)에 본부의 임시 업무 공간이 들어오면서 학생 공간이 2,126석 중 1,206석이나 줄었고 도서관 24시간 운영은 여전히 시험기간 백도에 제한된다. 2생식당은 1년 넘게 공실이었다가 간편식을 파는 카페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저런 일들에도 이유가 있다. 본부 건물 석면 철거 공사를 올해까지 해야 해서 백도 공간을 쓸 수밖에 없고, 도서관은 인력이 부족해 24시간 운영하지 못하고, 2생식당은 외부 업체 응찰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본부 석면 철거 공사에 따른 업무 공간 이전 방법에 학생들의
더운 여름날. 취재를 하러 가는 길이면 용지 주변에 시민들이 나무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 보인다. 살인적인 더위에 우리 대학이 나무가 많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시민들이 냉방이 되는 건물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대학에 지역민들에게도 완전히 열린 건물이 있던가?지역국립거점대인 우리 대학은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함께 만든 대학이다. 무작정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외부인을 차단할 수 없다. 지역민들에게 대학이라는 공간을 개방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우리 대학이 지역민들
‘전남대학교 전임교원 공개채용 전형지침’은 교수를 뽑을 때 작용하는 모든 활동을 객관적으로 명시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 핵심은 응모자의 ‘교육역량’과 ‘연구역량’을 검증하는 데 있다. 그러나 ‘전공심사’와 관련된 용어와 평가기준이 명료하지 않아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전형지침은 일종의 게임의 규칙인데, 관계자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진술되면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상호존중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여러 학과의 교수공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전형지침에 담긴 핵심용어 및 평가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심사과정에서
장사꾼 냄새가 나는 10만 원 주장은 IPCC(2018)에서 발표된 “지구온난화 1.5°C 억제를 위해 에너지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연간 총투자가(2016~2035년) 전세계 GDP의 2.5%”라는 수치에 근거한 것이다. 한국 국민들 평균 소득의 2.5%가 8.8만원/월이다. 에너지 시스템 외에도 여타 추가적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런 투자가 그냥 사라지는 돈이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으로 돌아옴 또한 감안하면 그 비용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더욱이 2030년 이내에 상당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그 비용은 급격히 증가한다. 지금 행
매년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보고서를 통해 민주주의 지수(Democracy Index)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는 한 국가의 정치 환경을 ‘선거 과정과 다원성’ ‘정부의 기능’ ‘정치적 참여’ ‘정치문화’ ‘시민적 자유’ 다섯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그 결과를 ‘완전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 ‘결함있는 민주주의’(flawed democracy) ‘혼합체제’(hybrid regime) ‘권위주의 체제’(authoritarian regime)로 구분한다.2015년 5.55까지 올랐던 세계의 민주주의 지수는 2
히로시마는 일본 남쪽에 있는 일개 도시의 이름이지만 1945년 8월에 미국이 투하한 원자폭탄(원폭)과 그 참혹한 피해를 상징하는 대명사이기도 하다.“1945년 8월 6일 8시 15분과 9일 11시 2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은 70여만 피폭 희생자(그중 23만여 명 사망 추정)를 낳았다. (중략) 우리나라 다수의 국민은 그 ‘원폭 덕분에’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고 믿었다. 그렇게 믿었던 사람들은 70만 원폭 희생자 중 7만에서 10만에 이르는 ‘조선인’이, 23만여 사망자 중 4만에서 5만에 이르는 ‘조선인’이 있었다는
누군가는 가슴이 저리고 누군가는 따스한 봄 내음을 느끼는 5월이 다가왔다. 필자가 생각하는 5·18 정신은 불의에 대항하는 정신이고,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이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이다.을 읽기 전, 캠퍼스를 걷다가 마주치는 게시판들을 볼 때면 새로운 소식을 접한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와 함께 ‘정치와 관련된 게시물의 제한점은 어디까지일까?’ ‘수기로 작성한 게시물들이 가끔 보이는데, 누군가에게 허락받고 게시해야 하는 건가?’ 등 게시판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 궁금증이 있었다. 학내 게시판 관리 점검 기획 기
“민주노총 건설노조 탄압이 저 하나의 목숨으로 그만 중단하였으면 좋겠습니다.”지난달 1일 분신자살을 한 양회동 열사가 죽기 전 남긴 유서 중 일부다. 그는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죽기 직전까지도 노력한 노동자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하지만 정부는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그가 원하던 세상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정부에서는 더욱 심하게 노동조합(노조)의 탄압을 하고 있다.대한민국의 최초 노조는 1898년 5월 운반부 46명이 조직한 성진본정부두조합이다. 이 조합은 현재와 같은 성격이 아닌 노동자들에
내년 총선으로 시끄러운 정치권을 보면 개표소에서 고민만 하다가 마지못해 표를 던지는 내 모습이 눈에 훤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자 없는 무당파(無黨派)가 34%로 조사되었다.(이스탯·엠브레인·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회사가 공동 실시, 4월 24~26일, 전국 1,006명) 대한민국의 제1당은 거대 양당 중 하나가 아닌 지지자 없음이라는 것이다.해당 통계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떠한 정당도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행정부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이
“하아.” 온라인 멘토링 수업을 1시간 전부터 준비하는 당신은 멘티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쉰다. 멘티를 수업하는 것을 꺼리고 있음을 자각했기에 스스로 실망감을 느낀다. 초심을 잃었음일까. 잠시 첫 수업을 생각한다.“안녕하세요~ 멘토 쌤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당신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환하게 웃는다. 지난 소녀의 조언대로 다양한 활동을 도전하다 끝내 합격한 대외활동인 온라인 멘토 활동. 당신은 면접의 떨림을 생생히 기억한다.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대답하는 멘티를 보는 당신의 눈에 웃음이 가득하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흔히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귀중히 여기는 마음, 때로는 희생하는 마음처럼 말이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art’, 그러니까 하나의 기술로 보았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을 터득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프롬이 말하는 이 기술로서의 사랑, 그리고 사랑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사랑의 기술이라고 해서 누군가를 유혹하고 연애의 고수가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사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은 ‘객관성’이다.
만개한 벚꽃을 뒤로하고 어느새 캠퍼스의 벚나무엔 푸른 잎이 무성하다. 영화 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 계절이 지나가는 건 어쩌면 다분히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영화 는 두 남녀의 애정 어린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어떻게 보면 다소 진부한 로맨스 영화이다.어느 겨울,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지방방송국 라디오 PD인 은수는 프로그램 제작을 매개로 인연을 맺게 된다. 둘은 여느 젊은 남녀와 다를 바 없이 너무나 쉽게 서로에게 빠지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