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둘 장소 없어 복도에 방치지난달 22일 생활관 퇴관 후 재입주한 학생들이 퇴관과 입주 시간 사이에 생기는 공백으로 불편을 겪었다. 퇴관 점검은 당일 오후 4시 이전까지였으나, 생활관 입주는 2시간 뒤인 오후 6시부터 가능했다. 학생들은 재입주 전까지 마땅히 갈 곳도, 짐을 보관할 곳도 없었다.공과대 ㄱ씨는 “방이 1층이라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녀서 복도에 짐을 쌓아두는 게 불편했다”며 “그러나 짐을 둘 곳이 복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도에 짐을 둔 후 생활관 9동 반디라운지에 머물렀다. 김예린(생활복지·22)씨 또한 “학
"학교 전산망에는 문제 없어"지난해 11월 30일 진행된 2024학년도 수시 면접이 외부 업체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약 1시간가량 지연됐다. 우리 대학은 따로 계약을 맺은 외부 업체의 수시 면접 시스템을 이용해 면접을 진행한다. 이 외부업체는 진학사나 유웨이 같이 원서 접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수시 면접 시작 시간은 오전 9시였으나, 면접자들은 오전 8시 20분까지 면접장에 미리 입실해야 했다. 면접 지연으로 인해 수시 면접자들은 약 1시간 40분을 대기했다. 입학과 담당자는 “문제를 인지한 후 학과장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지난달 18일 개최된 우리 대학 제1회 용봉아고라에서는 글로컬대학30 재도전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이 현재 필요한 이유와 본지정 선정 대학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하게 논의됐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청년 인구의 지역 이탈이 지역적 인구 불균형을 초래한다. 윤 지역인재정책과장은 “이어지는 지역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역의 경쟁력 있는 대학이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대학이 직접 지방 시대를 여
정성택 총장 2025년 1월 14일 임기 만료우리 대학 제22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총장선거)가 올해 치러진다. 현재 우리 대학은 총장선거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다. 준비위원회는 교수평의회 의장이 교수평의회 임원과 의원들 중 선출한다. 이정환 교수평의회 부의장은 “준비위원회는 구성만 된 상태다”며 “전남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규정) 시행에 필요한 시행세칙 논의 등 총장선거 준비를 위한 일들은 1월부터 운영된다”고 말했다.선거 일정과 방법 및 후보자 선정 등 관련 세부 사항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 후 결정된
전남대학교 가족 여러분!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상서로움의 상징입니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신화에서부터 일상의 삶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깊숙이 배어들어 있어 더욱 친숙한 동물입니다.올해도 여러분 모두 푸른 용처럼 맘껏 상상하고, 한껏 꿈꾸며, 마침내 희망하는 모든 일을 이루시기 바랍니다.지난해, 대학인들은 지방대학 육성, 고등교육 재정, 대학의 ESG 경영, 반도체 인재양성, 챗봇시대에 맞는 교육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이끌며 바쁘게 뛰었습니다. 내용은 제각각이었지만, 일관된 흐름은 시대 상황
■임명전대신문· 편집국장 박소희(중어중문·21)· 대학팀장 이의진(사회·21)· 기자 박서지(사학·22)· 수습기자 이경찬(환경에너지공학·21), 황조은(경영·22)전대방송(광주)· 편성국장 김예린(생활복지·22)Chonnam Tribune· 편집국장 정다교(중어중문·23)■퇴임전대신문· 편집국장 한청흔(문화인류고고·20)전대방송(광주)· 편성국장 김운솔(생명과학기술·22)Chonnam Tribune· 편집국장 이유니(경영·22)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선한 용으로 여겨지며, 동양에서 창조, 생명, 신생(新生) 등을 의미한다. 이에 2024년 한 해는 ‘새로움’을 기치로 청룡과 함께 솟아오르는 해가 되고자 한다.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은 은 ‘조화’를 중심으로 ‘무궁’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가, 지역사회 혹은 가족이나 친구 등 모든 조화로움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은 ‘사람’에게 집중할 것이다. 그는 독자, 취재원, 우리 대학 구성원 혹은 동료 기자일 수도 있다. 늘
이 주최한 2023 문예작품현상공모 시상식이 7일(오늘) 제1학생마루 2층 신문방송사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문예작품현상공모에서는 2년 만에 시 부문 당선작이 나왔다.시상식에는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정상 현상」의 박진수(철학·23)씨, 단편소설 부문 가작 「유랑의 끝」의 김우현(국어국문·21)씨, 시 부문 당선작 「쥐는 너야」의 이성록(수의·17)씨, 시 부문 가작 「개기월식」의 신자연(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씨가 참석했다.시상식에서는 상장 및 꽃다발 수여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주간교수실에서 수상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
사랑에 죄의식이 동반할 때보름에 붉은 비극이 읽힐 때고백할 수도 고해할 수도 없는 십자가를 등에 지고하룻밤을 또 지새울 때미간이 저려오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삼키고절벽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얼굴들을 떠올린다약속한 마지막 인내가 못내 버거울 때영원이 되어버린 찰나에 명치가 아려올 때늦은 밤 장례식장을 벗어나검고 눈이 부신 도로가 달려들 때젖은 종이냄새가 나는 음악이 들려오고반쪽짜리 달의 젖먹이일 적이 떠오른다메마른 눈가를 바라보며 왜 우느냐 물어보는그의 어깨 너머로 가을이 빨갛게 떠있다
#나는 운명을 배반하고 퍼질러 앉아 버렸다. 내 죄악을 고백해보자면 그렇다. 원으로 둘러앉은 열댓 명의 사람들. 그중 내 자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4칸 떨어진 자리에 앉은 남자가 이야기하고 있다. 남자는 자신에게 헌신하는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여자에게 반해버렸다 고백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의 죄악이란다. 무슨 말인진 알겠으나, 그가 한 고백이 과연 정확한 의미의 '고백'인지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가 내뱉는 문구 하나하나가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내 혼잣소리에 갇히고 말았다. 여기서 한 꺼풀 더 진실하여 보자면, 이 모
'나와 별개로 세상은 늘 아름답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되뇐다. 행복과도, 불안과도, 기쁨과도, 슬픔과도 별개인 환상 속 아름다움. 전도의 음악, 자의식의 소설, 이미지의 시, 꿈의 영화. 그리고 거리감 속에 찾아온 모든 이들의 얼굴과 이야기들.그 모색창연한 아름다움은 안정과 동의어이기도 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사유와 감정에서 벗어나 환상 속으로 나아가는 자유의 감각. 문득 가벼워지는 자아의 무게. 찾아드는 평온의 에피파니.누구에게나 그렇듯, 내 삶의 의도 또한 늘 어수선하게 타자를 빗나가기 마련이었다. 너와 내가 악의 없
소설가가 자기를 넘어서면 대가(大家)가 되고 시인이 자기를 넘어서면 시승(詩僧)이 된다는 말이 있다. 시승이라는 말은 왠지 높아 보인다. 그 경지 속에서는 세속의 일들은 다 필연이 되며, 생활의 애처로움마저 숭고를 숨긴 생의 비밀로 연결되고 만다. 하지만 시의 이유는 믿음이 아니라 체험이라서, 우리는 시승이 아니라 시인이 필요하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씀에 동의’해서 울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자기 때문에 우는 것이다. 당연히 누군가의 ‘체험에 공감’해서 울 수도 있다. 그것은 서로 때문에 우는 것이다. 연대는 그런 게 아닐까. 특
어떤 기대도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요. 분명 저는 내심 제 작품이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기 너머로 당선 소식을 전해 받았을 때도, 마음을 가다듬고 소감문을 쓰는 지금도 기쁨보다는 얼떨떨함이 앞섭니다. 자꾸만 고개를 드는 기대를 지금껏 애써 눌러두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선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썼던 터라, 수상 소감을 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9월 어느 날 길을 가다 공모전 소식을 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글쓰기에 뛰어들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노란 털가죽 속기계관절눈을 흘겨 돌아가는밤고양이의 빠른 걸음이대학로를 닮았다고 생각할 즈음모터는 뜀걸음으로말벌과 관목을 가르고나는 덤불에 꼬챙이를 넣어공산품을 긁어낸다.빠른 걸음,젖은 거미줄 속에너는 교복을 입은 채로 걸려있고남몰래 콘크리트에 누워빗방울 소리로 죽어가는 나방을,그래, 이건 털 달린 청춘,소년의 관등성명은 한때의 발작이라고찢겨오는 전투기 소리에스스로를 옭아매기.
12편의 투고작을 정독했으되 심사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정상 현상」과 「유랑의 끝」이 발군이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설의 기본기라고 여기는 요소들(정확하고 안정된 문장력, 소설적 문체, 플롯의 완결성, 인물의 개성적 형상화 등)을 충실히 갖췄고 기존의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나름의 개성 또한 오롯했다. 일정한 미학적 성취에 도달한 소설들이었다. 두 단편은 우열을 논할 수 없는 그저 서로 ‘다른’ 소설이었지만, 오로지 앞서 기본기라고 언급한 부분에서 나타난 약간의 차이에 근거하여 「정상 현상」을 당선작으로, 「유랑의 끝」을 가
찬 공기에 코가 간질거린다. 코를 훌쩍이며 절벽에 스며든 안개를 더듬어 보았다. 절벽 아래로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있으리라. 날카롭게 퍼지는 파도 소리가 안개에 잠겨 보이지 않는 섬의 아래를 상상케 했다. 이 섬의 주민에게 겨울을 알리는 신호는 언제나, 뒤엉키는 파도와 차오르는 안개였다. 무섭게 몰아닥치는 자연 현상은 배를 띄우는 것도 허락지 않았고 그런고로 섬의 겨울은 곧 섬의 고립이었다.중학교 진학을 위해 육지로 나와야 했을 때, 할머니의 걱정과는 달리 좋다고만 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고립된 섬이 싫었다. 고향 섬의 겨
2023년 한해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우리 대학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2023년을 마무리하며 이 한해를 되돌아본다. 다음은 이 선정한 전남대 10대 뉴스. 2학생마루 식당 사라지고 지난달, 카페 문 열어2년 넘게 외부업체 응찰만 기다리던 빈 제2학생마루(2생)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농생대 2호관에 있던 카페 아띠가 입점해 ‘아띠끄’라는 이름의 복합휴게공간이 됐다.2생은 2021년 1월, 전체 리모델링을 시작하여 1년여간의 공사 기간을 가지고 2022년 3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생활관 공약도 어렵다는 말만17개 공약 중 12개 이행아직 논의 중인 것도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제34대 총학생회(총학) ‘해솔’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임기가 머지않은 시점에서 총학의 공약 이행률을 점검해 보았다. 총학 공약 17개 중 5개인 △학생·교직원식당(학식) 메뉴 다양화 △생활관 택배 △세탁실 결제 시스템 변경 △교내 순환버스 증차 △스터디그룹 활성화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학식 메뉴 다양화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정세환(해양융합·18)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장은 “
음식과 생필품 나눠줘34명의 여성으로 구성"여수 하면 ‘낭만’이 떠오르는 것처럼 여수를 대표하는 봉사동아리가 되고 싶다."‘여수 낭만로타리클럽’의 김미선 회장의 말이다. 2020년 5월에 만들어진 여수 낭만로타리클럽은 34명의 여성이 나눔 봉사를 통해 여수시 ‘낭만’에 보탬이 되고자 힘쓰고 있다.김 회장은 “40~50대 여성들이 모여 우리만의 재능을 ‘나눔’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나눔 냉장고를 통해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나눔 냉장고란 냉장고 속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나누어주
피크닉 공약 내걸어“학생 목소리 대변하겠다”“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학본부에 학생 의견을 강하게 요구하겠다.”2024학년도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당선된 ‘윤슬’의 박범수(전기및반도체공학·19) 회장 당선자와 박재원(조선해양공학·19) 부회장 당선자가 당선 포부를 밝혔다.박범수씨는 “대학의 주체는 학생이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원씨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윤슬의 목표는 학생들이 청춘을 즐길 수 있는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