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에요.”지난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가만히 있으라’는 문구와 침묵시위로 화제가 된 용혜인 씨(경희대 정치외교·09)의 말이다. 현재 용 씨는 경희대 학생이자 노동당 당원으로, 청년들의 절망적인 사연을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절망라디오’의 패널로 참여 중이다.여기서 말하는 ‘청년’은 ‘미래가 없는 사람들’이다. 실업, 높은 대학등록금,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 취업하기 힘든 대학생, 낮은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 등 당장 오늘을 걱정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광복 70주년? 건국 67주년? 이명박 정부부터 추진됐던 ‘건국절’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시작으로 구체화될 조짐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일 황교안 총리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브리핑에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하는 반면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건구그이 의미를 크게 부여해 오히려 북한에 국가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의미를 왜곡 전달하는 교과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국절, 무엇이 잘못 된 걸까?“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광주를 벗어나 본적이 없는 나는, 비행기를 타면 신발을 벗고 타야하는 줄만 알았던 나는, 2014년 9월 교환학생이라는 학교 내 프로그램으로 중국으로 떠났다. 나는 중문과 학생이기 때문에, 나정도면 되겠지? 라는 자신감과 함께, 처음으로 외국을 떠나는 설렘 그리고 걱정을 가득안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중국어를 전공으로 배우고 있었지만, 막상 외국인을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면 소극적인 성격 때문인지 쉽게 입을 뗄 수가 없었고, 그 결과 중국어 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중국으로 교환학생 지원을 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되기까지 정치인들이 내뱉은 망언인데요. 결코 가벼운 말로 볼 수 없는 정치인들의 설전,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던 걸까요? 이 그중 ‘BEST 3’를 뽑아봤습니다. BEST 1.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하면 우리나라 국민 아니다”지난달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한 말입니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한 것인데요. 자칭 보수가 지니고 있던 생각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BEST 2.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세대의 사명”지난달 27일 국회
■ 기로에 선 우리 역사역사는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를 위한 역사’라는 신념에 자신들의 가치를 입히고 말았다. 이러한 모습은 옆나라 일본에서도 볼 수 있다. 검인정교과서를 가장해 국정교과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은 역사왜곡을 통해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부활이라는 가치에 신념을 입혔다. 아베정부는 역사퇴보의 길을 만들었고 우리나라는 이를 밟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태는 전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한다. 일본의 ‘헌법 개악’으로 본 ‘한국의 국정화’지난 4월 일본 문부과학성(교육부)은 중학교 사회교과서 18종 중에
■ 국정화 논란, ‘교육지표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다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의 국·검·인정’ 구분을 지난 3일 확정 고시했다. 학계와 시민들의 반대에도 결국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은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국정화 체제에서 역사교육이 이루어졌던 유신정권 시절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37년 전, 유신독재 아래에서의 대학 교육 현실의 부당함을 폭로했던 ‘교육지표 사건’을 다시 돌아본다. 국정화는 현대판 교육지표사건“대학인으로서 우리의 양심
“연애 필수는 아냐”… “연애 시도하는 것조차 부담 많아”수많은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사회적 압박에 불안해하며 연애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N포 세대’라고도 불리는 20대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지난달 20일 ‘우리는 왜 연애를 못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우리 대학 학생과 지스트 학생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회자: 연애경험은 얼마나 있나?마이콜: 지금까지 연애경험은 없다.황금미녀: 고등학교 때 1년 정도 사귀다 헤어졌다. 대학 와서는 사귄 적이 없다.대한사랑: 모태솔로다. 남고를 나와서 이성과 교제한 경험도
연애를 포기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왜 연애를 못, 아니 안하는 것일까.과 GIST(광주과학기술원) 신문 가 함께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취업, 스펙, 경제적인 이유부터 '혼자'인 삶에 만족하는 학생들까지. 우리가 연애하기 힘든 이유에 대한 과학적 분석도 해보았다. 또 솔로들이 모여 나눈 그들의 연애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전한다.
삼시세끼 유기농 라이프인도에서 5달간의 교한학생이 끝나고 2달간의 홈스테이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나는 약 10일간 케랄라주의 아야르커남, 트리슈르, 카눌 이라는 세 도시에서 각각 친구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카눌 이라는 도시는 그나마 커서 사람들이 가끔 지나가기야 하지만 트리슈르 아야르커남 같은 도시 특히 아야르커남은 외국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도시다. 한마디로 시골이라는 말씀. 여행 중 한국인은 거울속의 나밖에 볼 수 없었고 당시에는 그 한국인의 모습마저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기차에서 만난 인도사람은 나더러 인
Q : 남자는 한번 아니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지만 진실한 그 사람의 모습에 반해서열 번 이라도 찍어보자 하는 맘으로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내리 짝사랑했습니다.근데 막상 한번 거절당하니 용기가 안 나더군요. 다시 한 번 말 걸어볼 용기를 내는 대만 2년이 걸렸습니다. 운 좋게도 그 애가 곧 있으면 제대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덤덤하게 페메를 보냈는데 조금하다가 끊겼네요.ㅠㅠ 이제 진짜 그만하려구요... 친구들한테 말하기 부끄러워서 비겁하게 혼자 결심하고 혼자 주절주절 합니다. 아ㅠㅠ 전 왜 이렇게 바보 같을까요ㅠㅠA : 안녕하세
4년 된 친구가 이젠 여자로 보입니다. 그 친구와 자주만나기도 하고 같이 술도 마시며 속이야기나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많이 기대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 친구는 저에게 매우 소중합니다. 같이 지낸 추억도 너무 많고요. 그래서 섣부른 행동으로 이 친구만큼은 절대 잃고 싶지 않습니다.그래서 고백도 못 합니다. 지금 제 감정.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익명 사연이니까 오늘도 제 마음대로 가명을 지어 불러보겠습니다. K군 반갑습니다.4년 된 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졌고, 그 마음을 정리하려면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서로 전화하면서 울면서 마지막통화를 했는데 저는 아직도 못 잊겠어요. 이 남자가 지금 여러 가지로 힘든가 봐요. 그 사람은 아직도 제게 마음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저를 놓아주는 것 같아, 잡고 싶었지만 잡을 수 없었어요. 정말 좋은 남자예요. 언젠가는 돌아오겠죠?네, 지금 무슨 심정인 줄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익명이니까 A양이라고 부를게요. A양, 위로는 친구 분들에게 충분히 받으시고 저는 좀 냉정한 이야기를 할게요.먼저 첫 번째, A양의 그 사람에게는 자기가 힘들 때 정리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대만 성공대학교 교류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된 후 대만 가는 비행기에 타기 전, 나는 총 4가지의 목적을 정했다. 첫째, 성공대학교 학생들과 기억에 오래 남을 교류를 할 것. 둘째, 대만과 대만의 타이난 시에 대한 문화를 이해할 것. 셋째, 대만에 오기 전 우리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것. 마지막으로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올 것, 이렇게 4가지였다.세계화는 자신의 문화 이해에서부터힘들었던 입출국 수속을 밟은 뒤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고궁박물관이었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만의 고궁 박물
“여기는 이야기가 숨쉬는 ‘함께 해’입니다.”대학생의 주거 환경에 문제를 느낀 김지형 씨(독어독문·06)는 올 여름 셰어하우스 ‘함께해’ 1호점을 시작했다. ‘함께해’의 위치는 정문에서 5분 거리의 골목. 다양한 사람과 함께 서로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그의 목표는 여러 나라의 문화가 넘치는 ‘문화방’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한 곳은 인도방, 또 한 곳은 일본방 같은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집을 꿈꾼다”며 웃음 지었다.셰어하우스는 집을 임대하고 이를 다시 주거소외계층 다수에게 저렴한 월세로 내어주는 사
보증금, 월세 부담에 원룸도 ‘사치’‘민달팽이’ 대학생들이 고시원에서 생활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장지환 씨(문화콘테츠·15)는 “원룸은 보증금과 월세가 부담이 된다”며 “원룸보다 싼 월세 20만원대 정도의 고시원에서 산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 주변의 원룸 시세는 보통 보증금 100-200만원에 월세는 30만 원대이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들에게는 부담되는 금액이다.ㄱ 씨도 고시원 생활이 답답해서 원룸을 알아봤지만 도저히 무리였다. 부모님 도움 없이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
우리 대학 ㄱ 씨는 2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지난 학기를 보냈다. 성적, 거주지 등의 문제로 생활관에 ‘합격’하지 못한 ㄱ 씨가 갈 곳은 고시원뿐이었다. 실제 ‘전남대학교 신입생·재학생 실태조사(2015)’에 따르면 재학생 29.2%가 자취(원룸, 고시원) 혹은 하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관 거주 인원은 단20%였다. 김민섭 씨(산업공학·14)는 “생활관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이미 인원이 차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명규 교수(광주대·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대학 진학률이 거의 100%가 되면서 한정된 공간에 수요가 몰리
지난달 3일~14일까지 진행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아래 광주U대회)에 아르바이트, 서포터즈, 자원봉사 등으로 참여한 이들이 임금 체불, 잘못된 근로계약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8월 6일, ··알바노조 전남대분회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13건으로, 40여 명의 아르바이트 노동자·서포터즈·자원봉사자 등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 "식사시간이 보장되지 않았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이와 별개로, 6일 광주광역시가 조사해 발표한
우리 대학에는 약 81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는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도 모르게 그들을 피해본 경험이 있지는 않나요? 외국인 유학생들이 그려내는 특별하기도, 평범하기도 한 하루를 이 함께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 탄 도(Tan do) 씨(해양토목 대학원생)와 함께했던 하루입니다.하루의 시작“버스 타러 가야해요!”아침부터 서두르기 바빴다. 가파른 등굣길을 편하게 가려면 교내 순환버스를 타야했다. 여느 학생들과 다를 것 없이 버스에 올라타자 여
그야말로 메가 이벤트(Mega Event)다.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오는 7월 3일부터 7월 14일까지 12일간 열린다. 1997년 무주·전주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하계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3번째 유니버시아드(U대회)로 광주는 28번째 유니버시아드 개최지가 되었다.이미 대회를 위한 총 사업비는 6,857억원(국비 2,186억원, 지방비 4,671억원)으로 추정 되었고 세계 170여 개 국에서 선수와 임원, 심판진 등 2만여 명이 참가한다. 호남권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
5·18 민중항쟁(5·18) 35주년인 2015년에도 5·18을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잘못된 유언비어가 진실인 양 떠돌고 있다. 그 중 유언비어 3가지를 꼽아 답해 보았다.항쟁에 참여한 사람들은 간첩이나 불순분자였다? 대학생들 중심으로 시작된 항쟁이 진행되면서 시민, 중·고등학생, 노동자, 농민 등 모든 광주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그야말로 전 시민, 민중이 참여한 항쟁이었다. 당시 학생들은 부상자를 위한 헌혈운동에도 다수 동참했으며, 일부는 시민군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보수단체에서 마스크나 복면으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