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2009년 작성한 <유엔미래보고서 3>를 보았다. 갤럽이 2007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상최대의 설문조사를 하였다. 종래 20년간 인간이 가장 원했던 것은 ‘돈과 명예’였는데, 그것이 ‘좋은 일자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물론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이미
요즘 경영학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모든 강의마다 학생들로 넘쳐난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항상 예외다. 딱딱하고 재미없고 짜다고 입소문이 잘못 났다보다. 그건 모두 오해다). 부전공, 복수전공, 그냥 들어보고 싶어서 온 학생까지 교실은 북새통이다. 경영학부 학생들이 자기 전공 수강신청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비록 내 강의는 아니지만) 넘쳐나
며칠 전 다큐 영화 <오월 애: 못다 한 오월 이야기> 시사회를 다녀왔다. 표제에서 보듯이 다큐멘터리 성격이 강한 작품이라 가기 전부터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면서 그래도 견디며 보리라 작심하고 들어갔으나 예상을 뒤엎었다. 두 시간 동안 내 두 눈은 스크린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몇 해 전 우리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
5․18민중항쟁이 일어난지도 벌써 한 세대가 흘렀습니다. 5월 정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이야기하지만, 저는 5․18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광주 시민들은 세상의 불의에 대해 무심하지 않았고,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심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관심이 다시 한 번 절실한 때가 아닌가
인간이 자연에의 순응이나 의존에서 벗어나 문명의 혜택에 의해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거 데카르트적인 분석에 과도하게 경도되어 전일적인 시스템적 접근을 소홀히 한 오류도 범하였으나 시행착오를 거쳐 균형을 회복하고 있다. 어차피 우주는 인간이 원천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무한소(無限小)와 무한대(無限大) 개념이 병존하기
“1984년 4월 20일 미국의 『멀티내셔널 모니터』지는 … 미국의 벡텔사가 지난 78년 한국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공사와 관련하여, 한국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있어, 미 정부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122회 임시국회에서 야당측이 계약 내용을 입수하여 추궁하자 그때서야 한전은 말하기 시작했다. 그
오는 5월 17일에 전남대학교 민주광장(봉지 광장)에서 학생총회가 열린다. 전남대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학생들의 권리를 되새기고 학교운영 및 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학생총회 자리. 하지만 그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채 학생들에게 외면 받은 지 오래다. 실제로 학생총회는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날” 로 전락한지 오래다. 조세희 작가의
삶은 항상 행복할 수 없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환경을 직면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거나 절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이 저 또한 많은 시련을 직면했습니다. 정신적, 물질적, 경제적인 문제들로 시달렸고 사는 것이 힘든 짐으로만 느껴졌습니다. 이런 고민으로 끙끙대고 있는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신 분이 있으
대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본 전대신문, 기사의 다양성에 반했다. 특히 히말라야를 세계 최초로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 씨의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 특강이 있던 시간에 수업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짧지만 전대 신문을 통해 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핵심이 되는 부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희망 해외 연수는 관심 있던 부분이었는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동아리방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쏠렸다. 나도 동아리방이 어느 덧 사적소유의 개념이 되어 많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동아리방이 있는가 하면, 동아리 등록을 위해 허위명단을 작성하는 사례도 지켜본 적 있었다. 또 어느 동아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가 하면 어느 동아리는 하루 종일 불이
나는 사회과학대 소속 심리학과 학생으로 2월 14, 15일 이틀 동안 사회대 오리엔테이션(이하 OT)에 참여했다. 2월 14일 월요일, 아침 일찍 짐을 싸고 들뜬 마음으로 사회과학대 별관으로 향했다. 우리는 금호리조트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고 약 한 시간을 달린 끝에 금호리조트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정해진 홀로 들어가 각 과별로 모여 앉았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교육개혁과 교육정책에 관한 개선이 이슈화되곤 했지만 그동안 교육성과가 크게 향상됐다거나 대학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이 획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한 것은 왜일까? 그것은 경제·사회의 인력수급과는 별개로 진행된 학벌지향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향후 진로를 위한 올바른 방향설정과 문제의식 없이
얼마 전에 세계교육기행(이하 세교기) 관련 예산이 완전히 삭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규모가 대폭 ‘축소’된 채로 다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기사가 떴다. 예산을 편성하는 본부에서 어떤 해프닝이 있었기에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결정이 전복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친구
태평성대(太平聖代). 어진 임금이 잘 다스리어 태평한 세상이나 시대를 뜻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보면 이러한 태평성대의 대표적인 시대, 요순시대가 나온다. 요순시대의 요임금과 순임금은 백성들과 똑같은 초가집에 살고 함께 농사지으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고 한다. 그 무렵 백성들이 불렀다는 <격양가>는 아래와 같다.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고
봄은 우리에게 ‘시작’이라는 설레임을 선사하는 계절이다. 여전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찬바람에도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 새순들과 꽃망울들이, 그리고 가끔은 대지를 따스하게 데워주는 햇빛이, 겨우 내내 움츠렸던 가슴을 피고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획해보라고 재촉하는 듯하다. 대학에서는 무엇보다도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잔뜩 긴장해
빙하의 활동이 활발하였던 유럽이나 화산활동에 의해 지각 변동이 심했던 일본에는 크고 작은 자연호수가 많다. 영국에서는 호수지역 국립공원(Lake District National Park)이 있고 이러한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계관 시인인 워즈워즈(W. Wordsworth)가 주옥 같은 명시를 우리에게 선사하기도 하였다. 우리처럼 자연호수가 없는 나라는 두
수도권 유수의 명문대에는 현장실습이나 인턴과정에 대한 정기적인 프레젠테이션 수기 공모전을 학교 전체, 혹은 단과대 자체적으로 개최한다고 한다. 한 예로 인하대학교 공과대학의 현장실습 및 인턴 체험 프레젠테이션 공모전을 들 수 있다. 이는 실습후기를 PPT로 제작하여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잊지 못할 좋은 추억과 함께 수상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지금 따스함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학교는 활기로 넘친다. 무엇보다 11학번 새로운 얼굴들 덕이다. 우리 대학교를 선택해 주어서 고맙다. 벅찬 가슴을 안고 캠퍼스를 누비길 희망한다. 그 벅차오름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꿈꾸다 졸업하고 사회에서 그 꿈을 이루도록 해야 할 텐데 오히
아버님! 저희들 곁을 떠나신지 어언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옥체금안(玉体錦安)하셨는지요? 어머님께서도 잘 계신지요? 큰 형과 동생도 잘 지내고 있는지요? 저도 동생들과 함께 잘 있습니다만, 소식 올린다는 게 너무 늦어 면목이 없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엄격함 그 자체이셨고, 제 삶의 스승이셨던 아버님. 제가 어렸을 때 저희 가족
‘현장실습’ 기사를 통해 업체에 대한 학교의 영향력이 매우 미미함을 알았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에서 하는 학생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이 들었다. 보다 도움이 되는 방안의 도입이 시급한 때인 것 같다. 업체와 학생들의 의식변화도 필요하다. 평소 ‘국립대 법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호 기사들을 눈 여겨 보았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