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고 몇 분은 무슨 내용인가 싶을지도 모른다. 그저 평범한 길을 왜 오래토록 비추고 있을까.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왜 픽셀이 깨질 정도로 크게 비추고 있을까. 제목이 뜻하는 호수길은 물이 고여 있는 호수가 아닌, 그저 사는 동네 길 이름이 호수일 뿐인 호수길이다. 이 호수길이라는 공간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는 깜깜한 밤 어느 순간부터
요즘 ‘대세’는 누굴까? 각 분야마다 꼽는 대세는 다르겠지만 ‘격투기’를 예로 들겠다. 세계적인 격투기 단체인 UFC를 보자. 챔피언 산토스의 아성을 위협하는 K-1 챔피언 오브레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그는 ‘괴물’ 브록 레스너를 꺾은 남자다.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몸으로 상대 선수를 한방
이 영화는 모텔에서 시작해서 모텔에서 끝난다. 모텔은 한국 영화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공간이다. 도심 한가운데부터 교외의 인적이 드문 곳까지 사람의 흔적이 있는 곳이면 늘 들어서 있는 모텔. 이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을 창작자들이 외면할 수 없는 까닭일 것이다. 모텔을 드나드는 수많은 유형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2,4,7,9 이 네 가지 숫자에는 재미난 일을 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말바우시장에 장이 서는 날이기 때문이다. 말바우시장 장날에 모인 사람들은 상인들의 말소리와 호객행위에 들떠있는 모습이었다.말바우시장에는 말바우시장만의 3가지 명물이 있다. 그 첫 번째가 말바우시장하면 떠오르는 팥죽이다. 새알 동동 띄운 동지팥죽은 동짓날에 먹는 음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말바우시장에 들어서면 시장 곳곳의 팥죽집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 중 기자가 선택한 팥죽집은 왕 수제비집이다. 왕 팥죽이라고도 불리는 이집은 10년이라는
광주를 대표하는 향토극장 중 하나인 무등극장이 지난 24일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로써 지역 토착자본 극장으로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유지되고 있는 광주극장(1935년 개관)만이 남게 됐습니다.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들은 스크린에 걸리지도 못하는 요즘 시대에 흔히 볼 수 없는 영화관입니다. 묵은 향기의 냄새가
“무도, 포텐 터진다. 지못미, 해품달” 등 일상 속 대부분 줄임말 줄임말 시대다. 우리 대학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긴 단어들을 줄이는 습관이 생겼다. 미디어도 스마트폰 속 콘텐츠도 모두 줄임말 투성이다. 기자들은 일반 학생들이 사용하는 줄임말들을 관찰해 수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대학 ㄱ 씨의 하루 일과를 줄임말로 정리했다. 평소 줄임말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는 이 글을 읽는 데 약간의 문화충격(?)을 느낄 수도 있다. /엮은이ㄱ 씨는 전번(전화번호) 찾기에서 친구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건다.“어디야?
비빔밥 기능 보유자 무형문화재 39호 김년임 씨 예부터 신선한 재료와 인심이 가득해 한정식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문화를 꽃피운 전주. 그 중에서도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비빔밥과 관련한 전통음식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선구자’ 김년임 씨를 만났다. 현재 그는 무형문화재 제 39호 비빔밥 기능 보유자로 ‘가족회관’을 운영
눈 깜짝할 사이 12월이 지났다. 1월도 보름이 지나갔다. 스물 한 살의 겨울을 이렇게 보낼 순 없었다. 그래서, 떠났다. 행선지는 쉽게 갈 수 없는 강원도, 여행 수단은 당연히 기차. 그렇게 ‘내일로어’가 됐다.지난달 26일 낮 12시, 삼척에 도착했다. 기차
# 세 번째 주제 : ‘무한도전’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 ▲사회적 약자의 대중적인 성공 무한도전. 그들은 진정 승리자다. 기억하는가? 초창기에는 시청률 난조로 소리 소문도 없이 폐지될 위기를 몇 번이나 겪었던 무한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는 창의적인 기획과 가학적인 몸개그(?)로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끌며, 매 회
수많은 영화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 중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우리는 소재는 같지만 서로 다른 내용의 가족 영화를 보며 울기도 웃기도 한다.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 제목 의 한자 ‘家’의 의미를 생각하며 “집이 그저 좋지!”라는 생각에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1세부터 102세의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특집이 진행됐다. 방송에 비춰진 10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거리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장수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어떠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활하는지 궁금해 하고 따라 하기도 한다. 이처럼 각자 자신만의 건강비법이 있다. 이 기자의 건강비법은 ‘배즙’
여성이 남성보다 '대세'인 이유…용한 점쟁이에게 물어볼까? # 첫 번째 주제 : 여성은 남성보다 '잘' 나가는 이유 ▲남성.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갇히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억제해야만 하는 오늘날의 사회.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자유’속의 ‘구속’이라 칭할 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
거리를 걷다보면 쉼 없이 들리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된다.. 거리를 채우는 음악은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돌아온 아이돌 그룹의 노래 혹은 몇 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온 가수의 신곡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대중가요는 반복되는 멜로디의 중독성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이러한 점은 기자의 기분전환을 돕고 무료함을 달래준다. 음악을 들으면
“선명하고 지루한 인생보다 흐릿하지만 흥미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서 주최한 ‘학벌사회 밀어서 잠금해제’ 토크쇼가 지난 2일 오후 7시 우리 대학 용봉문화관에서 열렸다. ‘대학 입시 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한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 중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현 시대는 내 입이 즐거운 것보다 내 피부가 즐거운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피부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남자가 뷰티블로거로 활동하는 모습도 피부에 대한 관심이 여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자는 피부를 방치하거나
▲‘적응’, 합격을 꿈꾸며 한 달여 정도가 지나자, 이 삭막한 환경(?)과 생활에 점차 적응이 되어 간다. 아침 수업을 위해 매일 부스스한 눈으로 일찍 일어나는 것도, 반나절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아 입에 단내가 나는 것도, 졸음을 쫓으려 의무적으로 하루에 커피 한 잔 이상 마시는 것도, 제일 편한 삼선슬리퍼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공부
수백 대 일 공무원 인기…멍하니 보낸 공시생 첫날 ※ 공시생 : 공무원 시험합격을 목표로 하는 준비생을 줄인 말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나날이 뜨겁다.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무원 시험열풍이다. 매년 몇 백 대 일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데도 그 인기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왜
매일 같은 패턴의 예능프로그램에 채널 고정돼있는 당신! 국민MC 없고, 화려한 자막 없더라도 우리들의 마음을 흔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잠시 채널을 바꾸는 건 어떨까? 최근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눈물시리즈(북극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와 휴먼다큐 ‘사랑’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와 마찬가지로 기자
‘디자인은 장소와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 디자인의 정의를 고찰하여 삶의 터전을 만드는 디자인을 만나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광고에 나온 글귀이다. 흔히 디자인은 예술 작품의 하나로 치부된다. 이번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기존의 디자인의 의미를 넘어선 삶 속에 녹아있는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의 틀을 깨고 광주 도시
▲밤손님을 내칠 나만의 카드 기자가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돼간다. 1년 동안 밤만 되면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흥에 겨워 술자리를 즐기다 버스를 놓친 기자의 친구들이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고 혼자 지내는 것이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외로움에 밤마다 찾아오는 친구들을 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즐거웠던 친구들과의 밤 시간도 빈도가 많아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