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은 제가 만든 청경채 돼지고기볶음입니다.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 배달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건강이 나빠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다양한 재료와 매번 색다른 조리법을 사용하다 보니 요리에 즐거움까지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런 점에서 슬로푸드는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선사해 준다고 생각해요. 바쁜 현대사회로 인해 모두 끼니를 적당히 때우고 대충 넘기진 않으신가요? 우리 모두 슬로푸드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금만 노력해봐요!장소연 (국어국문
저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아침마다 샐러드를 꼭 챙겨먹고 있습니다! 야채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먹어보니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요즘 환절기다보니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해요. 1년 전까지는 저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샐러드를 꾸준히 먹다보니 그런 증상이 거의 없어졌어요.또 매일 운동을 하면서, 야채나 과일, 고구마 등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과자와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고 참아내고 있습니다. 슬로푸드를 챙겨먹으니 옛날
“MBTI 어떤 유형이에요?”작년부터 이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친한 친구와 만남이든 초면에 만나는 사이든, 대화할 때 누군가는 한 번씩 물어보던 말이다. 비록 열여섯 가지의 유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한 것이지만, 서로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는 척도가 됐다.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사람을 잘 파악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상대방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거나 표정만 봐도 심리상태를 맞출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또한, 학창 시절 심리학과를 지망할 만큼 상대방의 성향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에 흥미가 있었고
오전 5시 22분, 곧 아침이 온다. 신문사에서 마감을 하고 있는 기자들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 잠이 든 시간, 누군가는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시간은 너무도 빨라 지나가는 속도조차 느낄 수 없다. 우물쭈물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손을 떠나있기도 한다.시계 초침이 망설임 없이 돌아가듯, 같은 시간의 틀 안에서 우리는 모두 다른 하루를 보낸다. 아침이 찾아올 때 다른 이는 이제 막 밤에 접어들었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놀랍도록 상대적인 시간 속 우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시간은 민주적이다. 누구에게나
천개의 잎사귀라고 불리는 ‘밀푀유나베’는 활짝 핀 꽃을 닮아 봄을 연상케 하는 음식입니다.사실 어머니 생신으로 제가 집적 만든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질투 난다며 서운한 티를 내셨어요. 그래서 다가오는 아버지 생신을 맞아 다시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랍니다!밀푀유나베의 따뜻한 국물은 겨울에 먹어도 좋지만 봄에 먹어도 은은한 훈기를 더해줘 좋을 것 같아요.이 글을 보고 계신 학우 분들도 밀푀유나베 같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봄의 싱그러운 분위기가 어떤 음식이든 최고의 맛으로 만들어줄 테니까요.
저는 '봄'하면 달콤한 디저트들이 떠오르는데요!세상 만물이 깨어나는 싱그러운 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이크와 시원한 음료를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져요♥사실 케이크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따뜻한 봄날에 먹으면 열 배는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봄날의 볕이 잘 스며든 카페 창가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있자면 유럽의 유명 거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날이 슬슬 풀리고 있으니 케이크 맛집 도장깨기 하러 가야겠어요. 함께 가시겠어요?김소희 (경제·19)
욕심이 많다. 어느 분야든 잘 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다. 특히 원하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고, 정상에 오르고 싶다. 가장 빠르게, 가장 멋있게 정상에 도달할 미래를 상상하며 대외활동을 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며 치열하게 살았다.하지만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 즈음 꿈이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하고 싶은 게 없어졌다. 절망스러웠다. 꿈이 없어도 괜찮을 고등학생도 아니고, 여러 경험을 할 여유가 되는 대학교 저학년도 아니다. 주변 친구들은 다 이미 명확한 진로를 정해서 스펙을 쌓고 시험을 준비할 때 혼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학교 폭력 논란이 확산일로를 거듭하면서 폭력으로 물든 학교생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학폭 미투(Me too)’가 사회적으로 번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자들의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이나 ‘폭로자가 가해자’라는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미 싸늘해진 대중들의 시선은 돌리기 어렵게 되었다. 학교 폭력 문제가 고질적인 문제라는 통계는 이미 교육부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2020년 1.6%에서 0.9%로 0.7% 감소했다는 학교 폭력 수치는 코로나로 인해 등교 일수가 줄어들어 나타난 결과일 뿐이었다. 오히려 사이버폭력(8.
하나의 환상이 삶의 지배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숫자의 환상이자, ‘성장(成長)’의 물신주의적 신화이며, 쉽게 말해 레벨-업의 판타지이다. 사람들은 모두들 자신들의 삶을 레벨-업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튜브, 웹툰, 웹소설 그리고 주식 시장이 그렇다.유튜브 안에서 사람들은 자기 삶의 거의 모든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는 보다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구독자수와 클릭수라는 숫자의 유혹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숫자의 결합은 웹툰·웹소설과 상태창의 결합
1980년, 필자는 광주에 없었다. 광주의 5.18을 기억하는 20대 청년들도 당시 광주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각기 어떤 형태로든 광주의 5.18에 공감하고, 민주화를 염원하던 울부짖음에 함께한다. 2021년 지금, 미얀마에도 우린 함께다.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국가 권력이 이양됐고, 1년간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맞서 거리로 나온 미얀마의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총구였고, 어느덧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다시 광주의 아픔이, 다시 재현되는 2021년이다.한국과
필자는 편지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이 다가올 때면 늘 편지지를 꺼내 들곤 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편지의 말미를 장식하는 꼬리말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바로 ‘행복’에 대한 것이었다.“내 행복만큼 네 행복을 빌어, 어떤 형태를 갖든 네 감정의 끝이 늘 행복이었으면 좋겠어, 항상 행복만 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늘 전해주고 싶었던 말들이었다. 그만큼 행복이란 존재를 무수히 떠올렸고 또 갈망했다.행복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스무 살 무렵부터였다. 1월 1일을 경
2019년 4월, 일교차가 심한 봄이었다.3월을 정신없이 흘려보내고 이제 막 대학에 적응하던 날, 봄기운 따스한 햇살에 몸을 실어 고개를 빼꼼 내민 노오란 꽃잎이 내려 앉던날. 그 날은 가만히 책상에 앉아 수업만 듣고 있기엔 너무나도 아쉬웠던 날이었다.신선하고 재밌는 일 뭐 없을까 궁리하다가 입학 후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들 4명과 야구장에 갔다. 가는 길에 치킨과 맥주도 사들고, 네 사람이 앉기엔 조금 비좁은 감이 있는 돗자리까지 준비했다. 그렇게 잔디밭에 둘러앉아 먹었던 치맥은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그래서인지 ‘
개강이면 '피맥'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매 학기 개강 때마다 동기,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맥주를 한 캔씩 사들고 봉지에서 피맥을 하곤 했거든요.가끔 낮에 동기들과 피맥을 하다가 다음 강의에 결석하는 일도 생기곤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새내기라 즐길 수 있었던 꽤나 대담하고 귀여운 일탈이었던 것 같네요. 사실 친구들과 피맥은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 있잖아요.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자유롭게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학생들, 무리마다 돗자리를 펴두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도란도란 모여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신문기고에 매번 '시간'과 관련한 글을 써왔다. '시절(時節)' 얘기다. 음력 1월 1일, 설날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시간을 전공으로 하는 연구자로서 설날의 의미를 새롭게 새기고 싶었다. 필자의 시선은 하늘에 있다.옛사람들도 하늘을 보고, 시간을 알아내고 만들어냈다. 그들도 항상 천제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 흐름의 규칙성을 알아냈고, 물의 흐름 정도를 체크하여 시각을 체크했다. 천체 운행과 자연 현상에 대한 끈덕진 관찰을 통해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시절의 탄생도 마찬가지였다. 음력은 달[月]의 동작과 규칙성을 알아낸
최근 학내외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총학생회의 문제해결과정은 우리에게 대학 내 학생자치기구로서 총학생회의 위상과 문제해결역량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지난 2년(2019년, 2020년) 동안은 총학생회를 구성하지도 못했는데, 공정한 선거경쟁을 통해 구성된 2021년 총학생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지도부 공백 상태를 맞게 됐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신천지 활동 개입 의혹을 받았던 부총학생회장의 사퇴는 총학생회칙에 따라 공식 수리되었고, 임기안 총학생회장에 대한 탄핵도 발의됐다.탄핵의 인
대학의 두뇌, 온 지식의 원천지흔히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개교한 신생 전남대학교의 심장은 1953년 9월이 돼서야 의대 본관 2층 구석진 교실 한 칸에서 조용하게 박동을 시작했다.모든 것이 부족했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서과장 1명과 직원 1명이 장서를 수집하고, 도서를 분류‧정리하며 도서관 개관을 위해 조금씩 준비해 나갔다.지금은 사진으로도 찾을 수 없는 초창기 도서관의 모습을 현암 이을호 교수의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여기는 중앙도서관. 대학본부 이층 남
어느덧 3월이다. 새롭게 단장한 캠퍼스에 이제 막 발을 들인 반가운 얼굴들. 신입생들이 우리 대학의 새 식구가 됐다.그러나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캠퍼스를 거닐어야 할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노트북 화면 속에서 인사를 나누며 수업을 듣는 처지다. 일명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학번들에게도 후배가 생겼다. 동기들의 얼굴조차 모르는 신입생들은 화면 속에서야 눈을 마주칠 뿐이다. 벌써 2년째 캠퍼스에는 로망도, 낭만도, 온데간데없다.봄바람은 언제쯤 불어올까? 코로나가 만들어낸 불편함이 당연함으로 다가온 현실이 서글프다. 코로나
“자퇴할까?” 재학시절 내가 동기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처음에는 진학하고 싶었던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성적에 맞춰서 들어간 학과여서 적응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름 농촌활동을 다녀와서는 과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는 심심찮은 이유도 덧붙여졌다. 농촌활동 뒤풀이 다음날, 동기가 술에 취해 선배들 앞에서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자퇴할까’ 건넨 말. 동기는 농담이었지만 나는 “자퇴, 같이 하자”라고 덜컥 진심으로 답하곤 했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날 아침이었다. 머릿속으로는 광주를 떠나 서울로 향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학사모를 쓴 채 가족, 친구와 사진찍는 졸업식 풍경은 올해도 보기 힘들게 됐다. 코로나19는 신입생들이 캠퍼스 생활을 누릴 기회도, 재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며 성장할 기회도 앗아갔다.졸업장을 받는 졸업생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채용공고가 줄면서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지만 시작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2021년 겨울은 차갑기만 하다.생각해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내 대학생활은 늘 불안함이 가득했다. 그 어렵다는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남들보다 뒤처지
혐오는 혐오를 낳는다. 작은 불신이 만들어낸 혐오가 누군가의 목숨을 옥죈다.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도 그러하다. 익명의 유저들은 누구를 향해 자꾸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일까. 분노라는 감정에만 집중해 표출하다 보면 그 분노는 결국 본질을 잃는 듯하다. 방향을 잃은, 목적지 없는 분노는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기 쉽다.총학생회 선거 독려 이벤트로 진행된 경품 추첨 조작 의혹부터 총학생회장의 탄핵 절차 진행까지, 익명의 커뮤니티는 본질을 잃은 분노의 연속이었다. 해명하라고 요구한다. 해명한다. 이번엔 그 해명을 어떻게 믿느냐며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