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5월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8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에 감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기념일은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단란한 가족의 생애흐름을 전제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기념일이 형식적으로 느껴지거나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혼, 비혼이 늘어나고,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도 계속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는 현재 1인당 0.98% 세계 1등 초저출산 국가이고, 2015년부터 1인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형태로 자리매김되었다. 인구
며칠 전 할머니의 칠순잔치를 맞아 가족들이 함께 홈파티를 준비해봤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준비한 홈파티였지만 여느 외식 못지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파티 당일엔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졌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저희 엄마의 집밥 한상을 소개하고 싶어요. 일단 생신 상에 빠질 수 없는 미역국! 소고기를 잔뜩 넣어 정말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반찬으로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곱창볶음과 홍어, 동생들이 좋아하는 LA갈비까지 알차게 준비해주셨어요. 저는 그 중에서도 박나물과 잡채, 연잎전이
"유부초밥". 이름만 들으면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음식이지만 저희 엄마가 해주는 유부초밥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어요. 저희 엄마 유부초밥은 그냥 시중에 파는 양념으로 만드는 게 아니거든요. 약 6가지 재료를 잘게 다져서 엄마특유의 양념으로 만드는데 정말 한 번 맛보고는 못 헤어 나오는 맛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 유부초밥 한정 무한흡입이 가능해요. 청양고추까지 잘게 다져넣어서 매운 걸 좋아하는 저에게는 완전히 맞춤형 유부초밥인 거죠.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어 본가에 못 내려간 지 벌써 3달 가까이 됐네요. 엄마 유부초밥
“여기가 신문방송사 편집제작실 맞죠?” 나는 2019년 3월 전대신문의 문을 두드렸다. 대학에 적응하기도 전에 수습기자 모집 소식을 들었고 지원해 합격했다.수습기자가 되어 교육을 받고 첫 기사로 ‘사진보도’를 배정받았다. 당시 학교 대운동장에는 축구대회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관심 있는 분야를 취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좋았던 기분도 잠시, 국장님이 원하는 느낌의 사진이 없어 3일 내내 뜨거운 햇볕 아래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고르니 기사 제목이 문제다. 제목을 고르지 못해 3일 동안 퇴근을 제시간에 하지 못했다. 다른
80년 오월, 공수부대의 학살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섰듯이 91년 오월 역시 다시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 특히 광주에서의 싸움은 아주 격렬했는데 다른 이들과 달리 박승희는 전남대병원에서 아직 살아있었기 때문이다.박승희는 병상에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챙겼고, 방문객들에게 5ㆍ18을 잊지 말자고 말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달라고도 했다. 대학생들은 낮에는 전경들과 싸웠고, 밤이면 전대병원 바닥에 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대자보와 유인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광주 곳곳에 붙였다. 종점으로 가던 버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타인의 도움 혹은 상호작용을 통해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삼대요소 중 하나인 ‘집’은 삶의 중심이 된다. 즉, 가정이라는 공간은 인간의 보금자리임과 동시에 삶에 안정감을 주는 ‘따뜻함’의 보편적인 의미를 갖는다.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의미를 기념하는 날이 많다. 익숙할수록 소홀해지기 쉽다. 따라서 가정의 달이 지닌 익숙한 의미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동체의 최소 단위이자,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첫걸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AI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AI는 2020년에서 2021년까지 동안 뉴스, 인터넷 포털에서 하루가 멀게 등장하였습니다. 비단 미디어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일상 가운데에서도, 시장에서도, 농가에서도, 산업 현장에서도, 그리고 이를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연구 주제에서도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AI는 그만큼 우리 일상에 깊게, 그리고 심각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들어보았지만 모두가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오늘의 주제는 AI입니다.AI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AI는 크게 두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두 달 여 동안 수 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반인권적인 군부 진압은 미얀마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군부의 폭력적 진압은 갈수록 악랄해져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제재와 추가 유혈사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지난 2월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발생 2개월을 넘겼으나 해결은커녕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라는 참극으로 치닫고 있다.
햇볕이 부드럽습니다. 겨우내 마른 대지와 공기는 며칠 전 내린 봄비에 적셔진 신선하고 촉촉한 숨을 쉽니다. 꽃들은 봄소식을 서둘러 전하려 망울망울 모여 있습니다. 아름드리 굵은 느티나무는 나이테의 한 줄을 새기기 시작합니다. 이 모두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들입니다.전대신문의 지난 호(2021년 3월 2일, 제1624호) 1면은 “총학생회, 당선 석 달 만에 '탄핵' 위기”라는 타이틀로 시작하였습니다. 일정대로 학생 총회는 끝났고, 리모델링을 마친 제1학생회관에 입주할 동아리방들과는 달리 총학생회실만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여수캠퍼스, 매주 수요일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운영 봄 꽂이 활짝 피어있는 캠퍼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잔디밭에서의 낭만까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여수캠퍼스 학생들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온라인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심리적 불안감이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원격교육의 강화로 인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최근 대학 학생상담실을 찾은 학생들의 사례에도 이런 현상이 잘 드러난다
이 음식은 제가 만든 청경채 돼지고기볶음입니다.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 배달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건강이 나빠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다양한 재료와 매번 색다른 조리법을 사용하다 보니 요리에 즐거움까지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런 점에서 슬로푸드는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선사해 준다고 생각해요. 바쁜 현대사회로 인해 모두 끼니를 적당히 때우고 대충 넘기진 않으신가요? 우리 모두 슬로푸드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금만 노력해봐요!장소연 (국어국문
저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아침마다 샐러드를 꼭 챙겨먹고 있습니다! 야채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먹어보니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요즘 환절기다보니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해요. 1년 전까지는 저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샐러드를 꾸준히 먹다보니 그런 증상이 거의 없어졌어요.또 매일 운동을 하면서, 야채나 과일, 고구마 등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과자와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고 참아내고 있습니다. 슬로푸드를 챙겨먹으니 옛날
“MBTI 어떤 유형이에요?”작년부터 이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친한 친구와 만남이든 초면에 만나는 사이든, 대화할 때 누군가는 한 번씩 물어보던 말이다. 비록 열여섯 가지의 유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한 것이지만, 서로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는 척도가 됐다.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사람을 잘 파악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상대방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거나 표정만 봐도 심리상태를 맞출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또한, 학창 시절 심리학과를 지망할 만큼 상대방의 성향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에 흥미가 있었고
오전 5시 22분, 곧 아침이 온다. 신문사에서 마감을 하고 있는 기자들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 잠이 든 시간, 누군가는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시간은 너무도 빨라 지나가는 속도조차 느낄 수 없다. 우물쭈물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손을 떠나있기도 한다.시계 초침이 망설임 없이 돌아가듯, 같은 시간의 틀 안에서 우리는 모두 다른 하루를 보낸다. 아침이 찾아올 때 다른 이는 이제 막 밤에 접어들었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놀랍도록 상대적인 시간 속 우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시간은 민주적이다. 누구에게나
천개의 잎사귀라고 불리는 ‘밀푀유나베’는 활짝 핀 꽃을 닮아 봄을 연상케 하는 음식입니다.사실 어머니 생신으로 제가 집적 만든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질투 난다며 서운한 티를 내셨어요. 그래서 다가오는 아버지 생신을 맞아 다시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랍니다!밀푀유나베의 따뜻한 국물은 겨울에 먹어도 좋지만 봄에 먹어도 은은한 훈기를 더해줘 좋을 것 같아요.이 글을 보고 계신 학우 분들도 밀푀유나베 같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봄의 싱그러운 분위기가 어떤 음식이든 최고의 맛으로 만들어줄 테니까요.
저는 '봄'하면 달콤한 디저트들이 떠오르는데요!세상 만물이 깨어나는 싱그러운 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이크와 시원한 음료를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져요♥사실 케이크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따뜻한 봄날에 먹으면 열 배는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봄날의 볕이 잘 스며든 카페 창가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있자면 유럽의 유명 거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날이 슬슬 풀리고 있으니 케이크 맛집 도장깨기 하러 가야겠어요. 함께 가시겠어요?김소희 (경제·19)
욕심이 많다. 어느 분야든 잘 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다. 특히 원하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고, 정상에 오르고 싶다. 가장 빠르게, 가장 멋있게 정상에 도달할 미래를 상상하며 대외활동을 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며 치열하게 살았다.하지만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 즈음 꿈이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하고 싶은 게 없어졌다. 절망스러웠다. 꿈이 없어도 괜찮을 고등학생도 아니고, 여러 경험을 할 여유가 되는 대학교 저학년도 아니다. 주변 친구들은 다 이미 명확한 진로를 정해서 스펙을 쌓고 시험을 준비할 때 혼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학교 폭력 논란이 확산일로를 거듭하면서 폭력으로 물든 학교생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학폭 미투(Me too)’가 사회적으로 번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자들의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이나 ‘폭로자가 가해자’라는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미 싸늘해진 대중들의 시선은 돌리기 어렵게 되었다. 학교 폭력 문제가 고질적인 문제라는 통계는 이미 교육부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2020년 1.6%에서 0.9%로 0.7% 감소했다는 학교 폭력 수치는 코로나로 인해 등교 일수가 줄어들어 나타난 결과일 뿐이었다. 오히려 사이버폭력(8.
하나의 환상이 삶의 지배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숫자의 환상이자, ‘성장(成長)’의 물신주의적 신화이며, 쉽게 말해 레벨-업의 판타지이다. 사람들은 모두들 자신들의 삶을 레벨-업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튜브, 웹툰, 웹소설 그리고 주식 시장이 그렇다.유튜브 안에서 사람들은 자기 삶의 거의 모든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는 보다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구독자수와 클릭수라는 숫자의 유혹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숫자의 결합은 웹툰·웹소설과 상태창의 결합
1980년, 필자는 광주에 없었다. 광주의 5.18을 기억하는 20대 청년들도 당시 광주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각기 어떤 형태로든 광주의 5.18에 공감하고, 민주화를 염원하던 울부짖음에 함께한다. 2021년 지금, 미얀마에도 우린 함께다.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국가 권력이 이양됐고, 1년간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맞서 거리로 나온 미얀마의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총구였고, 어느덧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어섰다. 다시 광주의 아픔이, 다시 재현되는 2021년이다.한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