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석기, 철기시대를 거쳐 플라스틱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당신 눈에 보이는 물건들 중, 셋 중 두 개는 분명 플라스틱일 것이다. 한번 확인해 보시라. 우리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우리 삶은 플라스틱으로 둘러 쌓여져 있다. 저렴한 일상 생활용품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 정보기기, 자동차, 우주항공기 및 의료용품 등의 첨단소재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목록 중 하나는 그린호프였다. 적어도 나의 입학 동기들은 봄이나 가을, 다 함께 수업을 째고 잔디밭에 앉아, 햇살 아래 막걸리와 짜장면과 대학의 낭만을 음미하고 싶은 시간을 가지고 싶어했다. 학기 내내, 그러자고 말은 해왔지만 실상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모두가 학기 중에 숙제, 외국어, 동아리 등 다른 일정으로 바빴기 때문이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흰 지팡이의 날’을 10월 15일로 따로 정하고 있으며, 지체장애인의 날도 목발에서 연상되는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그리고 청각장애인의 날은 보청기를 나타내는 6월 3일을 청각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4월 20
▲ 우리 대학 진리관 앞 벤치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다. 청소하는 분들이 힘들 것임은 물론, 보기에도 좋지 않다. 학기 초가 지날수록 조금 더 깨끗해지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저분하다. 학생들이 담배를 피면서 주위를 살펴보지 않는데, 이 사진을 통해 벤치 주변이 얼마나 더러운지 깨닫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최근 우리 대학에서 일어난 군대식 MT와 관련하여 포털에 기사가 나고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 사건에 인용되는 등 학교 안팎으로 군대식 MT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어찌하여 군대식 MT와 관련하여 ‘논쟁’씩 이나 벌어지는 것인가? 군대식 MT는 독재의 잔재이며, 행해져서는 아니 될 못된 악습이다. 군대식 MT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입생 여러분!여러분이 용봉 뜨락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여러분이 국립 전남대학교 용봉인이 된 지도 한 달여가 지났군요.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아니면 아직 별 생각이 없으십니까. 어떻든 좋습니다. 저는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65살 정년을 5개월여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며칠 전까지 신입생 여러분에게 무슨
“불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Ill fortune seldom comes alone)”고 한다. 세상은 늘 어렵기 때문에, 겹치는 불운에 대해 위로와 격려를 하기 위한 격언이다. “행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라는 격언은 없는 듯하다. 행운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고, 경솔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거기다 행운이 겹친다면, 인
몇 년 전 졸업생 중에 잊지 못할 학생이 한명 있다. 단과대학 내에 ‘개그 동아리’를 만들어서 생활대 내의 모든 행사에서 재미있는 진행은 물론이고 수시로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학생이다. 이 학생이 진행한 행사는 내용을 막론하고 모두 성공적이었고, 참여자가 너무 많아서 일부 참여를 제한하기도 하였다. 이 학생은 졸업 후에 상
그날 수업도 다른 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는 학생들이 조별로 실습하는 것을 약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실습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순간 어떤 불안함과 이질감이 느껴졌다. 나는 약간의 거리감을 둔 채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저 학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것은 불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어찌할 수 없어 유난히도 추웠고 2월 말까지도 맹위를 떨치던 올 겨울도 지나가서 봄이 왔다. 살랑이는 따뜻한 봄바람이 처녀 가슴에 불을 놓아 새순 돋는 가지처럼 생기 있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3월이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돌이켜보면 국민(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식 했던 때가 어렴부시 기억 속을 스쳐간다. 196
스펙 쌓기와 대학등록금을 위해 쉴 수 없었던 동계(冬季) 방학이 끝났다. 학생들은 다시금 스펙을 쌓고 다음 학기의 장학금을 위해 학점까지 병행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방학임에도 쉬지 못했던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는 1학기의 시작은 더욱더 치열한 경쟁의 시간이다. 다른 이들보다 더 높은 어학점수, 더 많은 공모전과 자격증을 위해 공부한다. 또한 경제 상황
'대학'이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크게 배우는 곳'을 뜻함일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배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가서 아무 거침없이 자유롭게 인간과 세상에 대해서 배우고 논하는 자리가 곧 대학이라는 것이다. 사회계급에 관계없이 누구와도 대등하게 서서 자유롭게 자신을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대학이 아니었던 가 한다. 그래서 대학은 사람들에게
암울하다. 끔찍하다. 새해면 으레 생기던 설렘 같은 것도 없다. 패배의 충격과 허무 때문만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절망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던 세상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꺾였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은 새마을 운동이나 낙숫물이 아니라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더 암울하고 끔찍하다.세대론은
12월 19일은 2학기 성적제출 마감일이다. 이 날을 전 후로 학생들과 교수들은 모두 긴장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학생들에게는 2학기 성적평가를 받는 날이기 때문이고, 교수들도 2학기의 수업에 대한 강의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즉, 학생과 교수가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서로에 대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상대를 평가하게 된다. 그러면 누가 더 공정한 평가를 위해 노
연극은 소심한 무명 만화가의 집에 백과사전 판매 영업사원이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화장실을 잠깐 이용한다는 구실로 집안으로 들어온 그는 영업사원 특유의 친화력으로 만화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백과사전 전집을 판매하고자 한다. 집요하게 설득하는 영업사원의 달변에 만화가는 급기야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가족이 없어 '가정식 백반'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만화가는
최근 스마트 폰을 새로 바꿨더니 어떻게 원치 않는 전화를 안 받는지, 어떻게 진동으로 바꾸는지 어리버리하다. 안 받으려는 전화는 연결되고, 받으려는 전화는 끊어지기가 다반사다. 이상한 번호로 전화와 문자를 보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온 세상이 스마트 폰 천지여서 필자도 좀 스마트하게 살아보려고 신형 폰으로 바꾸었더니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의 도움이 없이
바쁜 학교생활의 회복제가 되어주는 캔 음료수와 Take-out 커피의 공통된 문제점을 알고 있는가? 바로 버려질 곳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전남대 단과대와 주요 건물을 포함한 36개 건물들의 쓰레기통 총 수는 약 290여개(2012년 상반기 기준). 25,263명의 학생 중 건물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를 절반이라 감안할 때 평균적으로 50명당 쓰레기
요즘 우리 사회는 '스마트'함이 대세이다. 눈만 뜨면 스마트한 세상이 펼쳐진다. 스마트TV로 뉴스를 보고, 스마트카를 타고 출근하여 스마트빌딩에서 근무한다.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손에서 떠나질 않는다. 모두 다 자그마한 컴퓨터칩이 자동으로 제어해 주니, 인간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심지어 스마트스쿨까지 등장했다. 분필이 사라진 교실엔 72인
전남대학교는 현재 강의실,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 실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는 비 흡연자의 건강을 고려하고 국가적 정책을 고려한 합당한 일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비흡연자의 피해를 더욱 줄이기 위해 대학 내 모든 장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한다.하지만 이는 흡연자를 고려한 정책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논리적
전남대학교 학생이 교내 주차 요금으로 86만원을 내야한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전남대학교는 현재 본교 대학생을 철저히 배제한 주차요금제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전남대는 현재 1만원의 '월 정기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지만 월정기권의 구매 대상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생과 교수들로 한정되어 있다. 월정기권의 대상자에 명시된 '대학구성원'에 정작 대학생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학교 외부인에게도 3시간에 1천원의 이용권을 발부해주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는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다.2010년 3월 1일 전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