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조치였나" 안타까움…사회대·농실원 “최소한의 나무만 베기로 결정”사회과학대학(사회대) 건물 정문에 위치한 윤상원 숲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세 그루가 베어질 예정이다. 나무의 뿌리가 사회대 앞 하수관을 막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사회대는 농업실습교육원(농실원), 시설과와 상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나무들은 농실원에 따르면 심어진 지 50년 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 벌목은 당초 지난달 29일 예정이었지만 기상과 도로 통제 문제로 현재 다시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나무를 베기로 한 결정에 사회대 구성원은 안타까움을 내
사범대 학생들은 매년 성인지 교육을 1회 실시해야 한다. 성인지 교육은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일상에서의 성적 차별과 불균형을 인식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이다. 미투, 군대 내 성추행 등의 사건으로 ‘성인지’라는 개념이 주목받음에 따라 성인지 교육의 중요성도 커졌다. 에 따르면 사범대 학생들은 이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연 1회 실시하는 성인지 교육은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주는 데 효과가 있을까? 성인지 교육을 신청하고 수강하는 시기가 되면 학생들은 불만의 소리를 낸다. 고등학교의 수준에서 머무는 뻔하고
어느 5월. 어떤 학생들은 잠시 교사가 된다. 바로 학부 사범대생이나 교직 이수를 하는 학생들이다. 교생 실습은 4월에서 5월 중에 4주간 진행되는 ‘학교 현장 실습’이다. 이는 교직 생활의 예행 연습으로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꼭 거쳐야 할 하나의 통과의례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교단에 서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을까? 실제 교생 실습을 경험한 9명의 학생들을 통해 교생 실습이 자신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들었다.“임용고시 결정 내리는 데 도움”“선생님 때문에 국어가 좋아졌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올해 5월 모
치과대학병원 앞 메타세콰이어 담양 메타세콰이어 모수350년 된 정문 방향 느티나무 자랑볕이 좋은 날이면 우리 대학 곳곳에서 돗자리가 펼쳐진다. 푸르른 잔디가 밑을 받아주고 커다란 나무는 따사로운 햇빛을 막아 잠들기 좋은 그늘을 제공한다. 면적이 97㎡에 달하는 용봉 캠퍼스의 무려 43%가 녹지로 이루어져 있어 가능한 일이다.우리 대학 용봉캠퍼스 녹지의 전반적인 관리는 농업실습교육원의 조경관리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화순과 학동캠퍼스에도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조경관리부 기형민 팀장(46)은 매일 아침 캠퍼스 순찰을 돌며 녹지 식
개교 기념식, 용봉인의 밤 행사 오는 8일 대면으로 진행부서별로 학생과 지역 주민 아우르는 행사 추진 우리 대학이 개교 70주년·창학 113년을 맞아 오는 8일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학내 곳곳에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화합할 장을 마련한다.학생 참여 강조된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한 ‘개교 기념식’과 ‘용봉인의 밤’이 올해는 대면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개교 기념식은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민주마루에서 치러진다. 기념식은 우리 대학 메타버스(가상공간) 플랫폼 ‘CNU 메타버시티’를 통해서도
우리 대학은 지난 70년간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항상 우리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축하해야 할 사실에는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했으며, 잘못된 것은 바로 짚으며 올바르게 나아가고자 노력했다. 한일협정 반대 시위, 5월 진상규명 범시민 토론대회 개최 등 대학 구성원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은 학내에서만 목소리를 내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전체에도 이를 전해 지역사회의 움직임까지 이뤄냈다.이렇듯 모두가 한 덩어리로 연결돼 어떠한 일에도 함께 책임진 ‘연대’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이에 은 1면 6장의 사진을 통
시가 감각의 풍경을 그리는 장르라고 할 때에도 경험이 언어의 질감 속에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는, 감각의 현장이 ‘몸’이며 몸의 감각은 외부와의 마찰과 충격, 교환의 과정으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는 언어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진실의 영역이기도 해서 단순히 ‘잘 쓴다’는 말만으로 평가를 완료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삶’이니 ‘감동’이니 ‘충격’이니 ‘새로움’이니 하는 요소를 아무리 대입해도 설명되지 않은 무언가 말이다. 어쩌면 시는 그 무언가를 영원한 미지로 밀어내며 남기는 질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아무
딸기는 잘 무르니 몇 개씩 꺼내 먹어어절이 실온에서 해동된다켜켜이 쌓인 마음이 무른다딸기의 광대에 얹힌오목한 골몰의 증거딸기의 볼이 팬다눈이 꺼져간다희미한 웃음직감한다맨몸의 것을 가장 이길 수 없다여린 살에 바깥이 쌓인다딸기의 정수리에 생각이 많다거기 약간의 삶당신이 발견해 놓고 간무른 단어를 몇 개 씹었다그래야 상하지 않는다
사과를 깎는데미끌리고 미끌리고 미끄러진다칼 하나가 벼랑을 타는 것이지아님 내 손이 미끄럼틀을 타는 것 일수도이럴 때 손 하나 붙어온다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는다누룽지로 대충 때우는 밥고소하기는 하나 밍밍한 맛바로 갓 무친 오이무침, 진미 채 볶음이 간절히 필요하다뚝딱 만들어내던 손 하나시커먼 후드티를 빨았는데이상한 먼지투성이들 다닥다닥 묻어나빨았다고 할 수 없는 옷아차! 뒤집어 빨라고 그랬었지까만 옷을 온전히 까맣게흰옷을 흰옷답게그 손 하나 달라 붙어온다학교를 갔다 오니이른 수업으로 급하게 나가긴 머리카락들 원룸 바닥에서검은 지렁이마
피카소가 그랬었나? 하여튼 좋은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그랬던 거 같다. 나는 위대한 예술가를 할 깜냥은 못 되니 부단히 베꼈다. 그럼 좋은 예술가인가 하면 그것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부지런히 베꼈다. 상을 받은 내 소설은 산고를 겪고 낳은 갓난쟁이라기보다는 범죄자들의 무덤에서 공수해온 죽은 육신들을 기워 만든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에 가깝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무단으로 퍼온 시체들의 무덤 앞에서 추도문 한 구절 레퀴엠 한 소절 읊고 흥얼거린 바 없으나 내 가슴 속에는 지미니 크리켓이 있기 때문에 이 지
이제 막 습작을 시작했거나 습작 기간을 거치고 있는 젊은 작가 지망생들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두 개의 산이 있다. 뻔한 말 같지만 ‘많이 쓰기’와 ‘많이 읽기’이다. 대체로 대학생들의 문예 공모 심사를 하다 보면 전자에 충실한 공모자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후자에까지 충실한 공모자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많이 읽었는지 여부를 어떻게 한 편의 작품만으로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그냥 안다. 왜냐하면 ‘문학장’이란 게 있어서 평소 작품을 많이 읽은 공모자는 지금의 문학장 내 규칙,
1.아무래도 이상한 말이었다. “나는 동물이 아니에요.” 뒤따른 말은 더 황당했다. “그러니까 나는 식물이에요.” 나는 두 번 헛기침을 하고 입 안에 순대를 마저 씹어 삼켰다. 헛기침을 하다 튀긴 밥풀을 휴지로 닦으며 말했다. “그래서 식물을 먹지 않는다고?” 지훈이는 돼지머리국밥에 떠있는 파와 콩나물을 마저 걸러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걸 뭘 묻느냐는 투였다. 하긴 이상한 새끼가 이상한 말을 하는 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일이다.내가 지훈이를 처음 알게 된 건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서였다. 공무원 특유의 사무적인
원고 측 “재발 방지 대책과 원활한 복귀 지원 요구”성추행 피해 신고를 허위 신고로 판단해 피해 신고자를 해고한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이 항소심에서도 ‘부당한 해고’라는 판결을 받았다.광주고등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최인규 부장판사)는 지난달 11일 “성추행 신고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원고(피해 신고자)를 해고 처분한 것은 심히 부당하다”며 “원고에 대한 해고가 무효라고 본 제1심판결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산학협력단이 원고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는 1심 판결에 대해 불복한 데 따른 결과다.산학협력단 직원 ㄱ 씨는 2019년 12
사회대 “계절학기 수업 다른 곳에서 진행… 학생 수업권 보호 노력”사회과학대학(사회대)이 이달 18일부터 8월 2일까지 냉난방기를 교체하겠다고 밝혀 사회대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학 중 냉방시설을 이용하지 못해 불편할뿐더러 학생들이 이 사실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까닭이다.이번 교체는 사회대 냉난방기가 노후화돼 고장이 잦은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이용 중인 가스식 냉난방기 구조상 고장을 고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사회대 학생들은 갑작스런 통보에 방학 중 교내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초와 침전 이물질 제거 등 해결책 준비 중용지의 고질적인 수질오염을 해결할 방안으로 바닥 청소, 지하수 공급 등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달 용지에서 가물치가 연이어 폐사하는 등 수질오염 이슈가 불거진 것이 이유다.용지는 약 18,800㎡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비해 물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수원이 충분하지 않으니 순환이 어렵고, 정화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비가 오지 않고 온도가 올라가면 수질 관리는 더욱 힘들어진다.1년 중 수질이 악화되는 시기는 봄과 여름이다. 지난해 우리 대학에서 측정한 용지 수질 검
존경하는 선후배 동문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교직원, 사랑하는 재학생 후배 여러분!개교 7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마침 코로나19 팬데믹도 끝이 보입니다. 교정에 후배들의 맑은 목소리가 넘쳐납니다. 자연도 사람도 푸르러만 갑니다.우리 대학은 1952년 개교 이래 70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 인권, 평화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늘 정의의 편에 서는 올바른 인재를 길러내는 ‘진리의 등불’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존경하는 정성택 총장님께서는 ‘더 강
올해 총학생회(총학)의 부재로, 지난해 이월된 총학생회비 사용 방안에 대해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019년과 2020년도 총학생회비는 2021년 선출된 ‘내일’총학생회에게 이월됐다. 2년간 지속된 총학의 부재와 코로나 19로 인한 교내 행사 감소로 쓰이지 않은 금액이 ‘내일’총학에게 넘어간 것이다. 2021년 ‘내일’총학이 사용한 후 남은 소량의 금액은 올해로 이월됐다.최근 3년간 총학생회비 납부액은 △20년도 상반기 40,680,000원 △20년도 하반기 26,307,000원 △21년도 상반기 40,959,000원 △21
한교조 전남대 분회, “모든 강사에게 방학 기간 임금, 퇴직금 지급하라”박 위원장, “논의 지속하여 강사 복지 증진 이뤄낼 것”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이 3월 17일부터 ‘대학 강사 고용 안정 대책 수립’ ‘처우 개선 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교육부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교원으로서의 실질적인 권리 보장, 강사 처우 개선 예산 확보, 교육 연구비 및 직장 건강보험 등을 포함한 강사 복지 체계를 교육부에 요구한 것이다. 한조교 전남대 분회도 “모든 강사에게 방학 기간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4월 19일부터 민주
1. 70년의 역정과 성장사랑하고 존경하는 전남대학교의 모든 가족 여러분, 건학 7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이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격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전남대학교는 식민지배의 피폐상과 전쟁의 포연 속에서도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 지역 최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발족하였습니다. 1953년 제1회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48명을 수료시킨 전남대학교는 그 위대한 70년의 여정동안 학사, 석사, 박사를 포함 약 40만 명의 동문을 배출하였습니다.그러나 이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지난달 18일 풀리며 인원 제한이 사라져 학내 다양한 대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학과마다 주관하는 대면식, 체육대회와 동아리 행사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동아리와 학과 행사가 겹친 김석희 씨(사회·21)는 “과 행사와 동아리 행사 중 동아리 행사를 택했다"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대면 행사에 기쁨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입장도 있다. 동아리 ‘기백’의 전아현 회장(음악교육·19)은 “신입생 환영회를 하게 되어 일상으로 다시 한 발자국 돌아간 느낌이다”면서도 “행사 주최자의 입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