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6일 우리 대학 민주마루에서 열렸다.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181명 ▲석사 413명 ▲박사 139명을 포함해 총 1,733명이 학위를 받았다. 성적우수상은 학부와 대학원생을 포함해 78명, 공로상 1명, 동창회장상 3명이다. 총장명예학생으로는 김건욱 씨(물류통상)가 증서를 수여받았다.정성택 총장은 고사를 통해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라는 도전을 이겨낸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는 언제든지 용기
우리 대학 도서관이 소장 중인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이 지난 7월 19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삼한시귀감은 고려 말 문신 조운흘이 신라 말부터 고려 말까지의 시를 모아 편찬한 시선집으로, 현전하는 시선집 중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다.현재 삼한시귀감은 고려대학교와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중간본만이 남아있다. 우리 대학 삼한시귀감은 중간본과 비교했을 때 앞서 간행된 판본임을 알 수 있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초간본일 가능성이 높다. 장우권 도서관장은 “2020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은선생집’과
개교 70주년 기념…전석 무료‧자유 좌석제우리 대학이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과 공동으로 오는 6일 저녁 8시 5‧18광장(봉지)에서 ‘광주시민을 위한 야외 콘서트’를 연다.이날 공연에는 이혜정 바이올리니스트(음악학과), 김주택 바리톤, 광주시향 전 단원이 출연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자율 좌석제로 운영된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자유롭게 착석하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주곡은 ‘비제, 카르멘 서곡’과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8번’등이다.홍석원 지휘자는 “전남대에서 광주 시민들과 함께 뜻깊은 공연을 할 수
사전점검 미흡이 원인전산원 “시스템 체계화중”2학기 수강신청 당시, 학생포털의 동시접속자가 많아지자 서버 접속이 심각하게 지연돼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개편된 포털의 부하 테스트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다.4학년 수강신청이 있던 지난달 5일, 과부하된 시스템이 느려지며 많은 학생들이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했다. 결국 정보전산원이 9시 반 경 수강신청을 중지했고, 오후 2시에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오류로 인해 3시에 다시 시작했다. 3학년 수강신청인 8일, 또다시 신버전에서 접속되지 않자 정보전산원은 9시 2분경
우리 대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추석 귀향 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추석 귀향 버스가 운영되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김현지 비상대책위원장(산업공학·19)은 “비대위가 축제 준비위원회도 겸하고 있는 상황이라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 중요한 것을 우선으로 준비하다 보니 추석 귀향 버스는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추석 귀향 버스는 ‘내일’ 총학생회(총학)의 주도로 운영됐다. 버스는 서울, 부산, 대구, 목포 등 14개 지역으로 향했으며 학생이 부담하는 금액은 없었다.고향이 순천
교육지원인력 대부분 조교 추천이나 장애 학생 친구에 의존지난해 코로나19로 교육지원인력 10명 미만“장애 학생 도우미 구합니다”지난달 5일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장애 학생 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이에 대해 교육지원인력 담당 직원 윤일 씨는 “교육지원인력 학생과 장애 학생 간의 시간표가 맞지 않아 생긴 일이다”며 “맞지 않는 수업에 대해 따로 교육지원인력을 구해봤으나 3개 수업 중 1개 수업밖에 구하지 못해 학생이 직접 글을 올린 것이다”고 말했다.교육지원인력이 필요한 우리 대학 학생은 장애 학생 총 97명
■ 광주캠퍼스ㆍ사회팀장 장정환(경영·18)ㆍ문화학술팀장 한청흔(문화인류고고·20)대학팀 기자ㆍ권성연(생물교육·22) ㆍ양서희(농식품생명공학·21) ㆍ전수빈(신문방송·22)사회팀 기자ㆍ박소희(중어중문·21) ㆍ이의진(사회·21)문화학술팀 기자ㆍ송연우(국어국문·22)■ 여수캠퍼스기자ㆍ김택진(기관시스템공학·22) ㆍ조수원(환경시스템공학·21)■ 광주캠퍼스ㆍ보도팀장 이나연(의류·21)ㆍ아나운서팀장 김운솔(응용식물·22)ㆍPD 임찬빈(사학·21)■ 여수캠퍼스ㆍ 국장 박선영(문화콘텐츠·20)ㆍ 전상현(문화관광·22)국원ㆍ
우리 대학 교원 21명이 오는 31일 정년·명예 퇴임한다. 퇴임식은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진행되며, 퇴임 교원을 비롯해 총장·보직자·대학원장·교수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정년 퇴임 교원은 ▲고영구(지구과학교육과) ▲김동근(국어국문학과) ▲김홍섭(독일언어문학과)▲나희경(영어영문학과) ▲류재흥(전기·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박사훈(의학과) ▲박철웅(지리교육과) ▲손석준(의학과) ▲신동호(수의학과) ▲안창범(식품영양과학부) ▲여인선(전기공학과) ▲유동일(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윤양호(해양융합과학과) ▲이정록(지리학과) ▲이종백(화학
2022학년도 2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이 오는 15일 18시 마감된다. 서류제출 및 가구원 동의는 23일 18시까지다.신청 대상은 ▲1차 신청을 못 한 재학생 ▲복학생 ▲재입학생 ▲신입생 ▲편입생이다. 1차 신청을 놓친 재학생은 재학 중 2회에 한해 2차 신청이 가능하다.국가장학금은 1학기와 동일하게 175만원(7구간~8구간)~195만원(5~6구간)을 지원한다. 지난 3월 경북·강원 등 산불 피해로 지자체 피해자 명단 등록이 확정된 경우엔 반드시 국가장학금을 신청해야 등록금이 지원된다.신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
"최선 조치였나" 안타까움…사회대·농실원 “최소한의 나무만 베기로 결정”사회과학대학(사회대) 건물 정문에 위치한 윤상원 숲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세 그루가 베어질 예정이다. 나무의 뿌리가 사회대 앞 하수관을 막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사회대는 농업실습교육원(농실원), 시설과와 상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나무들은 농실원에 따르면 심어진 지 50년 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 벌목은 당초 지난달 29일 예정이었지만 기상과 도로 통제 문제로 현재 다시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나무를 베기로 한 결정에 사회대 구성원은 안타까움을 내
사범대 학생들은 매년 성인지 교육을 1회 실시해야 한다. 성인지 교육은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일상에서의 성적 차별과 불균형을 인식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이다. 미투, 군대 내 성추행 등의 사건으로 ‘성인지’라는 개념이 주목받음에 따라 성인지 교육의 중요성도 커졌다. 에 따르면 사범대 학생들은 이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연 1회 실시하는 성인지 교육은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주는 데 효과가 있을까? 성인지 교육을 신청하고 수강하는 시기가 되면 학생들은 불만의 소리를 낸다. 고등학교의 수준에서 머무는 뻔하고
어느 5월. 어떤 학생들은 잠시 교사가 된다. 바로 학부 사범대생이나 교직 이수를 하는 학생들이다. 교생 실습은 4월에서 5월 중에 4주간 진행되는 ‘학교 현장 실습’이다. 이는 교직 생활의 예행 연습으로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꼭 거쳐야 할 하나의 통과의례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교단에 서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을까? 실제 교생 실습을 경험한 9명의 학생들을 통해 교생 실습이 자신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들었다.“임용고시 결정 내리는 데 도움”“선생님 때문에 국어가 좋아졌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올해 5월 모
치과대학병원 앞 메타세콰이어 담양 메타세콰이어 모수350년 된 정문 방향 느티나무 자랑볕이 좋은 날이면 우리 대학 곳곳에서 돗자리가 펼쳐진다. 푸르른 잔디가 밑을 받아주고 커다란 나무는 따사로운 햇빛을 막아 잠들기 좋은 그늘을 제공한다. 면적이 97㎡에 달하는 용봉 캠퍼스의 무려 43%가 녹지로 이루어져 있어 가능한 일이다.우리 대학 용봉캠퍼스 녹지의 전반적인 관리는 농업실습교육원의 조경관리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화순과 학동캠퍼스에도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조경관리부 기형민 팀장(46)은 매일 아침 캠퍼스 순찰을 돌며 녹지 식
개교 기념식, 용봉인의 밤 행사 오는 8일 대면으로 진행부서별로 학생과 지역 주민 아우르는 행사 추진 우리 대학이 개교 70주년·창학 113년을 맞아 오는 8일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학내 곳곳에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화합할 장을 마련한다.학생 참여 강조된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한 ‘개교 기념식’과 ‘용봉인의 밤’이 올해는 대면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개교 기념식은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민주마루에서 치러진다. 기념식은 우리 대학 메타버스(가상공간) 플랫폼 ‘CNU 메타버시티’를 통해서도
우리 대학은 지난 70년간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항상 우리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축하해야 할 사실에는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했으며, 잘못된 것은 바로 짚으며 올바르게 나아가고자 노력했다. 한일협정 반대 시위, 5월 진상규명 범시민 토론대회 개최 등 대학 구성원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은 학내에서만 목소리를 내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전체에도 이를 전해 지역사회의 움직임까지 이뤄냈다.이렇듯 모두가 한 덩어리로 연결돼 어떠한 일에도 함께 책임진 ‘연대’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이에 은 1면 6장의 사진을 통
시가 감각의 풍경을 그리는 장르라고 할 때에도 경험이 언어의 질감 속에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는, 감각의 현장이 ‘몸’이며 몸의 감각은 외부와의 마찰과 충격, 교환의 과정으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는 언어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진실의 영역이기도 해서 단순히 ‘잘 쓴다’는 말만으로 평가를 완료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삶’이니 ‘감동’이니 ‘충격’이니 ‘새로움’이니 하는 요소를 아무리 대입해도 설명되지 않은 무언가 말이다. 어쩌면 시는 그 무언가를 영원한 미지로 밀어내며 남기는 질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아무
딸기는 잘 무르니 몇 개씩 꺼내 먹어어절이 실온에서 해동된다켜켜이 쌓인 마음이 무른다딸기의 광대에 얹힌오목한 골몰의 증거딸기의 볼이 팬다눈이 꺼져간다희미한 웃음직감한다맨몸의 것을 가장 이길 수 없다여린 살에 바깥이 쌓인다딸기의 정수리에 생각이 많다거기 약간의 삶당신이 발견해 놓고 간무른 단어를 몇 개 씹었다그래야 상하지 않는다
사과를 깎는데미끌리고 미끌리고 미끄러진다칼 하나가 벼랑을 타는 것이지아님 내 손이 미끄럼틀을 타는 것 일수도이럴 때 손 하나 붙어온다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는다누룽지로 대충 때우는 밥고소하기는 하나 밍밍한 맛바로 갓 무친 오이무침, 진미 채 볶음이 간절히 필요하다뚝딱 만들어내던 손 하나시커먼 후드티를 빨았는데이상한 먼지투성이들 다닥다닥 묻어나빨았다고 할 수 없는 옷아차! 뒤집어 빨라고 그랬었지까만 옷을 온전히 까맣게흰옷을 흰옷답게그 손 하나 달라 붙어온다학교를 갔다 오니이른 수업으로 급하게 나가긴 머리카락들 원룸 바닥에서검은 지렁이마
피카소가 그랬었나? 하여튼 좋은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그랬던 거 같다. 나는 위대한 예술가를 할 깜냥은 못 되니 부단히 베꼈다. 그럼 좋은 예술가인가 하면 그것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부지런히 베꼈다. 상을 받은 내 소설은 산고를 겪고 낳은 갓난쟁이라기보다는 범죄자들의 무덤에서 공수해온 죽은 육신들을 기워 만든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에 가깝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무단으로 퍼온 시체들의 무덤 앞에서 추도문 한 구절 레퀴엠 한 소절 읊고 흥얼거린 바 없으나 내 가슴 속에는 지미니 크리켓이 있기 때문에 이 지
이제 막 습작을 시작했거나 습작 기간을 거치고 있는 젊은 작가 지망생들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두 개의 산이 있다. 뻔한 말 같지만 ‘많이 쓰기’와 ‘많이 읽기’이다. 대체로 대학생들의 문예 공모 심사를 하다 보면 전자에 충실한 공모자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후자에까지 충실한 공모자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많이 읽었는지 여부를 어떻게 한 편의 작품만으로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그냥 안다. 왜냐하면 ‘문학장’이란 게 있어서 평소 작품을 많이 읽은 공모자는 지금의 문학장 내 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