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우’라는 도시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아마 대부분일 것이다. 이름도, 문화도 생소한 이 도시엔 도대체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원저우만의 문화를 소개한다.상업의 거리, ‘우마지에(五马街)’ 원저우 상인들은 사업 수완이 뛰어나 ‘동양의 유대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모두 상업의 중심지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38만명의 원저우인이 화교로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상인으로서 그들의 명성은 세계적이다.그들의 사업적 감각은 고향인 원
Q: 전남대로의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박철호 동문: 반년 동안의 서울아산병원에 연수기간에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님을 만나게 됐다. 정 교수님의 제자로 의학을 공부하고 싶어 전남대로의 유학을 결심했다.정효려 동문: 학술연구 방법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했고, 학교를 찾아보던 중 전남대에서 유학 경험이 있었던 지인 교수의 추천으로 전남대에 가게 됐다.Q: 전남대에서의 유학 기준 중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신윤덕 동문: 사실 연구에 열중하느라 캠퍼스를 즐길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실험실 동기들과 더 많은 추억을
일말상초이현철(신문방송·16)그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 7일이 지났다. 하루 이틀 정도야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일주일이나 연락이 끊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 마음속이 불안했다.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연기처럼 기어올랐다. 내일도 연락이 닿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나. 나는 깊은 걱정에 몸을 뒤척였다. 아무래도 내일은 무언가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무슨 방법이 있을 것인가. 전화는 그녀가 받지 않는다. 그녀는 이메일도 페이스북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편지. 하지
살면서 한 번쯤 해봤을 ‘덕질’!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덕질에 누구보다 열성적인 그들을 만나봤다. 행복한 덕질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김형민 씨(교직원·산학협력단), 박동재 씨(사회·14), 서명희 씨(교직원·기초교육원), 이준서 씨(신문방송·18)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회자: 자신이 덕질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김형민 씨(이하 김): 고등학생 때부터 거의 20년간 모자수집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300개 정도의 모자를 모았는
많은 문학장르 중 왜 ‘시’인지 물으신다면 저는 확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시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어를 고르고 나열할 때, 문장을 다듬을 때 저는 마치 한 해 내내 정성들여 키운 작물을 수확하는 농부처럼 풍족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생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그런 기분이 저를 시에 더 빠져들게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한 때 작가가 되어 제가 쓴 글을 사람들에게 읽어주는 상상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다른 것들을 접하게 되며 꿈도 달라져 지금은 문학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들에 대해 배우
예년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많은 작품이 적지 않았으나 서정시에 대한 이해가 미흡한 시들이 아직도 많았다. 서정시는 자기 고백적 글쓰기로 자기 탐구가 본령이다. 그러나 진공 상태의 자기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내면의 의식과 심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이러한 의식과 심리를 언어로 형상화하는 일이 시 쓰기라 할 수 있다.투고한 많은 시들 역시 내면의식과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기에 집착한 시들이 적지 않았다. 자기 집착이 지나치면 시상이 딱딱하게 굳어 언어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못한다. 반면에 자기 탐구가
박씨는 평소 어머니처럼 알고 지내던 70세 할머니를 강간하려다 실패하자 토막 살인을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새해 직전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막창집 밖으로 눈이 머리를 처박고 처박고 한다죽여도 죽여도 되살아나는 애인처럼12월 31일은 또 돌아올 것이고자정 직전까지도,무엇이든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내장들은구멍 숭숭 뚫린 연탄 위에서 몸을 베베 꼴 것이다잘 익은 애인도 없이 일자리도 없이집도 없이 보낸 질기디 질긴 지난 한 해를꼭꼭 씹어 삼키는 의식을 치르며사람들은 지금 새해맞이를 하는 것이다올해도 사는 게
생물들은 오늘도 살아가고 각자의 生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언젠가 꾸물거리는 벌레뭉치들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서로가 서로를 치대고 최상단으로 올라오면 다시 치여 내려가는 수라(修羅)를요. 엉키고 척추가 뒤틀리고 복부가 압박되는 상황에서 저는 봐야 했습니다.어떤 벌레는 벽에 배를 대고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을. 저는 포토그래퍼입니다. 단순히 살아가는 다큐멘터리를 찍어낼 뿐입니다. 세상은 늘 움직이고 있고 그 순간이 아쉬워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저는 지금껏 벽에 배를 대 왔습니다. 글은 좋아서 써왔고 먹이를 위해 생투하는 식충의 삶
응모작 13편 중 본선에 오른 작품은 「망경의 책」, 「보이지 않는 죄인」, 「일말상초」, 「악어」 등 네 편이었다. 「망경의 책」은 작가의 지적 편력이 엿보이는 흥미로운 작품이었으나, 언어와 예술, 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려는 욕심이 지나쳐 소화불량 상태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보이지 않는 죄인」은 무관심 때문에 제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인공의 반성과 성찰의 과정을 다룬 작품인데, 과다하게 노출되는 교훈적이고 감정적인 서술이 흠이라고 하겠다. 「일말상초」는 제목으로 독자에게 미끼를 던져놓고 반전의 재미를 주려고 한 작품인데, 탄탄
악어강백선(디자인·15)한 번 잘린 손가락은 자라지 않는다. 레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숙지하고 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프레셔, 우리들은 이놈을 조심해야 한다. 반복되는 손놀림, 밀고 당기는 일. 유치원 때 배웠던 손장난들, 도리도리 잼잼. 이걸 써먹을 데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배운 건 다 쓸모가 있다는 것을 이놈 앞에서 알았다. 정글 숲을 기어서 가듯 낮은 자세로, 빠르게 넣고 빼는 일. 방심하다가는 손모가지가 날아간다. 혹여나 의도치 않은 실수로 기계를 끄게 하면 잔업 때문에 집에 가기는 글러 먹은 것이다.출근버스는 경
기사거리를 보고하는 기획회의가 있는 날이다. 두 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번 호에 작성할 기사 두 개를 배정받았다. ‘저번 호 기사보다 발전한 기사를 작성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어떻게 취재할지 고민했다. 며칠 뒤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준비한 질문을 반복해 읽어봤지만 첫 인터뷰를 앞두고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생활관 행정실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준비한 질문들은 빠짐없이 물어봤고 답변도 얻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려는 순간, 아차! 녹음하는 걸 잊었다. ‘분명히 수습
대학 언론의 전성기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였다.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대학생들은 거리로 나섰고, 대학 언론은 그 곁에 함께했다. 또 당시는 핸드폰, 인터넷의 힘이 없던 시절이라 대학 언론 뿐 아니라 종이 신문과 언론의 위상이 높았던 시기였다.하지만 오늘날 종이 신문과 언론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약화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에 따르면 2015년 종이신문 구독률은 14.3%, 열독률은 25.4%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동형 인터넷 이용은 꾸준히 증가했다.대학 언론도 변화의 바람을 비켜갈 수
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20대의 꿈을 주제로 ① 넌 꿈이 뭐니?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③ 그래도 꿈을 꾼다 순으로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을 조망한다. 지난 호(1604호)에서는 전공과 취업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603호에서는 장래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사회가 정작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본
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20대의 꿈을 주제로 ① 넌 꿈이 뭐니?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③ 그래도 꿈을 꾼다 순으로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을 조망한다. 지난 호(1604호)에서는 전공과 취업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603호에서는 장래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사회가 정작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청
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20대의 꿈을 주제로 ① 넌 꿈이 뭐니?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③ 그래도 꿈을 꾼다 순으로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을 조망한다. 지난 호(1604호)에서는 전공과 취업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603호에서는 장래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사회가 정작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
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20대의 꿈을 주제로 ① 넌 꿈이 뭐니?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③ 그래도 꿈을 꾼다 순으로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이번 호에서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을 조망한다. 지난 호(1604호)에서는 전공과 취업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1603호에서는 장래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사회가 정작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대
지난달 22일, 시청에서 만난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동문(무역·70)은 지난 3월 특강을 위해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했던 날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캠퍼스 풍경에 가슴이 뛰었다는 이 시장. 그는 “50년 차이 나는 선배와 후배가 ‘전남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꿈 많고 열정 넘치는 청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광주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개교 67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에 전하는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우리 대학이 지난 67년 동안 학문의 상아탑으로서 역할과
전쟁 중에도 지역인재 양성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과 성원으로 개교한 우리 대학은 암울한 시절, 가장 많은 희생을 치르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이 가난했던 때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학이었던 우리 대학은 마음만은 부유한 당시 전남지역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고 이는 총동창회장 박승현 동문(건축·70)에게도 마찬가지였다.67년이 흘러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은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우리 대학은 새로운 과제를 얻었지만 이 또한 유구한 역사를 디딤돌 삼아 해결할 수 있다고 박 총동창회장은
개교 67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나에게 전남대학교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 질문해보았습니다. 재미있는 답변부터 감동적인 사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도착했는데요. 전남대학교, ‘도대체 넌 나한테 누구니?’에 대한 각양각색 답변을 이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