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여러분! 우리의 정당한 대표자를 선거합시다. 선거는 투표의 방법으로 무리의 대표자를 뽑는 방법입니다. 학생의 대표자는 학생회장입니다. 학과(부) 학생회장, 단과대 학생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 총학생회장이 바로 우리의 대표자입니다. 민주적인 대표자의 의미는 그의 행동과 발언이 학우 집단을 응당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한 대표자를 뽑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11월은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여러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는 때입니다. 11월은 후보자들에 대한 치밀한 검증이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본디 치열한 경선 토론으로 후보자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한 봄의 끝자락, 영화 를 보러 충장로의 광주극장에 다녀왔다. 광주극장 특유의 어두침침하고 작은 스크린 너머에서 만난 것은 자꾸 넘어지고 좌절하지만 그래도 또다시 일어나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었다. 여름의 초입에서, 나는 실패하는 사람들과 사랑에 빠졌다.스프린터는 육상이나 수영에서 단거리 선수를 이르는 말인데, 영화 속 스프린터는 총 3명이다. 과거 유망주였으나 슬럼프를 겪고 이젠 육상부 해체의 위기에 선 ‘준서’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1위의 자리에 섰지만 도핑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정호’.
죽음으로 충만한 우주'알쓸신잡' '유퀴즈 온 더 블럭' 등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물리학의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3일 우리 대학 용지관 1층 컨벤션홀에서 ‘물리는 [ ]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물리가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지 설명하는 것이 이 강연의 목표”라고 말했다.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자는 그냥 의미 없이 움직이는 거지만, 인간은 이 움직임 속에 의미를 부여한다. 김 교수는 “우주에 있는 건 대개 다 죽어있다”며 “원자로 구성된 것들 중 살아있는 것은 많이 없다
지난 2일 예정이었던 동계 계절학기 수강신청이 오류로 인해 다음날로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ㄱ씨(생물교육·22)는 “수강신청 시작 시간인 9시가 되기도 전에 입장 버튼이 활성화되어 들어갔다”며 “9시가 넘어 신청을 했지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대 ㄴ씨는 “9시 10분경에 갑자기 수강신청 화면 대신 ‘수강신청안내’ 창만 떠서 당황했다”고 말했다.학사과는 당일 9시 30분경 포털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DB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수강신청이 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결국 첫날 수강신청은 취소되고 다음 날인 3일 9시부터 수강
죽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준비라는 게 쉽지 않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내면 깊이 받아들이는 일은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거나 생전 흔적을 미리 정리하는 일과는 전연 다른 과정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하여 아픔 없는 작별이 가능하다면.『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슬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머리로는 더 이상 기억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자 노아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문득 소녀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소미’는 이제 없다. 소녀는 올 때만큼이나 갑작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이제 당신은 스스로 역경을 헤쳐가야 한다.‘스스로 역경을 헤쳐가야 한다.’ 당신은 과제에 마침표를 찍는다. 교양필수인 ‘성찰과소통의글쓰기’ 수업에서의 ‘1년 전의 자신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이라는 주제의 자유 글쓰기 과제를 모두 작성한 것이다. 2023년 1년간의 대학생활을 하며 당신이 했던 고민들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탐구의 취지였다. 아직 어리고 열정만 넘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위험성 알리고자 영상 제작“나의 집, 나의 나라가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다. 슬픔이라는 단어로는 이 슬픔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지난 9일 오후 1시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지 앞에서 만난 2023년 제3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인 알렉산드라 오디노바씨, 바실리 콜로틸로프씨는 영상기자가 아닌 전쟁 중인 나라의 자국민으로서의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위르겐 힌츠페터의 정신을 기념하고자, 역사를 기록하는
벽지 부분 도배, 12월까지 마무리할 것생활관 9동 곰팡이 문제로 학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생활관의 배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곰팡이 문제의 구체적인 원인 제공자를 파악할 수 없고,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일일이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지난달 4일 올라온 입주실 곰팡이 관련 사과문 이후 생활관은 학생들에게 물티슈와 제습제를 제공했다. 사회대 ㄱ씨는 “제습제를 서랍장에 넣으니 습도가 잡혀서 좋았다”면서도 “방 자체가 쾌적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환풍이 잘되지 않고 창문 자체도 작아서 방에 환풍 시설이 꼭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과 상여금 자율적으로 모아 기부 “학내 구성원으로 자부심과 긍지 느껴”“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상황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7년째 기부하고 있어요.”환경관리원 노조 중 하나인 민주노총의 김기현 지회장과 김미정 사무장이 “전남대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100명의 노조원들과 함께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관리원들은 건물을 관리하며 나오는 재활용품인 종이와 캔을 판매한 수익금과 추석과 설에 나오는 상여금을 자율적으로 모아 매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김 지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지난 3일, 장애학생의 불편 사항을 듣기 위해 장애학생간담회(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장애학생이 한 명만 참석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지 못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ㄱ씨는 “간담회라고 해서 다른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혼자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애학생들에게는 간담회 일주일 전, 개별 문자를 통해 간담회의 일자와 시간이 전달됐다.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박장용(화학·18)씨는 “지난 간담회 때 불법 주차된 차량과 킥보드로 인한
“여성 관점에서 영화 분석할 수 있어”“광주여성영화제는 독립 영화와 여성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뜻깊다.”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귀니’로 활약한 김석희(사회·21)씨는 “여성 감독과 배우, 스탭들이 제작한 영화를 보며 기존의 영화와 여성의 관점에서 보는 영화가 무엇이 다른지 비교분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귀니는 ‘매력 있다’는 뜻의 ‘귄’이라는 호남 지역 방언에서 따온 말이다.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제를 자주 찾는다는 김씨는 “광주여성영화제에도 여러 번 참여하며
2019년 이후 3년만에 제25회 총장배 축구대회가 개최된다. 대회는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대운동장에서 진행된다.이번 축구대회 종목은 남자축구와 여자풋살로 나뉘며 각각 29팀, 4팀이 참가한다. 여자풋살은 기존 종목이었던 축구에서 대체된 것으로 여자축구팀 신청 수가 저조해 축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변경됐다.남자축구 경기는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된다. 예선 경기를 통해 우승한 조별 상위 2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본선 경기는 토너먼트로 이루어진다. 여자풋살 경기는 24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시상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15시에
수위에 따른 갯벌 신호등 개발 중“쫄딱 망하지 못해 지속하고 있다.”창업 회사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2015년 코끼리협동조합을 설립한 김보람(특수교육·09) 코끼리협동조합 상임대표가 웃으며 말했다.김 대표는 청년 창업의 바람이 불던 2011년, 지역사회 문화 기획, 잡지 발행,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도전을 했다. 그는 “돈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했다”며 “그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연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하려고 봤더니 돈도, 경력도 없이 막연히 꿈 있는 사람들만 모여 있었다”며 “
학생식당, “시간 오래 걸려 표기 안 해”우리 대학 학생식당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및 음식에 포함된 육류가 표시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1학생마루(1생), 생활관 9동, 햇들마루 3곳의 학생식당 중 식단 성분표는 학생식당 내에 부착된 식단표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간식단표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학교급식법에 따르면 성분표 작성 의무화는 법적으로 초· 중·고등학교에 한정돼 있어 대학은 의무적으로 성분표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5조 제1항 [별표 2] 소비자 안전
경쟁 넘어 참가자들 서로 응원“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 부를 수 있어 행복했다.”노래 경연 대회인 ‘나는 학과 가수다’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희원(화공생명·21)씨가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를 기회를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정씨는 경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무대 뒤에서 참가자들이 경쟁을 뛰어넘어 서로 응원하는 모습”을 꼽았다. 정씨는 “차순위로 본선에 진출해서 우승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학 생활 중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정씨는 “평소 혼자 노래방에 갈 정도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10여종 넘는 새 관찰“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아”높은 나무들, 지역민에 휴식 제공우리 대학은 사계절 내내 새가 많은 곳이다. 탐조 모임 ‘다조익선’은 지난달 14일 용봉캠퍼스를 거닐며 물까치, 박새, 멧비둘기, 원앙, 직박구리, 참새, 황조롱이 등 10여종이 넘는 새를 관찰했다. 이혜진(58)씨와 양현(56)씨 또한 약 2시간 동안 자연대 1호관부터 용지 호수를 지나 농생대 수목원까지 캠퍼스 곳곳을 탐조했다.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인 이들은 “직업이 자연환경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새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곳이 많지 않다”며 “지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카만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 없이 있을 때 쓰는 말로 ‘가만’의 전라도 토박이말이다.예문: 쟤는 먹을 것만 보면 카만 있지를 못하고 환장해.-하문상대방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쓰는 말로 ‘아무렴’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하문, 네 말이 맞제.-눈깜치다눈동자를
5년째 봉사활동 중12월 요양원 봉사 예정비를 막아주는 우산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회원 45명과 후원인 50명과 함께 교통이 취약한 지역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그 단체는 바로 ‘여수우산클럽’이다.여수우산클럽은 “도움이 필요한 여수 사람들에게 비가 오면 씌어주고 바람 불면 막아주는 우산이 되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김태호 여수우산클럽 회장은 “2019년 1월 16일에 창설되어 자영업자와 직장인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다”며 “회원들의 재능 기부가 모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르신
“나주 토질엔 벼농사가 적합”향이 좋은 쌀이 맛있어 폭염으로 작황 안 좋아"내가 키운 쌀을 가족들이 먹고, 국민들이 먹는다는 자부심이 있다."1984년부터 벼농사를 지어온 최용남(66)씨의 말이다. 40년간 벼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부인 최씨는 “향이 좋고 찰기가 있는 쌀이 맛있다”고 맛있는 쌀 고르는 법을 설명했다.최씨와 같이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벼농사로 얻은 수익으로 1년 생계를 유지해 살아가지만, 쌀값이 안정적이지 않아 늘 걱정이 크다. 최씨는 “농사를 시작했던 1984년이나 지금이나 쌀값에 큰 차이가 없다”며 “벼농사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