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우리 대학 신문방송사가 개최한 미디어포럼 ‘지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이야기, ‘어른 김장하’를 만나다’에 참석한 정한(53)씨가 다큐멘터리(다큐)를 본 뒤 한 말이다. 그는 “우리도 김장하 선생처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오늘 이 포럼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김장하 선생은 1944년생으로 60여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돈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인물이다.지난 9일 공과대 4호관 코스모스홀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미디
“똥은 쌓아 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꽃이 핀다.”이는 책 속 김장하 선생의 말로,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김 선생은 한약사로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돈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했다.책과 다큐멘터리(다큐) 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기부하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책은 김주완 작가가 집필한 김 선생 취재기이며, 다큐는 김 선생과 그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김
죽음으로 충만한 우주'알쓸신잡' '유퀴즈 온 더 블럭' 등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물리학의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3일 우리 대학 용지관 1층 컨벤션홀에서 ‘물리는 [ ]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물리가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지 설명하는 것이 이 강연의 목표”라고 말했다.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자는 그냥 의미 없이 움직이는 거지만, 인간은 이 움직임 속에 의미를 부여한다. 김 교수는 “우주에 있는 건 대개 다 죽어있다”며 “원자로 구성된 것들 중 살아있는 것은 많이 없다
지난 시즌에 비해 팬 늘어“좌석 간 간격이 좁아 불편”내달 3일 시즌 마지막 경기광주축구전용구장이 광주FC를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지난 28일 광주FC 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있었다. 응원석은 광주FC를 응원하는 깃발과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샛노랗게 물들었다. 가을의 파란 하늘과 유니폼의 노란빛이 어울리면서 미관을 이루었다. 순위 상승세 속 광주FC 분위기는 맑음이었다. 광주FC가 파이널 라운드 A에 오기까지이날 경기는 2:0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했다. 그러나 정규시간 90분이라는 시간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투
총 50여 개국 디자이너·기업 참여디자인과 기술·삶·문화·기업의 만남‘디자인비엔날레’를 떠올리면 어렵고 이해하기 심오한 작품들이 있을 것만 같지만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전시들보다 비교적 가볍고 쉬운 주제를 다뤄 다양한 나이대의 관람객들에게 공감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전시에서는 팬데믹 이후 일상의 회복을 의미하는 ‘meet’를 주제로, 다시 만나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본 전시관의 주제전에서는 디자인이 기술·삶·문화·기업과 만나 일어난 일들과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방향성을 그린다. 이를 자연스러운
“장구 치며 일로 쌓인 스트레스 풀어”“동료와 함께하는 것에 의미”“우리 일이라는 게 한쪽 근육만 쓰게 돼요. 장구 치기 위해 움직이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거예요.”송용순 G&R 허브 환경관리원의 말이다. 그는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이 함께하는 장구 교실과 노래 교실에 모두 참가하는 열혈 수강생이다. 송씨는 “학생들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따로 장구 연습도 한다”며 “살도 빠지고 굳어있는 몸을 풀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우리 대학 환경관리원들 노래 교실과 장구 교실은 매주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이는
완벽한 계획이 완벽한 여행을 보장할 수 있을까? MBTI 유형 중 J 항목 지수가 80%가 넘고, 사용하는 일정표만 3종류인 내가 말해보자면, 글쎄다.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3박 4일의 일본 도쿄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항상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는 이번에도 분 단위까지 세세하게 기재한 계획표를 작성했다. 친구들에게서 가고 싶은 장소 여럿을 받아두고 이동 시간을 고려한 동선을 짜고 있으려니 여행사 직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그렇게 만들어진 계획표는 나름 괜찮
“글쎄잉. 김장은 다 비슷하제. 젓갈 늫고 고춧가루 늫고 마늘 늫고. 근데 전라도는 젓갈을 좀 많이 늫그든. 저, 외부 사람들은 비린내 난다고 못 먹는 경우도 있드라구.”결혼 후 광주에서 살다가 시댁인 차리마을로 이사 와 산 지 20년이 넘었다는 방신자 씨(77).그는 “김장하면서 재밌게 웃고 그거시야”라며 얼마 전 김장 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방 씨는 김장철에 사람들과 모여 담소를 나눌 때가 가장 재미있다. 그는 올해 배추김치, 갓김치, 무김치를 담았는데 전라도 만의 김장 방법을 그대로 따랐다. 김장을 담을 때 특별한 재료나 방법
강진군 군동면 내동마을 방문한디, 안가, 가꼬 등 음운 변동 특성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11월, 은 전라도 사투리를 찾아 지난 5일 강진으로 세 번째 여정을 떠났다. 군동면 깊숙이 자리한 내동마을 마을회관에서 주민 3명을 만났다.논농사에 몸담아왔던 삶추수의 시기가 지나고 겨울이 찾아오는 지금, 강진의 논은 모든 수확이 끝난 모습이었다. 강진에서 태어나 60년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는 최연례 씨(64)는 담담하게 자신의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태어날 때부터 순전히 논에서 살았지. 시골에서는 벼농사. 참깨도 허고, 배추, 무
“어른들이 전부 노인들이고 안 할라항께, 마트고 한 거시 지금 11년 째 하고 있어. 내년에 끝나제 인자. 인제 고만 한다 했어.”강진군 군동면 내동마을에 61년째 살고 있는 최연례 씨(64)는 11년 전부터 내동마을 부녀회장직을 맡고 있다. 마을에 어르신이 많아 부녀회장직을 계속 맡아왔던 그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일손을 돕는 경우가 많았다. 최 씨는 “수미할 때 차로 이동도 시켜주고, 명절에 반찬이나 음식도 해서 나눠”라고 설명했다.“독거노인들 불 껐다 켰다 하는 거
2년차 식집사 박혜진 씨, “세심한 노력 기울이며 천천히 지켜봐”39년 된 ‘신라꽃농원’ 방문, 꽃과 식물 사려는 사람 많아“식물의 새순이 올라오고, 분갈이하며 흙을 만질 때 식물에게서 힘을 얻는다.”30여개의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 한정훈 씨(생명과학기술·18)의 아침은 물을 주며 상한 이파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년차 식집사 박혜진 씨(26) 또한 마찬가지다.한 씨는 식물을 키우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방에서 키우는 식물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선풍기를 틀어 통풍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식물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에도 광주 연극계, 반성 없었다”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대책위)는 29일 오전 11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위력에 의한 문화예술계 권력형 성범죄”임을 강조하며 “2018년 2월 연극계에서 미투 운동이 일어났지만, 광주 연극계에서는 반성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피해 당사자 김산하(가명) 씨의 당사자 발언은 청년유니온 김다정 위원장이, 서주영(가명) 씨의 당사자 발언은 광주민우회 활동가 햇살 씨가 대독했다.
우리 대학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검사·상담 가능MBTI 외에도 여러 가지 성격심리검사가 존재한다. 애니어그램은 사람의 성격 유형을 9가지로 분류하며, NEO 성격검사는 성격의 5요인을 기반으로 한다. MMPI는 정신건강 측면에서 정신과적 상담 시 평가 및 진단 목적으로 쓰여 사용이 제한적이다. CPI 검사(캘리포니아 성격검사)는 인성 파악을 목적으로 하고, 취업 등에 자주 사용된다. 교류분석(TA) 검사는 주로 양육환경에 초점을 맞춰 쓰이는 경향이 있다. 홀랜드 검사와 스트롱 검사를 통해서는 개인의 흥미나 성격을 검토해볼 수 있다.
전문가 없는 심리검사, 정확한 결과 확인 어려워“정식 검사 문항은 간단, 나를 대표하는 문항 선택할 수 있어”“검사 결과에 자기 자신 제한하는 태도 버려야”“MBTI 어떤 유형이에요?”재미와 웃음을 만드는 MBTI는 유행을 넘어 자기소개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단 4자리 알파벳만으로 자신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으며, 공감대 형성에 유용해 일명 ‘스몰토크’ 주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인터넷에 MBTI를 검색하면 나오는 ‘무료 성격유형검사 16Personalities’ 사이트(약식 검사)는 사실 MBTI 검사가 아니다. ‘한국 MB
하얀 소를 이끌며 등장했던 신축년도 뉘엿뉘엿 저물어간다. 새해의 동이 터오기 전에 이 시끌벅적했던 2021년을 돌아봤다. 넷플릭스에 있는 영화처럼 다양한 장르의 이슈들이 가득했던 올 한해. 독자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주요 이슈’ 몇 가지를 선정해봤다.미얀마 민주화 운동-아직 도래하지 않은 ‘봄의 혁명’2021년 2월 1일 새벽, 그 누구라고 감히 예상했을까. 어제의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생활이 오늘은 꿈에서만 볼 수 있게 될 것임을.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를 이유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고, 아웅산
"과시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코로나19로 많은 사람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 온라인 좌담회를 한다는 의도로 달글 참여자 7명을 모았다.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있어 보이고 싶은 욕구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나이도 생각도 다른 우리 대학 학생들이 모여 과시가 일어나는 이유, 과시가 결핍에서 온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청흔: 과시가 일어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현구: 사람이 가지는 가장 큰 욕구 중 하나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라고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고 싶어 하고 그것을 즐기
특정 관심사에 댓글 자유롭게취미·정보 공유, 한계 없는 주제달리는 글, 일명 달글은 MZ세대의 새로운 소통 공간이다. 달글은 특정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댓글을 다는 온라인 문화다. 이는 온라인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가 특정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여드는 특징을 반영한다.공부나 취업, 드라마, 스포츠 등의 일상적인 내용부터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달글의 주제에는 한계가 없다. '임용고시 준비하는 달글', '채식 식품 추천 달글', '공모주 청약하는 달글' 등의 달글을 찾아볼 수 있다.MZ세대들은 주로 자신의 취미를 공유
14일까지 무료 관람 온라인서도 가능“이분법 규정 넘어 다양성과 평등의 시대로” 12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9일(내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상영 및 행사는 ▲광주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독립영화관, 온라인 영화 상영은 영화제 홈페이지 내 온라인 상영관에서 진행한다.여성영화와 여성감독을 조명하는 12회 광주여성영화제는 ‘선을 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광주여성영화제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이분법으로 세상을 규정하던 선을 넘어 여성들의 연대로 ‘다양성과 평등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매회 우리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사회문제를 조명한다. 이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목점을 듣기 위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기획팀장 이수림 씨를 만났다. Q1. 을 전시회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은 ‘디자인을 통한 혁명’을 뜻한다. d를 다른 의미로도 해석해 ▲Data(데이터) ▲Dimension(차원) ▲Day(일상) ▲Doing(행위) ▲Description(표현) 을 통한 여러 가지 혁명을 디자인으로 아우를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Q2. ‘혁명
폐집어등 수거해 시각적으로 재탄생시킨 ‘Luminous’ 작품 눈길d-Revolution, 9회를 맞이한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다. ‘d-Revolution’은 ‘Design’과 ‘Revolution’의 합성어로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재발견, 재정립, 재생산에 의한 혁명을 강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의 물결 속에 미래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어둠과 빛 사이, d-Revolution 그 너머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문을 여는 주제관(1관)의 콘셉트는 ‘d-Re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