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빠끔살이자질구레한 그릇 따위의 장난감을 가지고 살림살이 흉내를 내는 짓을 뜻하는 말로 ‘소꿉장난’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애들 빠끔살이 하면서 노네!-삐틀이마음이나 몸의 한 부분이 바르지 않고 비뚤어진 사람을 뜻하는 말로 ‘비뚤이’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저 삐틀
복원 추진 위해 청와대 앞 삭발 농성도“전남대 도움 없어 아쉬워”“후대에 5·18민주화운동(5·18)의 역사를 남기기 위해 옛 전남도청(구도청) 복원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옛 전남도청 지킴이’(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추혜성(67)씨는 2,764일째(4월 2일 기준) 구도청의 완전한 복원만을 기다리고 있다.5·18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그는 “유리 조각을 밟아 피를 흘리며 계엄군으로부터 도망치던 순간이 생생하다”며 “내 운명이 5·18과 연결된 것이라 생각해 이곳에 인생을 바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2016년 5·18 시민
광주 곳곳에는 광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장소들이 있다.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자 이 여러분의 문화도시 광주 탐방을 함께한다. 탐방의 세 번째 순서는 5·18민주화운동(5·18)의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일대다.옛 전남도청(구도청)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부터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0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구도청 자리에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결정하고 2015년 완공되며 5·18 최후항쟁지였던 구도청은 본래의 모습을 잃었다. 이후 전일빌딩245(전일빌딩)의 철거도 논의됐지만 시민단체들의 강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작년에 이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하는 전라도 토박이말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안즉어떤 일이나 상태가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뜻의 부사로 ‘아직’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안즉 안 끝났니?- 찌끔적은 정도나 분량을 뜻하는 말로 ‘조금’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점심을 찌끔 먹었더니 또 배고파.- 아까정께조금 전에라
수피아여고, 매년 만세운동 행사 열려사직공원 일대 일제강점기 흔적 잔재광주 곳곳에는 광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장소들이 있다.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자 이 여러분의 문화도시 광주 탐방을 함께한다. 탐방의 두 번째 순서는 광주의 근현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양림 역사문화마을이다.광주에는 100년의 시간이 그대로 남아있는 동네가 있다. 이는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역사문화마을이다. 양림동은 1900년대 초 미국의 선교사들이 찾아오며 도시화됐다. 선교사들은 △광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제중원(현 기독병원) △숭일학교
가사문학권 마을, 충효동군사정권 아래 아픈 역사 공존광주 곳곳에는 광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장소들이 있다.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자 이 여러분의 문화도시 광주 탐방을 함께한다. 탐방의 첫 번째 순서는 광주를 지키는 산, 무등산이다.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이다. 광주는 전라도에 있는 큰 고을이다. 이 산에 성을 쌓았더니 백성들은 그 덕으로 편안하게 살며 즐거이 노래를 불렀다.’ 이는 ‘무등산’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가장 첫 번째 기록인 「고려사」의 일부다. 무등산 안에 위치한 덕에 평안히 살았다는 광주시민들. 무
“진짜 어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우리 대학 신문방송사가 개최한 미디어포럼 ‘지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이야기, ‘어른 김장하’를 만나다’에 참석한 정한(53)씨가 다큐멘터리(다큐)를 본 뒤 한 말이다. 그는 “우리도 김장하 선생처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오늘 이 포럼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김장하 선생은 1944년생으로 60여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돈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인물이다.지난 9일 공과대 4호관 코스모스홀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미디
“똥은 쌓아 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꽃이 핀다.”이는 책 속 김장하 선생의 말로,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김 선생은 한약사로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돈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했다.책과 다큐멘터리(다큐) 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기부하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책은 김주완 작가가 집필한 김 선생 취재기이며, 다큐는 김 선생과 그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김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하였고 이번 연재를 마지막으로 끝마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차꾸여러 번 반복하거나 끊임없이 계속한다는 뜻으로 ‘자꾸’의 전라도 토박이말이다.예문: 나는 네가 차꾸 보고 싶어.-근디‘그런데’의 전라도 토박이말이다.예문: 근디 오늘이 며칠이었지?-깨벗다알몸이 되도록 입은 옷을 모두 벗는다는 뜻으
“한 손에 들어오는 시금치가 맛있어”추운 겨울에 일하다 동상 걸리기도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짙은 초록색 잎, 약간 붉은 빛을 띠는 뿌리. 신안 비금도에서 50년간 시금치 농사를 지어온 조송암(71)씨가 알려준 맛있는 시금치를 고르는 비결이다. 찰기 있는 시금치는 된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 나물로 먹어도 맛있고, 잡채와 김밥에 넣어도 그 맛이 별미다. 조씨는 특히 “생시금치를 간장에 무쳐서 겉절이처럼 먹으면 맛이 좋다”며 “수시로 시금치를 먹는다”고 말했다. 남다른 비금도 시금치의 맛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죽음으로 충만한 우주'알쓸신잡' '유퀴즈 온 더 블럭' 등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물리학의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3일 우리 대학 용지관 1층 컨벤션홀에서 ‘물리는 [ ]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물리가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지 설명하는 것이 이 강연의 목표”라고 말했다.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자는 그냥 의미 없이 움직이는 거지만, 인간은 이 움직임 속에 의미를 부여한다. 김 교수는 “우주에 있는 건 대개 다 죽어있다”며 “원자로 구성된 것들 중 살아있는 것은 많이 없다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카만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 없이 있을 때 쓰는 말로 ‘가만’의 전라도 토박이말이다.예문: 쟤는 먹을 것만 보면 카만 있지를 못하고 환장해.-하문상대방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쓰는 말로 ‘아무렴’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하문, 네 말이 맞제.-눈깜치다눈동자를
“나주 토질엔 벼농사가 적합”향이 좋은 쌀이 맛있어 폭염으로 작황 안 좋아"내가 키운 쌀을 가족들이 먹고, 국민들이 먹는다는 자부심이 있다."1984년부터 벼농사를 지어온 최용남(66)씨의 말이다. 40년간 벼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부인 최씨는 “향이 좋고 찰기가 있는 쌀이 맛있다”고 맛있는 쌀 고르는 법을 설명했다.최씨와 같이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벼농사로 얻은 수익으로 1년 생계를 유지해 살아가지만, 쌀값이 안정적이지 않아 늘 걱정이 크다. 최씨는 “농사를 시작했던 1984년이나 지금이나 쌀값에 큰 차이가 없다”며 “벼농사를 위
지난 시즌에 비해 팬 늘어“좌석 간 간격이 좁아 불편”내달 3일 시즌 마지막 경기광주축구전용구장이 광주FC를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지난 28일 광주FC 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있었다. 응원석은 광주FC를 응원하는 깃발과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샛노랗게 물들었다. 가을의 파란 하늘과 유니폼의 노란빛이 어울리면서 미관을 이루었다. 순위 상승세 속 광주FC 분위기는 맑음이었다. 광주FC가 파이널 라운드 A에 오기까지이날 경기는 2:0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했다. 그러나 정규시간 90분이라는 시간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투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 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하대끼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되도록 함을 나타내는 말로 ‘~하듯이’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내가 널 사랑하대끼 너도 날 사랑해줘.-긍께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가 될 때 쓰는 말로 ‘그러니까’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긍께 내가 사람 믿지 말라고 했냐 안 했냐.
“1.8kg 무가 가장 맛있어”영암 무밭, 수익 이유로 대부분 고구마밭으로 바뀌기도“아삭아삭. 옆에서 가을 무를 씹는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15년간 무 농사를 지어온 조광호(50)씨와 무 판매를 돕는 나눔영농조합의 김영삼(58)씨는 “가을 무는 소화에 탁월해 산삼보다 좋다”고 영암 가을 무가 몸에 좋은 이유를 말했다. 김씨는 “가끔 무를 과일처럼 깎아서 먹는다”며 “초록빛 나는 부분이 그냥 깎아 먹어도 뿌리보다 더 맛있다”고 말했다. 무는 땅에 묻힌 흰 뿌리 부분과 비바람을 이기며 자란 초록빛이 나는 부분, 무 청으로 나뉜다
전라도에는 다양한 토박이말이 존재한다. 토박이말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용 빈도는 낮아져간다. 이 우리 대학 국어문화원과 함께 전라도 토박이말을 연중 기록한다. 독자들이 토박이말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싸묵싸묵조금씩 흔들리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모양을 뜻하는 말로 ‘천천히’와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조급해하지 말고 싸묵싸묵 가자.-가심마음이나 생각을 뜻하는 말로 ‘가슴’과 유사하게 쓰인다.예문: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 거 보니 가심이 아프더라.-새똥빠지다상황에 어울리지
더워지는 날씨로 수확 시기 느려져능주서 15년간 방울토마토 키워와“토마토를 따뜻한 물에 살짝 데치세요. 그리고 껍질만 살짝 벗겨가지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믹서기로 갈아서 주스로 마시면 그게 젤로 좋습니다.”올해로 15년째 화순군 능주면에서 방울토마토 농사를 해오고 있는 양이원(54)씨가 길게 자란 토마토 줄기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토마토를 주스나 즙으로 먹는 방법을 추천했다.양씨는 “토마토 껍질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토마토를 따듯한 물에 데치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고 말했다. 토마토는 열을 가할 경우 영양분이 더 높
총 50여 개국 디자이너·기업 참여디자인과 기술·삶·문화·기업의 만남‘디자인비엔날레’를 떠올리면 어렵고 이해하기 심오한 작품들이 있을 것만 같지만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전시들보다 비교적 가볍고 쉬운 주제를 다뤄 다양한 나이대의 관람객들에게 공감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전시에서는 팬데믹 이후 일상의 회복을 의미하는 ‘meet’를 주제로, 다시 만나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본 전시관의 주제전에서는 디자인이 기술·삶·문화·기업과 만나 일어난 일들과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방향성을 그린다. 이를 자연스러운
고소함의 비법은 콩방부제, 감미료 없이 콩과 간수로만“두부는 생김치랑 먹는 게 제일 맛있어. 먹어보면 그 맛을 알아.”두부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기자가 묻자 이창수(64)씨는 두부와 생김치를 꺼내어주며 “직접 먹어보면 그 맛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창수 씨와 이홍련(44)씨는 2일, 4일, 7일, 9일마다 열리는 말바우시장에서 11년째 손두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 불린 콩을 기계에 가는 것으로 이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간 콩물을 끓여서 통에 담아 간수를 넣고, 콩물을 짜서 모양을 만들면 두부 완성. 이 모든